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피스트 윤희진·최고니 듀오 리사이틀
▶ 드뷔시·브람스 등…‘야스마7’ 자선음악회, 11월11일(토) 테메큘라 밸리한인장로교회서
하피스트 윤희진(왼쪽)과 최고니.
‘천상의 악기’로 불리는 하프 2대가 빚어내는 신비롭고 영롱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음악회가 남가주에서 열린다. 바로 한인 하피스트 윤희진씨와 최고니씨의 하프 듀오 리사이틀이다.
남가주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윤희진·최고니씨는 ‘듀오 글리스(Duo Gliss)’라는 이름의 듀오를 결성,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학생들을 양성하며 하프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정상급 하프 전문 연주자들이다. 이들 듀오의 명칭은 하프의 시그네쳐 주법 중 하나인 글리산도(Glissando)의 줄임말에서 왔다.
이들은 오는 11월11일 오후 3시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테메큘라 밸리한인장로교회에서 ‘듀오 글리스’ 하프 연주회를 갖는다. 두 사람은 이번 음악회에서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과 ‘아마빛 머리의 소녀(The Maid with the Flaxen Hair)’▲엔리케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무곡 5번(Spanish Dance No. 5)’ ▲세자르 프랑크의 ‘전주곡, 푸가와 변주곡(Prelude, Fugue, Variation)’▲앙리에트 레니의 ‘샤를란의 소나무들(Les Pins de Charlannes)’ ▲요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G단조(Hungarian Dance No. 5)’ ▲존 토마스의 ‘캠프리아(Cambria)’ 그리고 ▲자크 프레스의 ‘2대의 하프를 위한 폴카 C장조(Polka in C for Two Harps)’ 등 주옥같은 곡들을, 때론 서정적이고 낭만적으로, 때론 물 흐르듯 격정적으로, 2대의 하프가 빚어내는 ‘천상의 연주’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피스트 윤희진씨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신시내티 음대에 석사학위와 박사과정을 마친 뒤 인디애나 음대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랭캐스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하프 수석주자를 역임했고 신시내티 발레 오케스트라와 신시내티 체임버 오케스트라, 켄터키 심포니 등서 활약했으며, 솔로이스트로 미국과 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신시내티대 콘체르토 컴피티션 우승과 빅터 살비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있다.
지난 2012년 LA로 이주해 LA 유스 하프 앙상블을 공동 창립하고 LYHE 하프 솔로 컴피티션을 조직하는 등 활발한 연주 활동과 함게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하피스트 최고니씨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온 전문 연주자로, 예원학교를 거쳐 커티스 음대를 졸업하고 토론토 심포니에서 활약하면서 로얄 컨서버토리에서 전문 연주자 학위를 취득했다. LA 필하모닉과 밴쿠버 심포니, 볼티모어 심포니 등 미국 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하프 주자로 활약했고, 닛폰 국제 하프 컴피티션과 파리 국제 콩쿨 등에서 입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다. 또 하버드-웨스트레익 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고, 다양한 영화음악의 하프 연주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윤희진씨는 “신비스럽고 영롱한 소리의 악기 하프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악기 중 하나로 기원전 3000년경 사냥할 때 쓰던 활의 소리와 그 모양이 발전해 지금의 하프까지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단지 몇 개의 현을 가진 아치형의 작은 악기였지만, 지금은 모두 47개의 현과 7개의 페달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악기 중에 가장 크고 많은 줄을 가진 악기로 발전했다”고 하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하프는 긴 시간에 걸쳐 크게 발전된 악기지만 어쩌면 대중들에게 그만큼 친숙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많은 한인 분들이 하프를 좀더 친숙하게 접하고 그 소리와 음악에 매료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듀오 글리스’ 하프 연주회는 젊은 한인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야스마7’(YASMA7, LTD)이 기획한 노숙자 구제 단체 목적의 자선음악회 시리즈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 8월에 이어 다시 리버사이드 카운티 지역에서 커뮤니티 속으로 찾아가 함께하는 음악회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는 테메큘라 밸리한인장로교회(담임목사 권경석)의 장소 협찬으로 이뤄지며, 올 리브 베스트 해림 후코이단(대표 박철순)과 오션사이드 소재 칼리지 펫 클리닉(원장 강동원)이 후원한다. 이들 연주회 장소는 공연 당일 오후 2시부터 개방돼 간단한 다과가 제공되며, 입장료는 40달러로 추가 후원도 적극 환영한다.
연주회장 테메큘라 밸리한인장로교회 주소: 28030 Del Rio Rd, Temecula, CA 92590 ▲티켓 예약 및 문의: (213)537-7796(문자 메시지), 이메일: yasma7lt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