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 구겐하임 미술관·헤밍웨이 도시 방문, 순례길 걷기 힘든 참가자들 버스로 이동
누구나 한번쯤 ‘인생 버킷리스트’로 가슴 속에 간직한‘산티아고’.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침묵과 고독 속에서‘나는 무엇인가’‘어디로 갈 것인가’를 질문하고 답하면서 자신을 뒤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다. 더구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최근 스페인 북부지방의 관광지로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로마와 더불어 세계 3대 순례지로 꼽혀 일반 여행객들과 종교인 등 세계인들이 많이 찾는 성지 순례지로 꼽히고 있다.
■세계 3대 성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예루살렘, 로마와 더불어 세계 3대 순례지로 꼽힌다. 산티아고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세인트 제임스(영어), 산티아고(스페인어), 한국말로는 야고보다. 야고보는 예수의 부름을 받았을 때 고기를 잡는 어부였다. 예수가 처형을 당하자 야고보는 복음을 들고 예루살렘을 떠나 걸어서 스페인 북부지방으로 전도를 떠났다.
전도를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야고보는 순교를 당했고 그의 시신은 그가 생전에 전도했던 스페인으로 옮겨져 지금의 산티아고에 묻혔다. 9세기 경에 스페인왕 알폰소 2세가 성당을 짓고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모셨고 1189년 교황 알렉산더 3세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기독교 3대 성지로 선포해 이후 순례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2년 교황이 산티아고를 방문했으며 1987년 유럽연합이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로 가는 길, 산티아고 순례길)를 유럽의 첫 번째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특히 가톨릭,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찾기 시작했다. 1987년에는 파울로 코엘료가 생 장 피드 포르에서 시작해 이 길을 걸은 후 순례경험을 바탕으로 <순례자>를 저술해 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찾는 세계의 길이 됐다.
■‘가장 아름다운 길’
산티아고 길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길’로 일컫는다. 급경사도 없고 고산지대도 없으며 먼지도 없다. 상큼한 공기와 지저귀는 새소리, 아름다운 대자연 그리고 자신만 있을 뿐이다. 우리가 성찰과 치유와 꿈을 위해 산티아고를 찾는 이유다.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면 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다. 길을 걸으며 나오는 작은 마을 사람들의 친절함은 어느 가게를 가도, 어느 카페를 가도 천사와 같다. 여행을 하면서 한번쯤 경험해 봐야할 독특한 풍경이다.
순례길을 걷는 동안 머무는 크고 작은 도시 관광은 순례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관광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이제 고행의 길만이 아닌 문화유산 탐방여행이요 추억여행인 이유다. 도시마다 수많은 세월 비바람을 이겨내고 웅장한 자태를 유지한 채 우뚝 서있는 독특한 성당들은 위대한 예술성과 신앙에 대한 경외심을 들게 한다.
■4개의 순례 길
산티아고 순례 길은 여러 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체적으로 4개의 길, 즉 ▲프랑스 길(프랑스 생 장 피드 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는 길) ▲은의 길(스페인 남부도시 세비아에서 시작하는 순례길로 가장 긴 길) ▲북쪽 길(스페인 북부 해안의 길) ▲포르투갈 길(프로투갈을 가로지르는 길) 등이 있다.
그 중에서 본보의 순례길이 시작하는 프랑스 남부 생 장 피드 포르에서 출발하는 프랑스 길이 가장 유명하다. 순례자의 70% 이상이 이 길을 걷는다. 프랑스 길의 시작점인 생 장 피드 포르에서 순례 여권을 받는 것이 의미가 있고 더구나 구름을 발밑에 두고 걷는 피레네 산맥의 순례길이 전체 순례길 중 가장 아름다운 풍광의 하나로 꼽혀 많은 순례자들이 생 장 피드 포르에서 순례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기관이나 단체에서는 순례길 중간지점인 스페인의 팜플로냐에서 부터 순례를 시작한다.
■인생 버킷리스트
누구나 한번쯤 인생 버킷리스트로 가슴 속에 간직한 산티아고 순례길.
저녁때는 황혼이 내리는 카페에 앉아 멋진 성악가들의 가곡과 함께 미로와 같이 얽힌 이민의 삶들을 나누어 본다.
본보의 순례길 참가자들은 일반 순례자들이 순례길 식당이나 카페, 알베르게(숙소)에서 받을 수 있는 스탬프 인증과 함께 본보의 전체 200.8km(124.8마일) 순례중 마지막 100km를 걸어야만 받을 수 있는 순례인증서(Compostela)를 목적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받는다. 또한 순례길을 걷고 싶지만 개인사정으로 걷지 못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버스로 이동하면서 관광과 추억을 쌓는 별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고의 호텔과 식사 VIP 프로그램
본보는 체류지 내 최고의 호텔과 최고급 수준의 식사로 VIP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순례여행 방문 주요 도시
▲마드리드
첫 날 참가자들이 모이는 스페인의 수도. 시간에 따라 프라도 미술관, 마요르 광장, 스페인 광장 등을 둘러본다.
▲빌바오(Bilbao)
한때 쇠락했던 공업도시에 ‘구겐하임 미술관’이 개관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한 스페인의 북부도시. 한국일보 순티아고 순례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겐하임 미술관을 관람한다.
▲생 장 피드 포르(St Jean Pied de Port)
순례의 프랑스 길이 시작되는 곳. 순례 여권을 받으며 전체 순례길 중 가장 아름다운 길이 있는 곳.
▲팜플로냐(Pomplona)
길거리에 소들을 풀어놓고 달리게 하는 ‘산페르민 축제’로 유명한 곳. 헤밍웨이가 자주 체류하고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 등장하는 도시.
▲부르고스(Burgos)
13세기에 건축된 산타 마리아 대성당은 스페인의 많은 성당 중에서도 규모나 예술적인 면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가치가 있는 성당으로 유명하다.
▲레온(Leon)
고딕 양식의 레온 대성당이 유명하며 현대와 고대, 중세 건축양식이 혼합돼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 양식이 혼재된 섬세한 건축물들이 많다.
▲사리아(Saria)
초원과 같이 무성한 참나무와 밤나무 숲 사이의 갈라시아의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 중세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 de Compostella)
예수의 열두 제자중 한 명인 야고보의 시신이 안치된 세계 3대 성지 중의 하나. ‘성 야고보의 별이 뜬 들판’이라는 뜻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장장 800km의 순례가 끝나는 곳이다.
▲피니시테라(Finistere)
지구가 끝나고 꿈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해서 마지막 묵상을 하고, 고향이라고 생각했던 곳으로 돌아가는 길에 출발점으로 삼는 곳. 순례를 마친 후 부츠 밑창을 모아서 태웠던(지금은 태우는 것 금지) 마지막 행사를 하는 도시.
▲바르셀로나
순례여행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예술도시. 언제나 낭만과 열정이 넘치는 도시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구엘 공원 등 건축가 가우디의 혼이 깃든 도시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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