▶ 상대 후보 발언 땐 마이크 꺼지는 규칙 유지…언쟁 땐 켜질 수도 있어
▶ 모두발언 없이 토론…동전던지기로 정한 마무리 발언은 해리스·트럼프 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처음으로 TV 토론으로 한판 대결을 벌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대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측은 이번 TV 토론이 향후 대선 판세를 가르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토론을 앞두고 토론 참여 여부와 토론 규칙 등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지명 이후 상대 후보와의 첫 TV 토론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지금까지 상대했던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새로운 상대를 마주해야 한다는 점에서 두 후보 모두에게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장소는 '격전지' 필라델피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해리스-트럼프 TV 토론은 10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열린다.
토론 진행은 ABC 뉴스의 간판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가 맡으며, 지난 6월 바이든-트럼프 토론 때처럼 청중 없이 토론이 이뤄진다.
토론 개최 장소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로 결정됐다.
앞서 바이든-트럼프 TV 토론 역시 경합주인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CNN의 주최로 열린 바 있다.
◇ 질문은 진행자만, 후보간 직접 질문 없어…각 후보 2분씩 답변
이번 TV 토론은 앞선 6월 TV 토론 때 두 후보 간 합의된 토론 규칙 틀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토론은 각 후보의 모두발언 없이 진행자 질문에 두 후보가 2분씩 답변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번 토론 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수도 나누지 않은 채 토론을 시작했는데, 이번 토론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눈 뒤 토론을 진행할지 주목된다.
한 번씩 답변을 마친 후에는 상대 후보의 답변에 반박할 수 있도록 2분이 추가로 다시 주어진다. 반박까지 모두 마치고 나면 두 후보에게 후속 설명이나 해명 또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추가로 1분이 더 부여된다.
후보들은 서로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없으며, 질문 권한은 진행자에게만 부여된다.
두 후보는 총 90분간 진행되는 토론 내내 연단 뒤에 빈 종이와 펜, 물 한 병만 가지고 서서 '백병전식'으로 토론을 벌이게 된다.
2분간의 마무리 발언은 동전 던지기 결과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순서로 이뤄진다.
◇ 상대후보 발언 때 '마이크 음소거'…언쟁 땐 켤 수 있어
6월 TV 토론과 동일하게 이번 토론에서도 자신의 순서가 아닐 때는 마이크가 꺼지는 규칙이 그대로 유지됐다.
해리스 캠프는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없애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규칙 변경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토론 참여를 거부할 것을 우려해 결국 기준 규칙을 받아들였다.
앞서 2020년 대선 토론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사회자의 말을 계속 방해하면서 토론의 흐름을 끊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것이 결국 대선 승패에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음소거 규칙은 유지됐지만 후보 간 뚜렷한 언쟁이 발생할 경우 주최 측이 마이크 음소거를 해제할 수 있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상대 후보 발언을 지속해서 방해할 경우엔 사회자가 경고를 줄 수 있다.
또한 TV 토론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후보가 한 발언을 보도할 수도 있다.
◇ 해리스 '낙태권' 부각 vs 트럼프 '이민자·인플레' 공격 예상
ABC 뉴스는 이번 토론을 앞두고 토론 주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핵심 쟁점들이 총망라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에서 이전부터 내세워 온 '검사 대(對) 중범죄자'라는 구도를 부각하고 낙태권 등 주요 대선 쟁점에 대해 전면적인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징하는 '과거로의 회귀' 대 '미래로의 진보'의 대결이라는 구도도 강조할 태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와 물가 등 경제 문제에서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고 해리스 부통령도 책임이 크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 해리스-트럼프 추가 토론 일정 미정…월즈·밴스 내달 1일 대결
이번 TV 토론 이후 추가 대선 후보 토론은 아직 예정되지 않았다. 양측은 TV 토론 개최 방식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번 토론 외에 9월 중 두 차례의 추가 토론을 제안했고, 해리스 캠프 측은 10월 중 한 차례 추가 토론에 동의한 상태이나 양측간 기싸움 과정에 추가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오는 10월 1일 CBS 뉴스가 주최하는 TV 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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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해리스 개 박살날듯.. 결국 문제는 현재 경제 인플레 이민 불체자 등등.. 세금을 지 멋대로 쓰는 민주당이 박살나야 함. 그렇다고 트 쓸헤기가 경제를 더 잘 살릴 것 같다는 조사도 어처구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