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면 예배 출석률 팬데믹 이전 대비 89%
지난해 대면 예배 출석률이 팬데믹 이전 대비 89%까지 회복됐다. <로이터>
지난해 개신교회 출석률이 팬데믹 이전 대비 89% 가까이 회복됐다. 이미 100%의 교회가 대면 예배를 진행한 지도 오래다. 과연 올해 예배 출석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모두 회복할 수 있을까? 교계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올해에 품고 있는 희망이 어느 해보다 크다.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새해 사역 계획 수립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 만한 교계 트렌드를 정리했다.
▲ 교인 돌아올 만큼 돌아왔다
팬데믹 기간 내내 교계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교회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대면 예배를 재개할 수 있을까? 교인이 모두 돌아올까? 교회를 옮기는 교인은 없을까? 이 같은 질문은 지난해 대부분 해결됐다. 100%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개최하고 있고 일부 교인의 이동도 잦았다. 교계가 가장 우려했던 예배 출석률은 지난해 팬데믹 이전 대비 89%까지 회복됐다.
이전 출석 교인 10명 중 9명이 돌아왔지만 아쉽게도 그 이상의 회복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아직 돌아오지 않는 1명의 교인과 연결을 이어가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제 새 교인 대상 전도에 힘써야 할 때다.
▲ 소그룹 참여율 하락
교회 사역 중 소그룹 사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소그룹 사역은 교인의 영적 성장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소그룹에 참여하는 교인의 믿음이 깊게 성장하는 편이고 성장한 믿음을 다른 교인에게 전도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안타깝게도 팬데믹 기간 큰 영향을 받은 소그룹 사역이 여전히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예배 출석 교인 중 소그룹 참여 비율은 50%였지만 2022년 44%로 떨어졌다. 교회 전문가들은 교회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 무엇보다 소그룹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예배 출석 형태 다양한 변화
정기 출석 교인의 정의를 묻는 지난해 설문 조사에서 개신교 목사 5명 중 3명은 한 달에 적어도 2번 이상 예배에 출석해야 정기 출석 교인으로 포함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조사에서 개신교인 5명 중 4명은 한 달에 2번 이상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으로 분류된 가운데 예배 출석 형태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다.
교인 5명 중 2명은 1년에 몇 차례 예배에 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늦잠 자려고, 날씨가 좋아 야외활동을 하려고 등 예배에 빠지는 이유가 제각각이었다. 팬데믹 기간과 비교해 온라인 예배 시청 교인이 현저히 줄었지만 교인 5명 중 2명은 여전히 1년에 5번 이상 대면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를 시청하고 있었다. 교회 지도자들은 교인들의 다양한 예배 출석 형태를 분석해 목회에 적절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
▲ 인종적으로 다양해질 필요
미국 인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교회도 인종적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교인들도 인구 다양화 추세가 교회 사역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교인 중 약 49%는 현재 출석 중인 교회가 인종적으로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교인 10명 중 7명은 출석 교회가 인종 다양화 노력을 현재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반면 교회가 인종적으로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교인은 약 41%였다.
▲ 교인 절반 한 번 이상 교회 옮겨
교인 중 53%는 성인이 된 뒤 적어도 한 번 이상 교회를 옮기는 경향을 보인다. 이사 때문에 새교회를 찾는 교인(5명 중 3명)이 가장 많았지만 나머지 교인은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옮겨야 했다. 목사와 마찰 때문에, 교회 내 변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교회가 영적 필요성을 충족시켜 주지 못해, 교회에 환멸을 느껴서 등 부정적인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교회를 옮긴 교인들은 전에 출석하던 교회보다 새 교회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에 출석하던 교회와 비교했을 때 새 교회가 자신의 필요를 충족해 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교인의 이동이 피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늘 다가가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 번영 신학 팽배
이른바 기복 신앙으로도 불리는 번영 신학을 추종하는 교인이 늘고 있다. 이들 교인 대부분은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서 번영 신학 교리를 가르친다고 했다. 교인 절반에 해당하는 약 52%는 교회를 통해 ‘헌금을 많이 하면 하나님이 더 큰 축복을 주신다’라고 배웠다고 했는데 2017년 조사 때(38%)보다 늘어난 수치다. 또 물질적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인도 45%였다.
스콧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 5년간 이단적 번영 신학을 받아들이는 교인 수가 크게 늘었다”라며 “팬데믹 기간 교회에 출석하지 못한 것과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 기독교 미래에 대한 우려 높아
개신교 목사 10명 중 7명(69%)이 교인들 사이에서 나라와 세계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또 63%에 해당하는 목사는 기독교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교인이 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인구가 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기독교 미래를 불안해하는 교인이 많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교인이 느끼는 두려움과 우려를 극복할 수 있는 목회를 펼친다면 올해 교회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