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경로 따라 충전 일정 짜면 문제없어
▶충전하며 ‘식사·화장실·인근 공원 산책’
▶ 배터리 영향 주는 이상 기후 사전 확인
▶‘크루즈 컨트롤·에코 모드’ 주행 거리 연장
전기차로 장거리 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여행 경로에 맞춰 충전 일정을 철저히 짜는 것이 중요하다. [로이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시기다. 도로에 전기차가 부쩍 늘었듯 올여름 휴가지에서도 전기차를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런데 막상 전기차를 끌고 도로 여행을 떠나기가 겁이 난다. 장거리 여행의 경우 배터리 소모와 이에 따른 충전 걱정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와 메릴랜드 주립대의 조사에서도 도로 여행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소가 전보다 많아졌기 때문에 계획만 잘 세우면 전기차로도 충전 부담이 즐거운 도로 여행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행 경로 따라 충전 일정
거의 모든 전기차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충전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장거리 도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경로에 따라 충전소 위치를 확인하고 충전 일정을 미리 세우면 배터리 소모로 길에서 차가 멈추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전기차 충전소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전기차 숫자가 충전소 숫자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에 계획했던 충전소에 도착해서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사용하면 충전소 위치 확인뿐만 아니라 각 충전소의 실시간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많이 사용되는 앱으로는 ‘플러그쉐어’(PlugShare), ‘차지포인트’(ChargePoint), ‘이브이고’(EVgo), 구글맵 등이 있다. 이들 앱 사용과 함께 ‘플랜 B’(차선책)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터리가 다 떨어지기 직전에 충전소를 찾지 않도록 계획을 짜고 충전소가 닫았거나 다 찼을 경우를 대비해 인근 충전소 위치를 파악해 두면 안전한다.
■충전하며 식사, 화장실 해결
충전 일정을 미리 짜는 이유 중 하나가 충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차 안에만 앉아 있으면 시간 낭비는 물론 여행이 지루해지기 쉽다.
충전 일정을 세울 때 식사, 화장실 사용, 또는 간단한 산책 등이 가능한 충전소 위치를 포함하면 더욱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고속 충전소의 경우 배터리를 모두 충전하는데 20~30분의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 동안 인근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사용하고 커피 등 간단한 간식을 해결하고 오면 전기차는 이미 다음 목적지로 향할 준비가 되어 있다. 고속 충전기가 아닌 레벨 1, 레벨 2 충전기의 경우 배터리 충전에 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별도의 적절한 계획이 필요하다.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에 따르면 전국 140개 국립 공원 내 또는 인근에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다. 여행 경로에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된 국립 공원이 포함됐다면 충전하는 동안 여유롭게 공원 감상도 즐길 수 있다.
■이상 기후 사전 확인
기후 변화로 자연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이상 기후는 전기차 성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고온 또는 한파가 배터리 성능에 치명적이다. 낮은 기온에서는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고 운전자가 난방 장치를 강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기온이 화씨 20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기차 주행 거리가 41%나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 정보지 ‘켈리 블루 북’(Kelly Blue Book)도 이상 고온이나 한파가 주행 거리 감소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충전 속도를 늦추는 원인으로 설명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전기차 충전에 영향을 줄 만한 기후 예보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고온 또는 한파를 만난 경우 충전소에 도착하기 전 배터리 ‘사전 예열’ 또는 ‘사전 냉각’ 기능을 작동한다.
배터리 ‘사전 준비’(Preconditioning) 기능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에 필요한 최적 온도로 가열 또는 냉각해 배터리 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차종에 따라 사전 준비 기능을 수동으로 작동하는 차량도 있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충전소 도착 전 자동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크루즈 컨트롤·에코 모드
운전자의 운전 습관도 배터리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효율적인 운전 습관만으로도 주행 가능 거리를 수 마일 연장할 수 있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작동시켜 일정한 차량 속도를 유지하거나 ‘회생제동’(Regenerative Breaking) 기능을 사용하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또 에코 모드로 운전하면 가속과 기후 조절 기능을 제어해 배터리 수명이 연장된다.
■충전기 설치 호텔에 묵기
묵기로 한 호텔에 충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면 호텔 도착 전 굳이 충전소에 들를 필요가 없다. 호텔에 도착해 하룻밤 머무는 동안 전기차 충전을 해결하면 된다. 전기차 충전소 정보 앱 플러그쉐어나 호텔 예약 앱 ‘익스피디아’(Expedia) 등을 통해 충전기가 설치된 호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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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쓸게 이렇게 많은게 전기차 . ㅋ 안사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