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세 넘으면 1년에 한 번 ‘안저 검사’ 받아야
컴퓨터와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눈 건강은 한 번 악화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7가지 생활 습관을 김진하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①눈 피로 줄이기
눈의 피로 줄이기먼저 책이나 TV, 휴대폰 등을 볼 때는 조명을 조절해 눈부심을 예방하고, 물체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2시간 이상 화면을 보는 것은 피하고, 20분마다 20초씩 20피트(6미터) 멀리 바라보는 ‘20-20-20 규칙’을 실천해 눈의 피로를 줄여야 한다. 시력이 좋지 않다면 도수에 맞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②안구 건조 예방
안구 건조 예방눈이 건조하면 뻑뻑한 이물감과 함께 시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눈 건강을 위해선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필요시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물량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눈을 자주 깜빡이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눈물의 증발을 막고 안구 표면을 덮어 보호하는 ‘지질’을 분비하는 마이봄샘(눈꺼풀 안쪽의 기름샘)에 염증이 있다면, 온찜질을 하거나 눈꺼풀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③적절한 눈 보호구 착용
적절한 눈 보호구 착용상황에 따라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 자외선이 강한 장소에 가거나 용접 등 직업적으로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경우 반드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강도 높은 자외선은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스포츠나 야외 활동을 할 때도 보호 안경을 착용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특히 여름철 바다에 반사된 밝은 빛이나 겨울철 눈에 반사된 햇빛 등은 망막을 손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④건강한 식단으로 안구 질환 예방
건강한 식단으로 안구 질환 예방건강한 눈을 위해선 식단 구성도 중요하다. 항산화제가 들어 있는 비타민 A· B·C·E와 베타카로틴, 루테인.제아잔틴, 셀레늄, 아연 등은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등 노화로 인한 안구 질환을 예방하고 안구 건강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졌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딸기·토마토·브로콜리·비타민 E가 풍부한 콩과 견과류,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과 호박, 아연이 풍부한 굴, 소고기,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함유된 시금치와 케일이 포함된 식단이 도움이 된다.
오메가 3 지방산과 생선은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당뇨망막병증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양제는 개인별로 효과와 위험 인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⑤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안압을 낮추며, 대사 질환을 예방한다. 다만, 엎드려 자는 자세나 거꾸리 기구를 이용한 운동, 물구나무 자세 등은 안압을 높일 수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 금연도 필수다. 흡연은 황반변성 위험을 2~4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⑥눈 비비지 않기, 과도한 눈 화장 피하기
눈 비비지 않기, 과도한 눈화장 피하기눈을 함부로 비벼서도 안된다. 예민한 눈 주위 피부를 자극해 작은 혈관들이 터져 다크 서클이 생길 수 있다. 오랜 기간 눈을 비비면 원추각막, 안구건조증, 망막박리 등도 유발될 수 있다. 과도한 눈 화장도 피해야 한다.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 화장을 할 때는 꼼꼼한 세안이 필수다. 자칫 남은 화장 잔여물로 인해 눈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잘못 사용하면 만성적인 안구건조증, 각막 혼탁, 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잠잘 때는 반드시 빼야 한다.
⑦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수
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수어린 자녀에게 시력 저하, 고개 돌림, 눈 맞춤을 못 하는 증상이 있다면 약시·사시가 의심되므로 즉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안경 도수가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40세 이상은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권장한다. 특히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은 망막 혈관 질환과 관련 있으므로, 해당 질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상 고령인이면 3대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녹내장·당뇨망막병증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를 위해 1년에 한 번씩 안저(眼底)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김진하 교수는 “현대 생활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피할 수는 없지만, 과도한 스크린 사용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자주 눈의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안구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한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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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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