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여대 동문회 합창반원들도 1,050달러 기부해 힘보태
UW한국학센터가 지난 5일 개최한 감사행사에서 150만달러를 기부한 양남주(왼쪽에서 세번째)여사가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대(UW) 한국학센터에 거액을 기부해왔던 올림피아 한인 양남주 여사가 또다시 30만 달러를 기부했다.
양 여사는 UW한국학센터가 지난 5일 UW 앨런도서관 4층 피터슨 룸에서 개최한 감사행사에 참석해 30만달러를 전달하며 “UW 한국학센터가 명실공히 미국내 한국학 연구와 발전의 기둥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양 여사가 30만 달러를 추가로 전달함에 따라 그녀가 지난 2020년부터 UW한국학센터에 기부한 전체 액수는 모두 150만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양 여사가 기부한 150만 달러의 기금은 UW 한국학센터가 박사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펠로우쉽 인다우먼트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양 여사의 남다른 한국 사랑을 담은 ‘통큰 기부’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물론 UW한국학센터가 재정난으로 폐쇄될 위기에 처했던 20여년전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와 손을 잡고 ‘10달러 기부 캠페인’을 주도했던 이익환 전 캠페인 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캠페인 당시 힘을 보탰던 한미교육문화재단의 김재훈 박사와 채양식ㆍ윤부원 이사는 물론 론 브라운 변호사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워싱턴주 서울대동창회(회장 임헌민), 워싱턴주 이화여대동창회(회장 이재경) 회원들도 참석했다.
코로나팬데믹 당시 한국 교환교수들이 오지 못하면서 UW한국학센터가 일시적인 재정난에 시달렸을때 6만달러를 모아줬던 박명래 후원회장은 물론 김원준ㆍ이재길ㆍ김행숙 시애틀지역 3개 한인회장, 김연정 한국학교서북미연합회 이사장, 정동순 시애틀문학회 회장, 그레이스 김 미술인협회 회장 등도 동참해 양 여사에게 아낌없는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UW측에서도 한국학센터에서 재직하고 있는 하용출 소장은 물론 조희경ㆍ전하진ㆍ김웅산 교수는 물론 한국학센터가 포함돼 있는 UW국제학인 잭슨스쿨의 대니엘 호프만 디렉터와 안드리아 우디 UW사회과학담당 학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서은지 총영사는 “기부하고 나누는 것은 성공의 마무리라고 하는데 양 여사의 기부가 바로 이같은 좋은 본보기이다”고 감사를 전했고, 박명래 위원장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교육인데 양 여사의 교육에 대한 투자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익환 전 위원장도 과거 UW한국학을 살리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나섰던 ‘감동과 감격의 스토리’를 전했고,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도 나서 양 여사에 감사를 전하며 UW한국학센터의 ‘제2의 도약’을 기원했다.
한국 명문인 경기여고를 졸업한 뒤 1967년 워싱턴주로 이민을 왔던 양 여사는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UW한국학센터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박사과정 개설 등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해 기부를 시작했다.
양 여사는 유창한 영어로 “200달러를 들고 미국에 왔다고 알려졌지만 미국으로 오는 중간인 일본에서 100달러를 쓰고 오는 바람에 100달러로 미국에 왔다”고 웃으면서 “미국에선 흑인인권운동인 ‘BLM’이 있지만 ‘코리안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각고의 노력 끝에 1979년 에버그린 스테이트 칼리지를 졸업했지만 대학졸업장이라는 것이 이혼여성, 싱글맘 등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상기한 뒤 여성과 소수민족, 특히 고국인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양 여사는 “많은 재원들이 UW한국학 센터를 통해 발굴돼 한국학를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면서 “저뿐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의 성원으로 한국학 fellowship 과 장학금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UW한국학센터는 이날 양 여사의 기부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2012년부터 매년 UW한국학센터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워싱턴주 이화여대 동창회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합창반원 등이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모은 1,050달러를 발전기금으로 보탰다.
하용출 교수는 “정말로 훌륭한 기부를 해주신 양 여사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며 행사에 참석해준 한인 커뮤니티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UW한국학센터가 재정적인 고민없이 2명 정도의 박사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400만~500만 달러가 필요한데 양 여사께서 150만달러를 기부해주신 상태”라면서 “앞으로 250만~350만달러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계속 모금 캠페인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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