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HUB 천하 대표
추수 감사절에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연휴 시즌이 다가온다. 나름 미국의 대이동이 피크를 이루는 시기라고 볼 수 있고,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여름 휴가 시즌 못지 않게 늘어나게 된다. 렌터카를 이용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게 렌터카 업체 직원의 보험 가입 종용이다. 자동차 보험을 가지고 있는데, 렌터카에 필요한 보험을 구입해야 하는 지 심리적인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이를 구입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정말 렌터카 보험이 필요할까?
만약 충분한 커버리지를 갖춘 자동차 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렌터카 업체에서 보험을 따로 살 필요는 없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동차 보험을 이용해 여행 등 개인 목적으로 차를 빌려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 한도에서 커버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디덕터블은 본인 부담이다.
하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자동차 보험 커버리지 보상 한도가 적다고 판단되거나, 상대방만 커버해 주는 게 부담된다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렌터카 업체에서 필요한 보험을 추가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즈니스 또는 업무를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개인 자동차 보험으로는 보상을 받지 못한다. 대신 회사가 상업용 자동차 보험을 가지고 있을 경우 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렌터카 보험의 유형은 무엇이 있나?
기본은 ‘렌터카 책임보험’(Rental Car Liability Insurance)이 있다. 자신의 과실로 인한 상대방 차량과 부상을 보상해 주는 것이다. 만약 현재 이를 커버해 주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 있다면 자신의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 대신 보상한도가 문제가 될 수 있어 미리 살펴봐야 한다.
두 번째로 렌터카 업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또다른 보험은 ‘렌터카 손해 면제 보험’(Rental Car Loss-damage Waiver Insurance)이 있다. 이는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로 차량이 훼손, 또는 폐차됐을 경우는 물론 도난 및 밴달리즘으로 인한 피해까지 보상해 준다. 하지만 자신의 차량 보험에 comprehensive and collision 커버리지 포함돼 있다면 이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세 번째는 ‘개인 사고 보험’(Personal Accident Car Rental Insurance)이 있는데, 과실 여부에 상관없이 렌터카를 운전하다 사고로 다쳤을 경우 한도 내 의료비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역시 자신의 현재 자동차 보험에 Medical Payment 또는 PIP(personal injury protection) 같은 형태로 포함돼 있을 수 있어 미리 자신의 보험 커버리지를 살펴보고 이 항목이 있다면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 보험에 Medical payment 한도가 낮을 경우에는 개인 또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그룹 건강보험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인 전자 제품이나 가방을 보상해 주는 ‘개인 물품 보상 커버리지’(Rental Car Personal Effects Coverage)가 있다. 도난 시 피해를 보상해 주는 것인데, 만약 주택보험이나 렌터스 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렌터카 회사가 아닌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렌터카 보험도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크레딧 카드를 이용해 차를 렌트하게 되면 사고 시 상당 부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디덕터블 등 자동차 보험에서 보상이 안되는 부분들을 보상해 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크레딧 카드가 제공하는 렌터카 보험에 대해 미리 확인해 보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여행자 보험에도 이를 추가할 수 있는데, 주로 사고로 인한 보상만 제공되는 등 제한이 있다. 렌터카 보험의 가치에 대해서는 자동차 보험이 없거나,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 보상 한도가 최저 기준이라면 렌트를 할 때 필요한 커버리지를 구입하는 게 필요할 수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답은 비용의 문제일 수 있다. 왜냐하면 렌터카 업체의 보험료는 기간에 따라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자동차 보험 커버리지를 늘리는 데 부담해야 할 금액보다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렌터카 보험을 별도로 구입하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자동차 보험 커버리지를 늘리는 게 오히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런 상황들을 미리 잘 판단해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렌트 기간이 30일 이상 되는 경우에는 보상이 안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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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HUB 천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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