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는 지난 1978년 ‘타운 번영회’로 출발해 46년 동안 한인들과 동고동락 해온 대표적인 단체로 한인 사회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해왔다.
한인상공회의소는 OC 한인 사회에 이름만 돼어도 알만한 고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회장, 박기홍 천하보험 사장, 조봉남 현 한인회장, 권석대 전 한인회장, 최광진 상우회 회장, 김복원 전 축제재단 회장 등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과 성공한 사업가들을 배출해온 ‘명문’ 단체이다.
현재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대로에 설치되어 있는 표지석도 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되어서 세웠을 뿐만 아니라 OC한인 축제도 만들었다. 몇 년전 한인타운 이름을 ‘코리안 비즈니스 디스트릭’에서 ‘코리아타운’으로 변경시킨 것도 ‘상우회’(전직 상공회의소 회장 모임)를 주축으로 상공회의소가 해냈다. 한인 상권의 발전은 상공회의소가 이루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 사회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상공회의소 회장의 자리는 테이블의 상석에 배치되는 등 한인회장 못지 않은 예우를 받고 있다. 상공회의소 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하지 않는 행사는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같이 상공회의소가 커뮤니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한인들이 상의에 거는 기대치는 다른 단체에 비해서 훨씬 높다. 누가 상공회의소 회장이 될 것인지도 매년 한인들의 관심 거리이다.
그러나 OC한인상공회의소는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한인상공회의소가 매년 주최해 왔던 ‘OC한인축제’(현 아리랑 축제)를 따로 분리하면서 빚어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한때는 전화가 끊길 정도의 위기 상황도 있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 김진정 변호사가 회장을 맡아서 주위의 이사들을 영입하면서 서서히 극복해 나갔다. 특히 한인 상공회의소가 ‘한양대 최고 경영자 과정’을 주도하면서 등록 회원들이 자연스럽게 한인 상의 이사로 가입하면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침체되었던 한인상공회의소에 ‘젊은 피’ 수혈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양대 최고 경영자 과정’ 출신인 노상일 씨가 회장을 맡으면서 한인 상의는 급 성장했다. 상의 이사진은 평균적으로 2-30명 정도로 구성되어 왔는데 최근에는 거의 100명에 달할 정도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인상공회의소는 ‘세계한인 비즈니스 대회’(구 세계 한상대회)를 역사상 처음으로 오렌지카운티 유치를 성공시켰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큰 성과로 오렌지카운티를 전 세계 한인 상공인들에게 알리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작년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던 세계한인 비즈니스 대회는 그 어느 대회 못지 않게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남가주 로컬 한인 기업들 중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올린 기업들도 상당수 된다.
이제는 한인상공회의소가 오렌지카운티 뿐만아니라 미 전국과 한국에 잘 알려진 유명 단체가 되었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한인 상의는 ‘스몰 비즈니스’이었다면 ‘중소 기업’ 수준으로 올라섰다.
작년에 ‘세계한인 비즈니스 대회’도 끝났기 때문에 짐 구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한인상공회의소는 ‘여러분과 함께 지역 사회와 함께’(connect community with kaccoc)라는 모토로 한인 커뮤니티와 지역 사회를 위해서 상공회의소가 열심히 봉사하고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꾸어 말하면 한인상공회의소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가 발전과 상공인들의 권익을 도모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한인 상공인들에게 도움과 혜택을 줄 수 있는 일을 새해부터 많이 할 계획이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40여 년 동안 사무실을 유지해 온 한인 상공회의소는 지난 2019년 이를 폐쇄한 이후 약 5년 만에 다시 부에나팍 더 소스몰에 새로 사무실을 최근 오픈했다. 상공회의소는 한인회와 함께 오렌지카운티 커뮤니티의 얼굴이기 때문에 사무실 재 오픈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OC한인 상공회의소의 올해 활동이 사뭇 기대된다. 한인상공회의소가 애로 사항이 있는 한인 업주들을 적극적으로 도우면서 상가 발전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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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OC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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