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 축구 최강 국이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FIFA 월드컵에 진출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도 유력하다. 연속 출전 만큼은 세계 정상 급 들 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축구 최강 국 브라질은 1930년 이후 단 한 번도 본선 진출을 놓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그 뒤를 전차 군단 독일이 18회 연속 출정했다.
4차례 우승한 이탈리아는 14회,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개인과 국가의 숙원을 이룬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13회, 스페인 12회, 대한민국 10회 연속 출전 국이다.
그러나 두 자릿수 연속 출전 국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아시안 국가와 세계의 벽을 뚜렷하게 실감하는 게 월드컵 무대다.
아시안 국가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올림픽 100m 스프린트 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은 공교롭게도 아시아 최강이면서 아시안 들의 최고 무대 AFC 아시안 컵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은 1930년에 출범했다. 현재 FIFA 가입 국은 211국이다. 올림픽의
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회원국은 206개국이다.
FIFA(Federation International De Football Association) 산하에는 6개의 지역 별 조직이 있다. 아시아의 AFC(46개국), 아프리카 CAF(54), 북중미 CONCACAF(34), 남미 CONMEBOL(10), 오세아니아 OFC(7), 유럽 UEFA(55) 등이다.
아시안 컵은 1956년에 창설됐다. 2023년 카타르 대회는 18번째다. 명칭은 2023년 AFC
아시안 컵이지만 실질적으로는 2024년이다. 지난 1월 12 일 부터 조별 리그를 거쳐 2월10일 결승전으로 마감된다.
올해 한국의 모든 언론은 64년 만의 우승할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그럴 만도
한 게 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월드 클래스 선수만 4명을 확보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의 손흥민, 울버햄튼 황희찬,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뮨헨의 김민재 등 유럽의 빅5 리그의 주전들이다.
일본도 엔트리 26명 가운데 20명이 유럽 파로 구성돼 있지만 선수 기량의
질적인 면에서는 한국이 위다.
한국의 아시안 컵 우승은 1956년 원년과 1960년이다. 이때 본선 출전 국이 고작 4팀 에 불과하다. 4팀 경쟁에서 우승이다. 현재 조별 리그 1위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실질적으로 아시안 컵이 궤도에 오른 것은 1980년 중동의 오일 머니가 위력을 떨치기 시작할 때 부 터다. 쿠웨이트가 개최했고 24개국이 지역 예선을 거친 뒤 본선 10개국이 출전했다.
아시안 컵의 최강 국은 일본이다. 최다 4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대회도 궤도에 올랐던 1992, 2000, 2004, 2011년 우승이다. 1992년 일본이 개최하고 첫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은 1960년 4개국이 참가할 때 개최한 게 전부다.
두 번째 월드컵 개최까지 나서면서 아시안 컵의 한국 유치는 왜 등한 시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우승도 멀지만 개최 역시 매우 소극적이다. 아시안 컵은 중동 국가들의 무대다. 카타르는 1988년, 2011년, 2023년 등 3차례나 유치했다. 전년도 2019년 대회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졌다.
2027년 다음 대회는 사우디 아라비아다.
한국은 1960년 이후 4차례 준우승에 그쳤다. 1972년 태국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란에 2-1로 졌다. 당시 대표팀은 골키퍼 이세연, 수비수 김호, 미드필더 고재욱, 이차만, 황재만, 공격수 김진국, 박이천 등 올드 타이머들이었다.
고려대학교 차범근이 최연소(18세)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이후 3차례 준우승 가운데 두 번은 개최국에 무릎을 꿇었다. 1980년 쿠웨이트, 2015년 호주에 패했다.
1988년 카타르 대회 때는 사우다 아라비아에 연장 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페널티킥에서 4-3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과 아시안 컵의 악연 이다. 현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고 있는 독일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59)은 2023년 2월에 부임했다. 독일 대표팀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역대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는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뮨헨, 독일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감독으로도 독일 대표팀, 바이에른 뮨헨, 미국 대표팀, 분데스리가 2부 허타 BSC에 이어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 기간이다. 아직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 멤버로 아시안 컵 우승 달성을 해야 팬들이 만족할 듯하다. 첫
번째 시험대다.
moonsy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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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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