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이하; MTA) 회장 재노 리버는 9월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맨하탄60 스트릿 남단 상업지구에 진입하는 차량에게 부과하는 교통혼잡세를 2024년 5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세부적인 교통혼잡세 요금 규모와 면제 대상 등은 오는 2023년 10월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규모와 대상은 지난 8월부터 교통 이동성 검토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은 꼭 이렇게 특별세를 부과해야만 맨하탄의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는 것인가에 관한 의문이다.
첫째, 차량의 직진 신호 시 자동차와 사람이 동시에 자동차로와 횡단보도를 사용하는 문제이다. 직진 차량은 문제가 없겠지만 우회전 및 좌회전 차량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모두 건넌 후에야 진행할 수 있기에 대부분 한 대 혹은 두 대의 차량만 회전할 수 있고, 어떤 때는 한 대도 움직일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둘째, 이해할 수 없는 상태로 설계되어 있는 도로문제이다. 맨하탄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갑자기 자동차 주차 레인이 앞을 가로막아 좌·우측으로 차선을 변경해야만 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게 되고, 자칫 주의를 게을리하면 자전거나 스쿠터 사용자들과 접촉사고도 일어나게 된다.
또한, 1차선으로 주행하다 보면 아무 예고도 없이 직진 차선이 좌회전 차선으로 변하여 운전자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 여기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셋째, 무분별하게 책정되어있는 버스 레인에 대한 문제이다. 버스와 기타 차량의 수량을 비교하여 적절한 비율로 책정되었어야 할 버스 레인이 무분별하게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넷째, 무개념의 불법주차 차들과 2020년 시작된 팬데믹 당시 설치되었던 노상 카페들이 아직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이로 인한 교통체증이 심화하고 있는 문제이다.
다섯째, 이해할 수 없는 곳에 설치된 좌회전 혹은 우회전 금지표지판과 진입 금지표지판 설치로 인하여 발생하는 교통체증 문제이다.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차량과 사람이 동시에 진행하는 체재를 전면 개선하여 차량이 진행하는 동안 보행자는 절대로 횡단보도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차량의 대기시간이 지금보다 조금은 늘어날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결국은 자동차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보호하게 될 것이며, 교통사고 발생도 줄이면서 원활한 차량흐름에 크게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둘째, 가능한 한 모든 신호체계를 직진과 좌회전 동시 신호체계로 바꾸는 것이다. 시스템을 이렇게 바꾸게 되면 직진 차량이 주행하다가 좌회전 레인을 만나게 되어도 차선을 변경할 필요 없이 그대로 통과할 수 있게 되므로 차량흐름이 훨씬 원활하게 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차선변경 요소를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사고유발을 감소시키는 효과 또한 크게 늘어날 것이다.
셋째, 현재 무분별하게 설정되어있는 버스 레인을 합리적으로 조절하여 적재적소에만 버스 레인을 운용토록 하는 것이다. 일단 5 Ave와 Madison Ave에 설정된 2개 차선의 버스 레인을 각각 한 개로 줄이도록 하고, 맨하탄 이외의 지역에도 무차별적으로 설정되어있는 버스 레인들도 이번 기회에 다시 검토하여 교통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버스 레인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넷째, 강력한 주차금지 정책을 시행하여 근처에 주차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Double Parking을 한 채 하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트럭 운전자들에 대하여 주차위반 벌금뿐만 아니라 강도 높은 특별교육을 실시하여 주차위반 때마다 교육을 이수해야만 운행할 수 있는 특별 정책을 시행한다면 불법 이중주차 근절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리라 여겨진다.
다섯째, 현재 설치되어있는 교통 표지판들의 효과를 재검토하여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하거나 보강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도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Broadway 차량통행금지 구역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안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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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청/미주 크리스천 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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