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선거의 해’ 기획
▶ LA 1만6,000명 등 추산
▶우편투표지 2월5일 발송
▶“투표로 한인 파워 키워야”
2024년 미 대선 및 캘리포니아주 각 지역별 예비선거일이 3월5일로 다가오면서 내달부터 사전 우편투표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남가주 지역 10개 카운티 내에서 아직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한인 시민권자가 3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한인 최대 밀집지인 LA 카운티에만 1만6,000여명의 한인 시민권자들이 투표 자격이 있음에도 아직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모두 등록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경우 이번 선거에서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이 급상승할 것이라며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정치 전문 데이터 업체 PDI에 따르면 현재 한인 등록 유권자(Registered Voters)는 남가주 6개 카운티 전체적으로 총 16만8,459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 총무처장관실이 추산한 이번 선거의 캘리포니아 주 전체 유권자 등록률은 가장 최근 분석일인 지난해 10월3일 기준으로 할 때 82.9%였다. 이는 총 적격 유권자(Eligible Voters) 추산치 중 현재 등록 유권자 수를 계산한 수치다.
이러한 유권자 등록률 추산치를 PDI 자료에 적용하면,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10개 카운티에서 시민권을 가진 적격 한인 유권자들 중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숫자는 2만8,806명으로 추산된다.
카운티 별로 보면 LA 카운티에서는 미등록 한인 시민권자가 1만6,290명으로 추산됐다. 현재까지 LA 카운티의 한인 등록 유권자는 9만5,261명으로, 이러한 한인 미등록 시미권자들이 모두 유권자 등록을 한다면 전체 한인 등록 유권자수가 11만명 이상이 되는 셈이다. 또 미등록자의 절반 정도만 등록해도 LA 카운티 한인 등록 유권자 수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게 된다는 추산이다.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한인 등록 유권자가 4만7,526명, 미등록자 추산치는 8,127명이었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 등록 9,436명, 미등록 추산 1,614명,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록 6,966명, 미등록 추산 1,191명,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록 5,202명, 미등록 추산 890명, 벤추라 카운티 등록 2,052명, 미등록 추산 35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 외에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컨, 샌타바바라, 샌루이스오비스포, 임페리얼 카운티까지 포함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10개 카운티 모두를 합치면 한인 미등록 유권자가 2만8,806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LA 한인단체들은 연합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이며 미등록 한인 시민권자들을 돕는다. LA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연합회(KAC), 화랑청소년재단, 파바월드 등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말까지 LA한인타운 코리아타운플라자 내에 캠페인 부스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7일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는 이 부스에서는 유권자등록 대행, 선거일정 관련 안내, 우편투표 작성법 안내, 작성 우편투표 전달 등을 돕는다. 또 LA 한인회에서도 이 기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 KYCC, KAC 사무실에 평일 운영 시간에 전화 또는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권자 등록 및 등록 여부 확인은 총무처장관실 웹사이트(registertovote.ca.gov/ko-kr)에서 할 수 있다.
가주 총무처에 따르면 적격 유권자는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선거일에 18세 이상이 되는 캘리포니아 주민으로, 중죄로 복역 중이지 않거나, 법원에서 정신적 문제로 투표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분류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미 인구조사 특성상 정확한 집계 및 인종별 집계가 불가능해 위와 같은 추산치를 사용한다.
캘리포니아 내 적격 유권자는 지난해 10월3일 기준으로 2,667만3,525명으로 추산됐으며, 등록 유권자는 2,211만4,45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가주 총무처에 따르면 3월5일 예비선거를 위한 각 카운티 선거관리국의 우편투표 용지 발송은 2월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유권자 등록 마감일은 2월20일이다.
<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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