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틴 홍보대사 INC 대표 사브리나 최
▶ 중국 등 외국에 살면서 정체성 잃지 않아…다섯 자녀 엄마로 리더십 함양에 관심, 29일 풀러튼서 ‘한국 미’ 알리는 미인대회
‘미스틴 홍보대사 INC’를 이끌고 있는 사브리나 최 대표는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미를 앞세워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3시부터 LA한인타운 중심부 올림픽가는 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축하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류사회와 한인사회 주요 인사와 단체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제50회 코리안 퍼레이드’가 한국일보 미주본사 주최로 화려하게 행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참전용사들과 함께 참여한 5명의 차세대 리더 미스틴 홍보대사들의 모습이 유난히 돋보였다. 2022년 8월 네트워크 글로벌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미스틴 홍보대사 INC에 의해 선발된 홍보대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2세들이 한인 단체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도 갖고 리더쉽을 기르면서 문화교류에 힘써 장차 한국의 무형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세상에 알리려는 취지로 미스틴 홍보대사 INC를 설립한 사브리나 최 대표는 이번 퍼레이드의 숨은 조력자이다.
혜성처럼 나타났지만 조용하게 사회봉사와 기부활동 하는 일만 전념하고싶다고 하는 최 대표를 만나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또 다른 도전과 포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중학교 1학년 때 최 대표는 처음으로 부모의 곁을 떠나 중국 북경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사업가였던 아버지의 “앞으로는 중국어가 대세가 될 것이니 중국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선견지명’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꿈이 많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던 소녀 사브리나의 물설고 낯선 이국 땅에서의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필리핀, 싱가폴, 홍콩, 마카오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단단하고 깊이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조용하게 쌓아가고 있었다.
바쁘신 부모님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조부모님의 손에서 자랐던 최 대표는 친지들과 이웃들에게 늘 베푸시며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누는 삶을 경험하며 실천하며 살게 됐다. 덕분에 최 대표는 “먼저 다가가고 손을 내밀어 잡아주고 상대방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었다”고 고백하며 소녀 사브리나를 회상했다.
타고난 성품이 따뜻하고 반듯한데 거기에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던 최 대표 주변엔 친구들이 많았다. 어느새 지금은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됐다.
16살이 된 큰 딸 최리아는 미스틴 홍보대사로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여한 주역이기도 하다.
리아는 엄마의 든든한 후원자이면서 친구이기도 하고, 네 명의 사랑하는 동생들에게는 때로는 책임감 있게 단호함도 보여줘야 하는 누나이자 언니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딸 리아를 보면서 또래의 이민자 2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사업가이면서 자상하셨던 아버지 덕택에 여러 방면의 사업투자에 대해 배우고 일한 결과 2016년 남들 보다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고 미국으로 가족 이민을 오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최 대표는 다섯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다섯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이들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은 최대한 어떻게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개발시켜야 하는지 등등에 대한 판단과 결정이 빠른편이다.
이제 불혹(不惑)의 나이를 갓 넘긴 최 대표에게는 여전히 꿈이 있다. ‘중독치료’를 하고픈 마음에 품었던 어릴 적 꿈은 ‘신경정신과’ 의사였다.
그 꿈은 ‘섬김과 나눔’의 삶을 통해 이제 새롭게 전화된 꿈으로 진행 중이다. 2세들의 꿈을 이루는 일에 초집중하는 것은 물론 젊은 기성세대와 차세대 간의 세대간의 가교 역활도 최 대표는 기꺼이 감당하고 싶다고 했다.
최 대표는 ‘미스틴 홍보대사 INC’ 설립 이후 처음 개최하는 ‘미스틴 춘향선발대회’ 소개도 잊지 않으면서 “이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차세대 청소년 리더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미스틴 춘향 선발대회는
미스틴 홍보대사 Inc는 ‘다루 미주예술원’과 공동으로 오는 29일(일) 오후 5시30분 풀러튼 다운타운 플라자에서 ‘미스틴 춘향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27일부터 29일까지 한국 예술문화 공연이 펼쳐지는 ‘어흥축제’의 마지막 날을 미스틴 춘향이 화려하게 수놓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전세계인들이 음악,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역사, 한복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문화를 주목하고 있다”며 “미스틴 춘향선발대회가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만큼 많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춘향 선발대회 참가 자격은 2004년~2011년생으로 심사는 자기소개서와 스피치 한복 워킹, 장기자랑, 질의응답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본선 무대에서는 ‘지덕체와 진선미’를 겸비한 12명의 참가자가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여 줄 예정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연방의원상과 시장상을 수여하며 최종 12명에게는 국회상임위원장상, 한국영화배우협회상, 한국국제모델협회상, 무형문화재대상, 남원시장장과 함께 다음 달 예정된 미주예총 주최의 한복패션쇼에서 모델로 데뷔할 기회를 부여한다고 최 대표는 언급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멀리 한국에서도 참가한 학생이 있다.
왜 굳이 한국에도 미인 선발대회가 많을 텐데 ‘미스틴 춘향선발대회’에 참가하느냐는 질문에 이지현(청담고 3)양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대회에 참가해 좋은 경험을 쌓고 싶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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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희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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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온 간첩? 미인계? 헌인 타운에 날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