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펜타닐 美유입 방지안하면 관세 부과·경제적 처벌 해야”
▶ “연준 금리, 근본적으로 정치적결정…선출된 지도자의 의견표명 가능해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스트롱맨'들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것과 관련, "만약 외교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면, 그가 그들을 칭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이날 CNN, CBS, ABC 방송 등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과 잘 지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일 때 푸틴은 침공하지 않았지만, 해리스가 부통령일 때는 그랬다"면서 "그들은 외교적 분별력에 대해 트럼프의 플레이북(playbook·전략집)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의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비롯한 여러 공개 발언 기회때 수시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의 친분을 자랑해왔다.
밴스 의원은 또 '중국이 경쟁자냐 아니면 적이냐'는 질문에는 "둘 다"라고 답한 뒤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과 전쟁을 하고 싶지 않지만, 분명히 그들은 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과 관련, "중국은 많은 펜타닐을 만들고 (그것이) 미국으로 들어오도록 하고 있으나 해리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녀는 중국에 대해 외교 및 경제적 지렛대를 활용해 펜타닐을 제조하는 것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 주석에게 "만약 중국이 미국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면 중국 경제는 무너질 것이다. 만약 당신이 펜타닐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미국 법을 따르지 않고 이 심각한 독극물의 유입을 막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국에 심각한 관세와 경제적 처벌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밴스 의원은 과거 자신의 '무자녀 캣 레이디(고양이를 기르는 여성)' 발언과 관련, "내 견해에 대한 정책적 입장은 미국이 좀 더 친(親)가족적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많은 사회 지도층이 반가족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녀에 대한 세액 공제 확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자녀가 있는 사람에 대해 추가로 투표권을 줘야 한다고 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과 관련, "정책 제안이 아니라 사고적인 실험(thought experiment)"이라고 답했다.
밴스 의원은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등이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이상하다(weird)'라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들 자신의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으로부터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시도"라면서 "그것은 근본적으로는 학교 운동장에서의 괴롭힘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지 말하는 대신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월즈 주지사와 토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흑인이자 인도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시아계로 있다가 근래에 흑인으로 행세를 한다고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 "그녀가 카멜레온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는다"면서 "그는 청중에 따라 다른 사람인척 한다"고 주장했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등과 관련해 대통령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면서 "그것(금리)은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결정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 나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결정에 대해 선출된 미국의 지도자들이 의견(input)을 밝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밴스 의원은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독점 문제와 관련,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위원장을 언급하면서 "모든 이슈에 대해서 리나 칸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녀가 일부 빅테크 기업을 단속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구글이나 구글을 통제하는 억만장자가 중국과 손잡고 미국 정보를 검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 회사들이 너무 크고 강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구글에 대해 반독점 소송을 시작한 대통령이 바로 트럼프"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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