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 독주회 27일 카네기홀 잰켈홀 한국음악재단 40주년 기념 한국일보 특별 후원
▶ 리스트‘위안’^‘초절기교 연습곡’ 연주 스승 셔먼 교수에 바치는 헌정 음악회 강렬한 기교·깊은 음악성 겸비 연주자 피아니스트 임윤찬 길러낸 지도자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 독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카네기홀 잰켈홀에서 열린다. 1984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한국 젊은 음악인들의 뉴욕 데뷔를 도와온 한국음악재단(KMF^회장 김경희)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KMF 주최,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펼쳐지는 손민수 교수 카네기홀 공연에는 리스트의 ‘위안’Consolations, S.172)과 ‘초절기교 연습곡’(Transcendental Etudes, S.139) 전곡이 연주된다.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연주자이자 교육자중 한 명이라고 평가받다=지속적으로 무대에서 연주하는 콘서트 피아니스트의 삶과 정기적으로 자신의 클래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삶을 병행하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에너지와 정성을 요하는 길이다.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길러낸 손민수 교수는 “지도자와 연주자의 길을 병행하는 것은 매일 매일 도전의 연속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연주자로서의 부단한 노력 만큼이나 학생의 미래를 책임지는 지도자로서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기에 밸런스를 맞추느라 언제나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감수성 많은 청소년기 음악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왔을 때 정신적으로 음악적으로 나를 성장시키고 지켜주었던 것은 스승이란 존재였다”고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서 공부하다 18세때 미국으로 건너와 보스턴의 명문 음대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NEC)에서 세계적인 피아노 교육가 부부인 러셀 셔먼-변화경 교수를 사사했다.
한예종에서 2023년 가을학기부터 이들 스승 부부가 있는 NEC로 교수 자리를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스승 셔먼 교수는 지난해 9월 작고해 큰 슬픔을 남겼다. 셔먼 교수는 ’건반의 철학자’로 불리우며 세계적인 연주자이자 교육자로 알려져 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자기발견의 노력을 해야 하고, 판에 박힌 연주가 아닌 늘 살아 있는 연주를 하길 원했던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손 교수는 연주자로서 계속해서 진화하면서 애정이 담긴 학생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며 스승이 가던 길을 걷고 있다.
■전곡 도전의 연주자= 음악인으로서 화려한 길을 걸었던 그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을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에 시간을 썼고 이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2022),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Transcendental Etudes, S.139),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Etude-Tableaux) 전곡, 브람스와 베토벤 협주곡 전곡 등 전곡 연주를 매번 다른 작곡가의 작품으로 도전해왔다.
특히 리스트 곡으로만 꾸며지는 이번 카네기홀 공연에서도 리스트의 6개 위안곡(Consolations, S.172)과 12개 초절기교 연습곡 등 전곡을 선보인다. 특히 ‘초절기교 연습곡’은 스승 셔먼 교수의 평생에 걸친 레퍼토리로 40대와 70대 때 두 차례 전곡 연주에 도전했던 곡이다. 이번 뉴욕 카네기홀 공연에서 스승을 생각하며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을 연주하며 음악회도 스승에 바치는 헌정 음악회로 연다.
70대 노교수가 이 곡을 두 번째 녹음할 당시 제자로서 옆에서 지켜본 손 교수는 음악에 대한 헌신과 새로운 해석으로 곡을 살려내는 연주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술회한다. 그가 ‘인간의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라고 소개하는 초절기교 연습곡은 헝가리 출신의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가 작곡한 12개의 피아노 연습곡이다.
제목처럼 피아노 테크닉과 기교의 절정을 이루는 매우 어려운 연습곡집으로 12개 곡 하나마다 다른 색깔과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올해 미주 투어 프로그램으로 이 곡을 선택한 손 교수는 이번 카네기홀 공연에서 감동과 깊이 있는 울림이 있는 자신만의 12개의 ‘초절기교 연습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초절기교 연습곡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일약 스타 피아니스트가 된 제자 임윤찬이 이 대회 준결선 당시 연주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곡이다.
■임윤찬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교육자=손 교수는 2022년 미국의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압도적인 기량과 음악성으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길러낸 지도자이다.
임윤찬의 콩쿠르 연주 실황 음반은 콩쿠르의 막이 내린 후에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임윤찬은 스승인 손 교수를 뒤따라 현재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에서 공부하고 있다.
임윤찬이 콩쿠르 우승으로 스타 피아니스트가 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손 교수는 콩쿠르 우승 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 수록곡으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선택한 임윤찬의 행보에 대해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성숙한 태도로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제자를 평했다.
이어 한예종 영재 오디션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임윤찬을 심사위원으로 처음 만나 가르치면서 배움에 열정적이고 호기심 많고 내준 과제보다 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많은 질문을 하던 특별한 학생이었다고 칭찬했다.
■손민수는 누구인가=피아니스트 손민수는 캐나다의 호넨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 및 호넨스 프라이즈를 수상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진 독일 순회 연주, 캐나다와 미국의 주요 콘서트홀과 페스티발 연주활동들을 통해 끊임없이 청중과 평단의 관심과 호평을 받으며 독창적 해석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강렬한 기교와 깊은 음악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자신만의 눈부신 음악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11년에 발매된 손민수의 바흐 음반은 뉴욕타임스로부터 ‘아름답고 명료하며 빛나는 해석을 가진 음반’이라는 평과 함께 그 해의 최고의 클래식 음반 중 하나로 선정됐다.
CBS방송은 그가 협연한 보스턴 심포니의 콘서트를 미 전역에 생중계한 바 있고 캐나다에서는 글렌 굴드 75주년 기념 콘서트로 CBC 메인 시간에 실황 생중계 방송했다.
솔리스트로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보스턴 팝스, 캘거리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챔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야닉 네제-세겐과 키스 록하트, 요엘 레비, 미하일 아그레스트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3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18세에 미국으로 온 후 부조니, 클리블랜드, 힐튼 헤드, 호넨스, 루빈스타인 등 저명한 국제 콩쿠르에서 연이어 입상했다.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에서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쳤고 이후 미시간 주립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 한예종에서 후학양성에 힘쓰며 많은 국제 콩쿠르 입상자들을 배출한 바 있다.
또한 캐나다의 호넨스 국제콩쿠르, 노르웨이의 탑어브더월드 국제콩쿠르 등 권위 있는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지속적으로 초빙되고 있다.
[손민수 카네기홀 피아노 독주회 안내]
▲공연일시: 4월27일 오후 7시30분
▲장소: 57th & 7th Ave. NYC
▲주최: 한국음악재단 ◈특별후원: 한국일보
▲티켓 가격: 69달러(60달러+9달러 수수료)
▲티켓 예매: 212-247-7800(CarnegieCharge)
▲문의: www.carnegiehal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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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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