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한해가 한달여 남았다. 올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렌지카운티는 ‘미주 한인 정치 1번지’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연방하원의원 2명, 가주 상원의원 1명, 시의원 3명 등 무려 6명의 한인 정치인들이 선출직 공무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미주 한인 커뮤니티 전체를 통틀어 최다이다.
이들은 내년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열심히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중에서 현재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인 정치인은 단연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45지구, 공화당)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우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쉽게 승리한 미셸 스틸 의원이 내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기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이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후보는 5명으로 가든그로브, 웨스트민스터 베트남계 시의원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지역구는 파운틴 밸리, 웨스트민스터, 미드웨이시티, 가든그로브, 사이프레스, 세리토스, 부에나팍, 풀러튼 북부 등이다.)
미셸 스틸 의원 지역구 못지 않게 케이티 포터 연방하원의원이 가주 연방 상원에 도전하면서 ‘현역 없는 지역구’(open space)가 된 47지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이브 민 의원(현 가주상원의원, 37지구)을 포함해서 무려 14명(민주 6명, 공화 7명, 무당 1명)이 출사표를 던졌을 정도이다. 어바인을 비롯해 뉴포트비치와 헌팅턴비치 등이 포함되어 있는 이 지역구는 민주당이 우세(3%가량)하다.
케이티 포터 현역 의원의 공식 지지를 받았고 선거 자금이 가장 많은 데이브 민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 조앤 웨이스, 공화당 스캇 보 후보 등도 만만치 않다.
데이브 민 의원이 연방 하원 후보에 도전하면서 ‘현역 없는 지역구’가 되는 가주 상원 37지구도 격전지이다. 가주 하원 3선을 지낸 최석호 후보가 도전하고 있는 이 지역구는 민주당 우세(4% 가량) 구역으로 현재 공화당 6명, 민주당 2명이 출마할 예정이다. (코스타 메사, 헌팅턴 비치, 어바인, 라구나 비치, 뉴포트 비치, 일부 터스틴, 오렌지, 샌타애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지역구에서는 자시 뉴만 가주 상원의원(29지구, 민주당), 앤소니 구오 전 어바인 시의원 등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누가 당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석호 후보가 상당히 인지도가 높다고 보아야 한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40지구, 공화당)의 지역구는 공화당 우세(4%가량) 지역으로 재선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C 남부 도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이 구역은 현재 민주당 후보 2명, 리버테리안 당 후보 1명이 출마할 예정이며, 이들은 인지도 면에서 영 김 의원에 비해서 훨씬 뒤떨어져있다.
어바인 시장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은 내년 11월이 선거로 이 지역에서 잘 알려져 있는 정치인 래리 애그런 현 어바인 시의원과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누가 당선될 것인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향후 또 다른 후보가 출마를 선언할지 미지수이다.
태미 김 어바인 부 시장은 지난 2020년 시의원 선거에서 3만8,000여 표를 얻어 역대 시의원 최다 득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는 현재 캠페인 기금모금에 주력하고 있다.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은 내년 11월 재선에 도전한다. 정 시장의 지역구인 제1지구는 아시아계 주민 비율이 65%에 달하고 이중에서 한인이 70% 이상을 차지해 그의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시의원 선거에서 프레드 정 시장과 또 다른 한인 후보가 선거를 치른 바 있다.
이같이 내년은 한인 정치인들에게는 중요한 한해이다. 연방상하원과 가주상하원 선거는 올해 12월 8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내년 3월 5일 예선, 11월 본선을 치른다. 이제 몇 개월 남지 않은 예선부터 한인 후보들이 선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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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OC지국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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