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용기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또는 고통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학생들이 공부를 할 때 두려움을 느낀다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예전에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공부하는 일이라고 늘 이야기 했었고 학생들도 모두 그렇다고 하니 그런 줄 알았다. 그리고 사실 세상에서 장 쉬운 일이 공부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성장해 나가는 삶의 모든 과정과 학습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두려움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아이는 다른 아이와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 축구는 누가 잘하고, 공부는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는지 등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잘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학습이든 운동이든 ‘혹시 내가 잘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학습 이외에도 어두움, 부모가 싸우는 데에 대한 두려움,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 등 다양한 혼돈을 겪으며, 사회속에서 평가되어질 자신과 거절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며 극복해야 할 어려움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
■회피
학업을 돌보고 있는 저는 두려움에 공부에 몰입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자주 대하게 된다. 대부분 뛰어난 결과를 바라보는 자신과 부모님들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결과를 두려워 하는 경우입니다. ‘지금 85점인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A로 올리지 못할 것 같은데 해야 하나?’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싶은데 거긴 경쟁이 치열하고 어려우니 다른 걸 해야 할까?’, ‘동부는 너무 추우니 캘리포니아가 날씨도 좋고 안전해’, ‘클럽의 회장을 보니 일이 많아 보이니 부회장을 하는게 좋겠어.’등 도전을 피해 돌아가려는 학생들을 보게 되는데 이럴 때는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든다.
■도전
도전은 일을 맞닥뜨려 정면으로 맞서 싸움은 것을 말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부딪혀 문제를 헤쳐 나가기 보다 피해서 돌아가는 것이 쉽다는 것이 문제다. 돌아가는 이유는 그 도전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거나 실패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도전이던 이전에 하지 않던 것을 새롭게 해야 하는 만큼 당연히 번거롭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 도전을 통해 우리는 성장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값을 지불해야 한다. 원하는 것을 포기하기 보다는 힘들지만 그 값을 지불하는 과정을 긍정적으로 즐기라고 조언한다. 그 과정에 때로는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도전을 이뤄 내는 과정속의 성취감은 무엇 보다 달콤하다. 그리고 작은 성취들이 쌓여가면서 더 큰 도전들도 자꾸 하고 싶어 질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하자.
그럴 땐 혹시 내가 이전에 도전했던 방식이 잘못도 있었는지 다시 점검해 보고 다음 도전에는 다른 방법을 써본다. 그 중간에 경험하게 되는 작은 실패들은 모두 과정으로 그 과정을 통해 배움을 얻게 되는 것 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 그리고 최선을 다 해 도전 했다면 설령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충분한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용기 학습
부모에게 있어 자녀의 두려움을 읽고 안심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부모가 화가 나면 “나는 모르겠으니 네 인 생 네가 알아서 해라”고 말하는데, 이는 참으로 위험천만한 발언이다. ‘부모인 우리는 언제나 네 곁에서 너를 돌 봐줄 거야’라는 믿음을 확실하게 주도록 해야 한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으며 자녀의 있는 그 모습을 그대로 사랑한다 라는 말을 많이 해줘야 한다.
용기는 저절로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학습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아이 스스로 커지는 긴장감을 극복하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것입니다.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는 데 필요한 일상의 작은 용기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문제들을 두려워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내어 도전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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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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