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깔끔한 집 위한 습관
▶ 떠날 땐 그 어떤 것도 가져갈 수 없다…내 물건 내가 치우자
▶최선영은 이화여대에서 섬유예술을 전공했으며 80년대 중반에 인테리어 오가나이저 활동을 시작해 2000년 초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본격 활동하고 있다. ‘테바 인테리어 오가나이저’의 컨설턴트로 행복한 집 꾸미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행복한 인생이 되길 원한다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간, 즉 집과 일터에서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는 나의 인생의 마지막이 언제인지를 알지 못한다. 그러기에 외출 시 현관문을 나서면서 가끔은 집안을 둘러볼 때가 있다. 오늘 나에게 무슨 일이 있어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면?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는 것이 있다. 나만이 간직하고 싶었던 추억 속의 사진과 읽혀지기 싫은 일기장 등. 그리고 남아있는 자들에게 나의 소망이 존중될 수 있도록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그렇다고 매일 불행을 생각 하면서 살라는 말은 아니다. 자신의 삶과 소유물을 깨끗하고 깔끔한 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습관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습관을 기르자
그러한 습관은 하루 아침에 갖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습관을 기르고 이를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1. 매일 아침에 침대를 정리하는 습관은 하루의 시작을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어준다.
2. 물건을 사용한 후 즉시 정리하는 습관이 되면 물건이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3. 정기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정리하고, 제거하여 불필요한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이 없어 깨끗하고 깔끔한 집을 유지할 수 있다.
4. 청소를 가족 연령에 맞게 분담하여 함께 노력하자.
5. 수납도구, 선반 등을 특정한 장소에 설치하여 물건을 종류별로 정리하자.
6. 정기적으로 우편물과 서류를 검토하고, 불필요한 서류는 폐기하고 중요한 서류는 즉시 정리하여 서류가 쌓이지 않도록 하자.
7. 매일 저녁 10분정도의 시간을 내어 내일을 위해 생활 공간을 빠르게 정리하자.
습관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깨끗하고 깔끔한 집을 유지하기 위한 7가지 중 1가지만 이라도 시작해 보자.
정리는 정신건강상 좋다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과거 속 추억의 물건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다.
버리지 못하고 꽁꽁 쌓아두는 남편 또는 아내, 산책하다 버린 것을 들고 오는 배우자로 인해 버릴 물건을 차에 실어 다른 곳에 가서 버리고 오는 경우도 보았다.
평생 동안 읽은 책, 읽지 못해 보관하고 있는 책, 먼지가 쌓이도록 보관하는 누렇게 변한 스크랩해 놓은 신문들,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쌓아둔 서류들이 책상 위를 덮고 있어 책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비싸게 사서 아끼다가 구식이 되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그릇과 냄비들, 손님 오실 때를 대비하여 사놓은 큰 그릇들과 주방용품들이 각 가정에 넘쳐난다.
집에서 손님 대접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니 이제 우리 가족만이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살자.
또한 나이가 들면서 몸이 변하여 입지 못하는 명품 옷들, 가죽이 오래되어 신지 못하는 구두들, 찾지 못해 사서 쌓인 학용품과 물건들, 나중에 사용할거라고 보관한 비닐봉투, 쇼핑백, 박스들. 이런 물건들을 보면 집의 주인이 사람인지 집의 주인이 물건들인지 헷갈린다.
사진 속의 아파트는 한국에서 엄청 비싼 아파트이다. 하지만 쓰지 않고 보관 하는 물건들이 창고를 채우고 있다. 이러한 물건만 치워도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다.
1달에 1번 정도 세일하는 물품이 보일때 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화장실 휴지를 사와 거실에 쌓아두는 주부를 보았다. 거실은 가족의 대화공간이며 쉬는 공간인데 1평 남짓한 공간이 휴지의 성이 되어버린다. 우리 집 공간에 필요 없는 물건이 차지하고 있다면 망설임 없이 정리해버리는 게 좋고, 값이 많이 나가는 물건이라면 중고시장에 팔거나 그 물건이 필요한 지인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필요한 시설에 기부를 하자.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삶을 정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가 많은 물건을 사용할 수도 없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물건과 나, 시간, 주어진 삶에 연결시키면서 삶까지 정리할 수 있는 효과를 만들어 ‘웰빙’의 삶으로 이끈다. 매일 하는 정리가 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한 번 보자.
오래 전 친정어머니께서 나의 집에 오신 적이 있었다. 예의가 바르신 분이셨는데 그날은 나의 장롱 서랍을 다 열어보신 후 “넌 언제 죽어도 남들한테 책 잡힐 일이 없겠다” 하신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가 평생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어머니가 소천 하신 후 어머니 물건을 나 혼자서 다 치워드렸다. 참으로 깔끔하신 분이어서 내게도 그런 유전자를 물려주셨는데도 남겨진 당신의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으셨던 거다.
치매로 앓다가 돌아가시면서 당신의 물건을 정리할 시간이 없으셨던 것이다.
지금 이 시대는 물건이 귀해서 못사는 시대가 아니다. 조금만 나가면 지척에 많은 물건들을 쉽게 할 수 있고 온라인 구매로 당일 아니면 그 다음날에 받아볼 수 있을 만큼 물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오래 써도 닳아 없어지지 않는 구식을 버리지 못해 끌어안고 살아간다. 언제 버릴 것인가? 누가 버릴 것인가?
그 어떤 물건도 세상을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 사용할 수 있을 때, 서로 나눌 수 있는 그때가 그 물건을 정리해야 할 때이다.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삶을 정리하는 것과 비슷하다
많은 물건을 사용할 수도 없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물건과 나, 시간, 주어진 삶에 연결시켜 ‘웰빙의 삶’ 이끌어
사진첩을 정리해보자
이제는 사진첩이라는 말도 없어질 시대이다.
누렇게 변해버린 사진첩이 집집마다 너무나 많다.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컴퓨터나 핸드폰에 저장하지만 50대 이상이신 분들은 1주일에 사진첩 1권씩을 정리하길 권한다. 이 일을 시작하면 많은 분들이 사진 속 그 때를 떠 올리면서 몇 날을 그 추억에 잠기곤 한다.
우선 같은 옷,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이 여러 장 있을 경우 잘 나온 것 1~2장만 고르는 방식으로 정리를 시작해보자. 그리고 사진 뒷면에 언제 어디서, 라는 메모나 스티커를 붙인다.
1권, 2권, 정리하면서 자녀들 이름, 내 이름의 상자를 만들고 그 상자에 년도 순으로 모아보자.
자녀들이 다 커서 결혼을 했지만 사진은 부모님 댁 사진첩에서 가지고 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자녀의 사진을 정리해서 보내는 작업을 해보자.
이제는 사진첩을 이용하지 말고 스크랩북이나 바인더를 사용해서 정리해보자.
가족사진이 액자로 있을 경우 액자는 버리고 사진만 빼서 보관해 부피를 줄이자. 그 사진을 다시 사진첩으로 만드는 것은 사이즈가 너무 클 경우 핸드폰으로 그 사진을 찍어 저장하여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도록 하자.
추억의 물건을 버리지도 못하고 거실이나 박스에 고이 간직해 자리만 차지하는 경우 그 물건을 사진으로 찍고 밑에 댓글을 달아 보관해 보자. 몸이 변해서 입지도 못하는 옷조차 자녀가 선물했다는 이유로 버리지 못하는 많은 분들을 보았다. 그 옷을 입고 찍었던 사진을 보관하거나 그 옷을 사진 찍어서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저장하는 방법도 선택의 한 방법이다.
문의 (703)915-8054
lydia56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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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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