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op 의 아이콘 블랙핑크 (Black Pink) (1)
지난 8월 26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블랙 핑크’ 의 월드 투어 콘서트 공연장. 수많은 팬들이 초 저녁부터 구름같이 모여 들었다. 모두 들떠있는 분위기 . 기대와 흥분이 교차되는 상태의 팬들은 콘서트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저스 야구장 스타디움을 꽉 매운 관중들은 전주 음악에 이어 등장한 ‘블랙 핑크’에 비명에 가까운 함성을 보낸다. 그 함성은 다저스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궜다.
등장한 4 명의 여인 그리고 그들이 움직이며 노래할 때 마다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빠른 템포의 리듬에 몸을 흔든다. 이 순간은 모두가 한 편인 것 같다. 아시안, 흑인, 백인 등 여러 다른 인종이 모여 모두 K-Pop 을 즐긴다. 음악이 갖는 위대함을 증명하는 듯 그녀들은 한치의 주저없이 아름다운 사운드를 제공한다. K-Pop 에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젊은 이들이 가득한 열기속에 한몸이 되어 그녀들의 댄싱과 노래를 즐긴다.
돌이켜보면 팝 역사상 여성 보컬 그룹 계보는 1950년도 Andrew Sisters로 시작하여 ‘Sincerely’와 ‘Sugar Time’을 부른 McGuire Sisters , ‘Will You Love Me Tomorrow’와 ‘Soldier Boy’ 를 노래한 The Shirelles로 이어 지다가 1960년대 들어서는 흑인 3 인조 The Suprems 시대를 맞이하여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그 동안 여성 그룹은 생명력이 짧다고 정평이 나와 사실 당시에는 The Supremes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 Diana Ross를 간판 스타로 앞세운 Supremes는 Where Did Our Love Go 를 필두로 Baby Love, 12곡이 빌보드 차트에서 No.1 을 기록할 정도로 1960대를 대표하는 걸 그룹으로 우뚝서자 걸 그룹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의 인기는 ‘비틀스’를 비롯하여 남자 그룹들의 세상이 되었을 때 당당하게 주눅 들지 않고 달성한 성적이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기라성같은 남성 그룹들의 전성기 시대였다. ‘The Beatles’ 를 비롯하여 ‘The Rollong Stones’, ‘The Beach Boys’, ‘The Bee Gees’, ‘ Simon Garfunkel ‘ 등 기라성같은 남성 그룹들이 팝 음악계를 호령하던 그 시절엔 걸 그룹들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그 틈을 당당히 뚫고 들어가 걸 그룹의 자존심을 세운 그룹이 바로 ‘The Supremes’였다. 이들의 가장 큰 공적은 하찮게 여겨지던 흑인 음악인 Rhythm & Blues가 팝 음악의 한 장르로 당당하게 인정을 받게 만드는 계기를 부여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은 단순히 흑인 음악이 아니라 Soul Music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The Supremes가 해체 이후 여성 그룹은 한동안 잠잠하더니 미국아닌 영국에서 걸 그룹이 탄생했다. 1994년 결성된 영국 5인조 그룹 Spicy Girls는 데뷔 곡 ‘ Wannabe’ 는 37개 국가에서 No.1 을 차지했고 그들의 데뷔 앨범은 2천7백만 장 판매 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다. 이로부터 3년 후 미국에서 3인조 걸 그룹이 탄생되었다. 그 이름은 Destiny’s Child. 그들은 리더 ‘Beyoncé’를 간판으로 ‘No No No’, ‘Bills Bills Bills’, ‘Say My Name’ 등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스타 대열에 들어섰다. 음반 판매는 6 천 만장을 달성했다. 그리고 가장 성공한 걸 그룹으로 선정되고 그래미 음악상에서 14 번이나 후보에 올랐으며 최우수 리듬엔 블루스 가창상과 리듬엔 블루스 상을 받았다. 이 영광도 4년 후 2001년에 팀이 해체됨에 따라 막을 내렸다. 리더인 Beyoncé는 솔로 가수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Destiny’s Child 이후 뚜렷한 걸 그룹의 활동이 없던 중 2016년 드디어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한국에서 대형 걸 그룹이 탄생되었다. 제니, 로제, 지수, 리사 이렇게 4 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그룹의 명칭은 ‘블랙 핑크’이다. K-Pop 의 명성을 이어가는 대형 걸 그룹의 출현이었다. 데뷔하여 ‘휘바람’, ‘붐바야 ‘ 등을 내놓았을 때 만 해도 전문가들의 반응은 그냥 괜찮은 걸 그룹이다 라고 생각할 정도였지 그 누구도 그들이 세계 팝 음악을 정복하리라고는 예상 못했다. 그저 기본이 탄탄하고 멤버들의 음악성의 재능을 잘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사실 걸 그룹이 팝 음악계 정상에 군림한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지나온 팝 역사가 잘 말해준다.
지금까지 댄싱 걸 그룹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한 경우는 ‘The Spicy Girls’과 ‘Destiny’s Child’ 뿐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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