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d Money Look
▶ 올드머니룩의 핵심은 색, 다름은 소재
당장 옷장에 있는 옷들의 색감을 떠올려보면 누구나 베이지 컬러나 브라운 그리고 회색 톤의 무채색 계열 옷이 있을 것이다. 이때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한 가지 색으로 톤을 맞추는 것이다. 올블랙이거나 올그레이 아니면 올화이트도 좋다. 대신 똑같은 소재로 맞추기보다는 서로 다른 소재로 적절하게 믹스매치 하면 좋을 듯하다. 예를 들어 울니트 상의에 두터운 모직 바지 그리고 아우터는 알파카와 캐시미어가 섞인 소재로 믹스하면 같은 컬러지만 다른 느낌이 든다. 마지막으로 주얼리나 스카프, 모자를 매치하면 단순하고 단정한 디자인에 한 가지 포인트로 재미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중년에게는 디자인보다는 소재가 중요
같은 디자인이라도 폴리에스테르보다는
울·캐시미어 소재의 니트가
부드럽고 착용감도 훌륭하고
몸의 실루엣을 살릴 수 있다
1 두 가지 색상을 믹스매치 하는 방법도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꾸안꾸 스타일처럼 색상을 한 가지로 맞추되 포인트로 한 가지 정도 다른 컬러를 매치하면 좋다. 예를 들어 바지와 아우터는 회색으로 같은 색감이지만 티셔츠는 화이트라든가 블랙 아니면 조금 과감하게 연블루를 매치하면 단정하지만 조금은 세련된 느낌으로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한 가지 색상을 너무 튀는 색보다는 무채색 계열인 검정이나 회색 그리고 흰색 같은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전체적인 톤은 한 가지로 보이지만 무채색이라 눈에 띄지 않아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조금 과감하게 무채색이 아닌 연블루나 단가라 같은 색상은 센스를 더해 세련된 중년을 연출할 수도 있다.
2 이때 얼굴색에 따라 색감을 고르는 게 팁이다
하얀 톤의 얼굴색이라면 오트밀 계열이나 쿨톤(Cool color) 회색계열이나 어두운 계열의 브라운 또는 블랙이 좋다. 조금 어두운 톤의 얼굴이라면 아이보리나 따뜻한 웜톤 브라운 웜톤(Warm color) 회색 같은 밝은 컬러는 얼굴을 환하면서 고급스럽게 보이게 한다. 특히 어두운 톤의 얼굴에는 강렬한 원색이 잘 어울리는데 대신 형광 그린이나 블루는 어두운 얼굴을 더욱 어둡게 배색되어 보여 자칫 촌스러울 수 있다.
3 색상 다음으로 중요한 건 소재다
젊은 사람에게는 젊음 자체로 빛이 나기 때문에 디자인에 비해 소재는 중요하지 않지만, 중년에게는 디자인보다는 소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같은 디자인이라도 폴리에스테르보다는 울이나 캐시미어 소재로 된 니트가 부드럽고 착용감도 훌륭할 뿐 아니라 몸의 실루엣을 살릴 수 있다. 더불어 실크같은 새틴, 스웨이드나 가죽 등 고급 소재로 만들어진 옷은 그 사람의 격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상의 니트나 카디건은 울이나 캐시미어가 좋은데 이때 함량의 비율도 중요하다. 옷 전체의 함량 중 50% 이상이 되어야 울이나 캐시미어의 기능적인 면을 갖출 수 있고 직접 피부에 닿는 부드러움과 그 실루엣이 고급스러움으로 표현될 수 있다. 블라우스는 실크 같은 새틴 소재가 빛나면서도 아름다운 라인을 살릴 수 있고 스웨이드가 섞인 블라우스는 따뜻하기도 하지만 선이 살아있어 디자인이 흩트려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가볍고 따뜻하다는 이유로 패딩을 선호하는데 올드머니 룩에서는 지양해야 하는 옷 중의 하나지만 전체적으로 부해 보이거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카라나 팔등에는 캐시미어로 대체된 소재이거나 부분적으로 고급스런 인조털이 패딩의 가벼움을 묵직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코트는 캐시미어나 알파카 같은 소재가 가벼우면서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활동성을 가미할 수 있고 유행을 타지 않는 올드머니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김지나는 대학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하고 한국과 메릴랜드에서 패션 부티크 샵 ‘나무현’ CEO로 있다. 또 유튜브에 ‘mallenjina 멜랜지나’란 이름의 패션에 관한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그녀에게 패션은 단순히 옷 입기가 아니라 자신을 알리고 자신감을 주는, 건강한 중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틈틈이 글쓰기를 좋아해 2020년 ‘킴스 패밀리 인 아메리카’ 출간 작가이며 본보에 ‘김지나의 살며 생각하며’ 칼럼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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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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