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진양혜·김금혁 등 영입인재, 주기환·민영삼 등 호남 인사도 출사표
▶ 김장겸 전 MBC 사장, ‘이재명 부인 법카 제보자’ 조명현도 이름 올려
▶ 김장한 의대교수협의회장·김경애 간협 총선단장·곽지연 간호조무사협회장도 신청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7일(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만든 '국민의미래'에 530명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10일(한국시간) 집계됐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9일 엿새간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남성 331명(62.5%), 여성 199명(37.5%)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자 숫자(531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 인요한 등 전·현 지도부, 진종오 등 영입인재 대거 출사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자 명단에는 국민의힘 전·현 지도부 인사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푸른 눈의 한국인' 인요한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은 전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공천 신청을 마쳤다.
여권에선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전남 순천 출신 '호남 토박이'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비례 선거를 지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인 전 위원장은 공천을 비공개로 신청해,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이름이 빠졌다.
인 전 위원장과 함께 혁신위 활동을 했던 정선화 전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이소희 변호사도 공천을 신청했다.
혁신위 출범 전 '김기현 지도부'에 막판 합류했던 김가람 전 최고위원도 공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 지도부에선 한지아·윤도현 비대위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윤 위원은 만 21세로 신청자 중 최연소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들도 대거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체육계 영입 인재인 '사격 황제' 진종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 방송계 영입 인재인 진양혜 전 KBS 아나운서와 김영민 전 KBS 코미디언이 대표적이다.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등 안보·국방 분야 영입 인재 출사표도 이어졌다.
탈북민 출신 영입인재인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도 공천을 신청했다.
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교수, 김익수 일본 신슈대 석좌교수,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정혜림 전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도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가 영입 인재 중에는 박수민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 심성훈 패밀리파머스 대표, 최수진 전 OCI 부사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친지 강간 사건' 변호 의혹이 제기됐던 공지연 변호사도 신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 호남·용산 출신도 신청…김장겸·조명현·김장한도 도전장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를 통해 '불모지' 호남 인사를 전진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조배숙 전 의원,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민영삼 전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 등 호남 인사들이 비례 후보 공천에 도전했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중에는 안상훈 전 사회수석, 천효정 전 부대변인, 최단비·성은경 전 행정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최명길 전 의원과 김민전 경희대 교수도 신청서를 냈다.
또 국민의힘에서 언론 분야 관련 활동을 해온 김장겸 전 MBC 사장,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정부 의료 개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대한간호협회 김경애 총선기획단장도 공천을 신청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장한 울산의대 교수, 간호법 통과 반대를 위해 단식을 했던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도 신청자 명단에 올랐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 출신인 김민정 전 보좌관, 국제수영연맹 첫 한국인 여성 집행위원인 박주희 위원도 눈에 띄는 신청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학 입시 비리 의혹 등 '조국 사태' 때 국회 보좌관 신분으로 의혹 제기에 앞장섰던 이준우 씨, 문재인 정부에서 태풍 부실 대응을 이유로 해임됐다가 해임 취소 소송에서 이겨 자리로 돌아갔던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탈북민 출신인 최경희 샌드연구소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대리운전기사 이용우 씨 등도 공천을 신청했다.
파키스탄 출신 귀화 기업인인 김강산 오션산업 대표는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동섭 전 의원, 손수조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 등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 공천 일부 탈락자들은 국민의미래 비례 공천에 재도전했다.
이밖에 지난 1월 허은아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 비례대표를 승계한 김은희 의원도 이번에 국민의미래 공천을 비공개로 신청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류 심사를 통해 공천 신청자 530명 중 33명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부적격 판정에는 국민의힘 공관위와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는 게 국민의미래 공관위의 설명이다.
부적격자를 제외한 신청자 497명에 대해서는 12∼14일 면접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총선 후보자 등록 기간(21∼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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