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축제 참가 이철우 경북지사
▶ “이민 120주년·코리안 퍼레이드 50주년 축하…경북 ‘호국의 본고장’… 한미동맹 70주년 각별,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북 유치 최선”
14일 제50회 LA 한인축제와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이철우 경북지사.
“1903년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에 도착한 이민 선조들을 시작으로 미주 한인 이민사가 이어졌습니다. 선조들의 피와 땀, 눈물이 배어있는 미주 한인들의 성공 DNA는 한민족의 자랑이자 전세계 한인들의 희망으로 우뚝 솟았습니다.” 오는 14일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본보 주최 코리안 퍼레이드에 2년 연속 참가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민사 영웅들과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같이하는 이번 퍼레이드는 이민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희망찬 미래를 향한 당당한 전진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A 방문 목적은.
▲한인 이민 120주년에 열리는 LA 한인축제 50주년과 코리안 퍼레이드를 한인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LA를 방문하게 됐다. 또 대회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치러지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에 참가한 경북지역 기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LA 한인축제 참가규모는
▲경북은 지난해 행사에서 40만 달러 현장 판매와 80만 달러 수출 계약을 맺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35개 기업이 29개 부스를 운영한다. 홍삼과 흑마늘, 사과즙, 장류, 한과, 고춧가루, 김치, 건버섯, 산나물 등 경북의 특산품이 망라됐다.
관광 홍보 및 문화공연도 추가했다. 체험관에서는 한복입기, 포토존,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화장품 체험과 사찰체험, 승복체험, 시식행사 등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또 개막식 식전공연을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장식한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어떻게 준비했나.
▲애나하임 컨벤션센터 행사장에 40개 부스를 운영하는데 기업 부스만 25개로 지난해 비해 규모가 2배 늘었다. 또 행사장에 메타버스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시대 향가 ‘한화가’의 수로부인 스토리를 테마로 아나모픽 MR기법 활용해 체험관을 설치했다. 이외에 경북 문화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 퓨전국악, K-팝 댄스 공연 등도 펼쳐진다.
-방문 기간 중 아태경제공동체(APEC) 유치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2025년 11월 열리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가 확정됐지만 아직 개최 도시는 결정되지 않았다. 21개 회원국 정상 및 각료 등 6,000여명 참석하는 이 행사 유치를 위해 경북을 비롯해 부산, 인천, 제주 등이 경쟁중이다.
경주시는 세계문화유산과 한국 경제발전사가 공존하는 곳이다. ‘5한’ 즉 한글, 한복, 한식, 한옥, 한지의 본고장이다. 석굴암, 불국사, 양동마을 등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하다. 게다가 포항과 구미, 울산 등이 인접해 있어 한국의 경제성장을 소개하는 데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북은 2012년 APEC 교육장관회의, 2015년 세계물포럼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내년 증개축이 완료되는 ‘화백컨센션센터’가 정상회의 장소로 활용될 것이다.
-차세대 뿌리교육에도 힘쓰고 있는데.
▲전 세계 193개국 750만명의 재외동포 가운데 9~14세 사이 청소년은 2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있어 귀중한 인적 보물이지만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청소년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K-디아스포라 범세계 추진연대’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8월 도청 화백당에서 6개국 재외동포 청소년 45명을 초청, 차세대 뿌리교육을 진행했다.
-경북 해외자문위원 총회가 LA에서 열리고 있는데.
▲해외자문위원들은 현지 사회에서 존경받는 43개국 115명의 명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경북 기업인들의 해외진출과 국제교류를 지원하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한다. LA에서 14일까지 열리는 정기총회에 25개국 70여명이 참석, 12기 회장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경북지사로서의 역할은.
▲한국과 미국은 피로 맺어진 동맹이다.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안보동맹으로 발전했다. 경북은 한국전쟁 당시 최후의 저지선이었던 ‘낙동강 벨트’와 다부동 전투기념관,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등이 소재한 호국의 본고장이다. 한미동맹재단의 요청으로 백선엽 장군 동상을 칠곡에 세워 지난 7월 동상 제막식 및 3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
지금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시대다. 중앙외교만으로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데 한계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경북이 뒷받침하겠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로 국가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지방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경북이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지방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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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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