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방문한 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
▶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석·버뱅크 투자 교류 “동포청 유치 성과… 재외동포 웰컴센터 구축 ‘제물포 르네상스’ 등 통해 글로벌 허브로 도약”
10일 본보를 찾은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이 한인 비즈니스 네트웍 허브로서 인천의 역할과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을 위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최초 이민자 121명이 1902년 인천 제물포항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처럼 인천은 한인 이민 역사의 시작점이었죠. 이제 750만명의 전세계 한인들이 인천공항과 항구를 통해 인천으로 들어옵니다. 더욱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통해 세계 각국의 한인사회와 함께하는 도시가 됐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구 한상대회) 참석과 내년도 대회 유치를 위해 LA를 방문한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은 10일 본보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인천시민 300만명과 전세계 한인 750만명을 하나로 엮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문 목적과 주요 일정은.
▲크게 세가지 일로 미국에 오게 됐다. 올해가 인천과 앵커리지 자매결연 37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9일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데이브 브론슨 앵커리지 시장 등을 만나 내년 여름을 목표로 인천과 앵커리지 직항로 재개설에 대한 의견을 심도있게 나눴다.
두 번째는 11일 개막하는 WKBC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인천시와 인천지역 기업들은 한인 비즈니스 네트웍과의 동반성장을 바라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내년도 WKBC를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지난 1981년 인천시가 처음으로 자매결연을 맺었던 버뱅크에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투자와 비즈니스 플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WKBC가 대회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리게 됐다. 인천시 입장에서 이 대회의 중요성은.
▲한인 비즈니스 네트웍은 양적, 질적으로 큰 성장을 거두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제 공동체 이익을 위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더 강하고 견고한 네트웍을 형성해야 한다. 이 때문에 재외동포 사회에서 가장 크고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WKBC를 열게 된 것이다.
인천 역시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 그리고 한국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을 갖추고 있는 국제도시인 만큼 재외동포들이 비즈니스를 펼치기에 최적지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인천이 지향하는 목표와 같고, 접점이 많아 이번 대회는 인천에 있어 그 의미가 크다. 내년도 WKBC를 인천에 유치하려는 목적이기도 하다.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유치했다. 전세계 한인들에 대한 인천의 역할은.
▲120년 전 하와이로 첫 이민이 시작되면서 인천은 ‘디아스포라’의 도시가 됐다. 그랬던 인천에 재외동포청이 서게 되면서 한인사회와 모국을 더 가깝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우선 재외동포에게 주거, 의료, 관광, 교육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상 자본의 모국 투자 촉진, 해외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과 가교 역할을 위한 ‘한상 비즈니스센터’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한인 여러분이 인천에 오시는 순간, 새로운 ‘인천인’으로서 뜨겁게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
-재외동포청 유치 과정을 설명해 달라.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는 정책대상자인 재외동포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책결정권자인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하와이를 비롯해 독일,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재외동포를 만났고,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을 단독 접견한 것을 포함해 정부·국회를 찾아 재외동포청 인천 설치를 건의했다. 특히 여러 한인사회에서 보내 온 지지성명이 큰 힘이 됐다. 이민 역사 출발지로서 인천시가 재외동포 사회와 구축해 온 네트웍과 오랜 기간 중앙 정치인과 광역단체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방면에서 다져온 신뢰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대표적인 공약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우선,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중·동구 등 원도심과 인천항 내항(옛 제물포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구현해 인천의 미래 신성장 기반을 만드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이 지역은 1883년 제물포항 개항 이후 당시 거주민들의 절반이 외국인이었을 정도로 가장 빨리 국제화된 곳이기도 하다.
또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도 주요한 사업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강화와 영종을 중심으로 송도, 청라, 내항 등과 연계해 인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홍콩, 싱가폴, 두바이와 경쟁하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려는 프로젝트다.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재외동포청 유치에 안주하지 않고 한인 비즈니스 네트웍 허브 도시로서 인천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장 당선 이후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바이오와 항공정비(MRO) 등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는 산업을 선점했다. 더불어 반도체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 또한 2025년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유치를 위해 선정 예정일인 내년 4월까지 모든 열정과 지혜를 쏟아낼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 비전인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에 걸맞게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인천, 시민이 행복한 인천, 세계 10대 도시 인천을 전세계 한인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 끝을 맺었다.
■유정복 시장 주요 약력
-1957년 인천 출생
-1979년 행정고시 합격
-1980년 연세대 정외과 졸업
-1984년 육군학사장교 전역
-1988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
-1993년 경기도 기획담당관
-1994년 김포군수(전국 최연소)
-1995년 인천 서구청장(전국 최연소)
-1995년 초대 민선 김포군수
-1998년 초대 민선 김포시장(전국 최연소)
-2004~2014년 17~19대 국회의원
-2010년 농림수산부 장관
-2013년 안전행정부 장관
-2014년 인천광역시장
-2015년 시도지사협의회장
-2022년 인천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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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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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은 '요즘 보기드문 정치인입니다'.올바르고 확고한 유정복 시장의 정치철학을 배워야합니다. 미주한국일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