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 1987년 추위에 떠는 불우이웃 돕기위해 재단 설립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전상복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회장과 임형빈 뉴욕총괄본부장이 2023년 11월17일 뉴욕한인봉사센터 KCS 회관에서 터키 및 쌀 전달식을 하고 있다.
▶ 20년 전부터 한인노인·저소득층에도 터키·쌀 배부
▶ 북한 어린이 돕기 모금음악회 열어 비타민 등 전달
▶ 올해 5월엔 우크라이나 전쟁고아돕기 방문도
해마다 추수감사절 때가 되면 세상 그 누구보다 바쁜 사람이 있다. 외롭고 가난한 자들이 추수감사절에 가족, 친지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전상복 회장은 오늘도 나누며, 감사하며 살고있다.
2002년 맨하탄시티하베스트 급식단체로 갈 터키를 줄리아니 뉴욕시장에게 전달중이다.
매년 봄 북한·연변 어린이 돕기 기금모금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22년간 북한을 방문, 쌀과 비타민을 전달했다.
■사랑의 터키와 쌀보내기 운동 37주년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은 2023년에도 뉴욕 20개 한인봉사단체와 6개 미자립 한인교회, 시티 하베스트 등에 쌀(15파운드 1,000여 포대와 터키 800마리를 전달했다.
“주는 자나 받는 자, 모두 기쁜 마음이었다. 쌀 한 포대를 한 가정에, 터키 한 마리를 한 가정에 주면 다섯 식구가 즐기게 되니 한인과 미국인 5,000명이 즐기는 셈이다.”
전상복 회장은 올해는 일찌감치 9월1일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양질의 터키를 확보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져 미리 좋은 터키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한인교회, 한인단체, 자영업자들, 개인들의 순수한 동참으로 제37회 사랑의 터키, 쌀 보내기 운동 모금 캠페인은 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11월10일 뉴저지 잉글우드 소재 성바울 교회, 11월17일 뉴욕한인봉사센터 커뮤니티 센터에서, 12월5일에는 뉴저지 타민족 커뮤니티에 쌀과 터키를 전달했다.
올해 뉴욕지역에서는 노인복지회, 브롱스노인회, 뉴욕상록회, 브루클린노인회, 사랑방모임, 사랑의 집, 나눔의집, 무지개의집, 오른손구제센터, 주님의식탁교회, 밀알장애인선교, 코코장애아, 농아인교회, 거리식탁충만교회, KCS서비스센터, 뉴욕열방교회, 할렐루야데이케어, 새생명선교회, 소형교회6개소가 수여했다.(10년 전부터 임형빈 뉴욕총괄본부장이 관리한다.)
“재단 초기부터 이름만 알리고 얼굴은 본 적 없는 김사장이란 분이 매년 쌀 수백 포대를 기증해오고 있다. 어떤 해는 모금 사정이 매우 부진하여 몹시 걱정을 했다. 추수감사절이 임박한데 김사장이 무소식이면 걱정이 태산같아 더 열심히 모금을 해왔다.
그러다가 추수감사절을 며칠 앞두고 김사장의 전화가 오면 그야말로 몇 년 앓던 병이 쾌히 낫는 것같았다. 금년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인사회에 그런 분들이 도와주고 있으니 매년 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고 전회장은 한 독지가에의 고마움을 전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재산상으로 피해를 당했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충격받은 이들이 많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새 힘을 얻는다. 한인들의 따스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이웃사랑 실천의 상징이 되고 있다. “는 것이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의 취지이다.
■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출범
전상복 회장은 70년 전 서울 영락교회에 출석하면서 한경직 목사가 북한에서 피난 온 동포들을 위해 사랑의 쌀 보내기 운동을 하는 것을 옆에서 보았다. 6.25 당시에는 대구로 피난 가서 영국군 하우스 보이로 취직, 무료숙식하며 받았던 고마움을 ’나도 언젠가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겠다‘ 은연 중 생각했다.
1986년 스태튼 아일랜드에 살면서 많은 미국인 홈레스들이 거리에서 춥게 지내는 것을 보고 사랑의 터키 운동을 시작할 것을 결심했고 이듬해인 1987년 사랑의 터키, 쌀 보내기 운동단체를 IRS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하면서 모금을 시작했다.
당시 스태튼 아일랜드의 한 교회에서 15년 동안 봉사하면서 교회 차원에서 주위 빈민층, 특히 흑인과 스패니시에게 추수감사절 터키 전달을 시작. 3년 동안 터키 전달 행사를 했다. 초창기에는 미국인 노숙자를 위해 터키를 전달했으나 20년 전부터는 한인 노인 및 저소득층에도 터키를 전달하고 있다.
전상복 회장은 이 행사를 위해 뉴욕, 뉴저지 교회 600군데에 편지를 보냈고 미국, 한국의 영락교회 명성교회, 부산의 교회에까지 이 행사를 홍보해 왔다. 처음엔 사람들이 돈 걷으러 왔나 하는 시선으로 쳐다보기도 했지만 점차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공동회장 전재현, 이사로 변호사 차조셉, 의사 앤드류 M. Rodge, 목사 박성원, 자영업자 마크 리가 있다.
■북한 어린이·우크라이나 돕기
전상복 회장은 1987년 윤명호 목사, 황의곤 목사와 함께 미국장로교 평화사절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1인당 50센트씩’ 장로교인들이 모은 기금으로 쌀 300톤을 사서 평양보육원 찾은 것이 시작이었다.
그이후, 22년동안 매년 봄 북한, 연변 어린이를 위한 기금모금 사랑의 자선음악회를 열었고 연변, 북한 나진, 선봉을 직접 방문, 밀가루, 비타민, 감기약, 소화제 등 의약품 200여통을 전달해왔다. 사탕, 과자, 아코디언 풍금 등을 3개 보육원에 전달했을 뿐 아니라 탈북자들 병원에 폐결핵 약과 항생제, 종합비타민을 전달해왔다.
처음엔 국경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가서 종합비타민 등을 지원했지만 자동차로 비용을 줄여 필요한 곳에 하나라도 더 전달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진, 선봉, 단둥, 신의주 등의 20군데 탁아소를 지원했다. 체제와 이념을 초월해서 인도적 정신으로 22년간 북한 어린이게 비타민을 전달한 것이다. 북한도 처음에는 매우 감사해했으나 세월이 지나며 더 많은 양을 요구했다.
그러나 2020년 코비드19로 미 국적 교수들이 북한에 억류되기도 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금지시켰다.
2023년 5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고아돕기 방문을 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 전쟁고아가 많이 생겨났다.
그들을 돕기위한 기금모금을 했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교회와 한인들이 기금모금에 참여했다. 전상복 회장은 우크라이나의 한인교회를 직접 방문하여 1,500병의 비타민과 빵, 우크라이나 언어로 된 성경 500권도 전달했다.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이 불우이웃과 북한 선교를 장기간 해올 수 있는 것은 한인들의 따뜻한 애정과 사랑 덕분임을 강조한다. 전회장은 터키 한 마리값 20달러부터 시작한. 이 작은 정성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해맑은 소년같은 얼굴로 말한다.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FREE TURKEYS’ KOREAN-AMERICAN FOUNDATION CORP)
△주소: F.T.K.A.F. Corp
100 Old Palisade Road Unit L-4 Fort Lee, NJ 07024
△전화번호:201-592-6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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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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