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은 더 내는데 혜택은 갈수록 줄어들어 불만, 광고 포함·캐시백·휴대폰 할인 등 할인 다양
▶ 무료 서비스에도 볼만한 콘텐츠 많아 고려…불필요한 ‘서비스·기능’들은 과감히 해지해야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요금 인상을 줄줄이 발표했다. 할인 옵션을 찾고 꼭 필요한 서비스만 가입해야 새는 구독료를 막을 수 있다. [로이터]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이 오르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훌루, 피콕, 유튜브 TV와 같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최근 몇 달 사이 요금 인상을 줄줄이 발표했다. 그중 일부는 비밀번호 공유 제한한다고도 밝혔다. 요금은 오르는데 제공받는 혜택도 전보다 줄고 있어 시청자들의 불만이 크다. 요금 인상은 할리웃 파업 사태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새 이윤 추구 방식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청할 수 있는 최신 프로그램 숫자도 당분간 많이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필요한 서비스만 구독하 여러 옵션을 비교해 보면 낮은 비용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도표 참조>
■광고 포함
광고 포함 구독과 광고가 없는 구독 간 가격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넷플릭스의 경우 광고 없는 구독료는 월 15달러 49센트(미국)이지만 광고가 포함된 구독료는 월 6.99달러로 매우 저렴하다.(넷플릭스는 월 9.99달러 구독 옵션을 중단한다)
디즈니도 훌루를 통한 광고 없는 구독료를 10월부터 종전 월 14.99달러에서 17.99달러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광고가 포함된 월 구독료는 7.99달러로 종전과 변함없다. 피콕, 맥스(전 HBO맥스), 디즈니 플러스, 파라마운트 플러스(쇼타임 포함)도 광고 유무에 따라 구독료를 다르게 부과하는 데 일부 광고 포함 구독료는 광고 없는 옵션의 절반 값이다.
■크레딧 카드 혜택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101.82달러로 스트리밍 서비스 7개 구독에 성공한 한 독자의 비밀을 나누려고 한다.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미셸 루소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혜택을 활용해 피콕을 4.99달러에 구독한 뒤 같은 금액의 카드 크레딧을 제공받았다. 그녀는 제공받은 카드 크레딧을 사용해 디즈니 플러스 구독에 여러 번 사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훌루 서비스를 월 1달러~1.99달러 할인된 가격에 구독했고 맥스 1년 치 구독료로 69.99달러 할인 혜택도 찾아냈다. 루소는 라쿠텐 쿠폰 서비스를 통해 14달러 캐시 백을 제공받는데도 성공했다.
루소의 사례처럼 할인 혜택을 쥐 잡듯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다. 하지만 구독 버튼을 누르기 전 어떤 할인 옵션이 있는지 한 번쯤 알아보는 것이 유일한 구독료 절약 방법이다. 많은 신용카드 회사가 웹사이트를 통해 캐시백 또는 ‘명세서 크레딧’(Statement Credit) 옵션 정보를 제공한다. 라쿠텐은 브라우저 추가 기능을 다운로드하면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안 제공되는 캐시 백 옵션이 화면에 뜬다. 다만 할인 혜택이 아무리 좋아도 필요한 서비스만 구독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휴대전화 회사 혜택
버라이즌은 일부 휴대전화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플러스, 쇼타임을 월 25.99달러에 시청할 수 있는 할인 프로그램을 최근 시작했다. 시장 조사 기관 ‘벌처’(Vulture)에 따르면 이 세 가지 스트리밍을 각각 구독하게 되면 구독료는 월 32달러로 비싸다. T-모빌과 AT&T도 일부 휴대전화 요금제에 넷플릭스와 애플 TV 플러스 구독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애플 제품 구입 고객에게 3개월간 무료 애플 TV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전화 회사가 제공하는 이들 할인 혜택 뒤에 숨겨진 마케팅 전략을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언론사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 마찬가지로 휴대폰 회사도 한 회사로부터 여러 개의 서비스를 구독하는 고객의 계약 해지율이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업들의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을 잘 활용해야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 절약에 성공할 수 있는데 불리한 조항이 없는지 계약서를 잘 읽어볼 필요가 있다.
■몰아서 시청하고 해지
할리웃 파업으로 신규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됐다. 앞으로 몇 달간 즐길만한 최신 스트리밍 콘텐츠가 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이럴 때는 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해 일정 기간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마음껏 시청한 뒤 해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그런 다음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해 같은 방법을 반복하는데 새 콘텐츠가 추가되면 예전 서비스에 얼마든지 재가입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구독 해지 뒤 재가입을 원하는 고객의 어카운트 정보와 시청 목록을 10개월간 저장한다. 훌루도 고객 정보와 시청 목록을 3개월간 저장하는 구독 일시 중지 옵션을 제공한다. 일시 중지 서비스가 끝나기 전에 취소 알림 기능을 설정해야 자동 재가입으로 인한 구독료 지급을 막을 수 있다. 필자는 브라우저 즐겨 찾기에 스트리밍 서비스별 보고 싶은 콘텐츠를 저장해 번갈아 시청한다. 한동안 훌루에 가입해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마음껏 본 뒤 최근 해지하고 넷플릭스로 갈아탔다.
■무료 서비스, 볼만한 콘텐츠 많아
플루토 TV, 아마존 프리비, 튜비, 로쿠 채널 등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최근 인기 시리즈나 영화를 찾기 힘들지만 볼 만한 고전이나 얼마 전 상영된 작품들도 꽤 많다. 유튜브도 광고를 포함한 무료 영화를 제공한다.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보고 싶은 TV 시리즈나 영화가 있다면 굳이 유료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스트리밍 서비스 가이드인 ‘저스트왓치’(JustWatch.com)에서 최신 영화 디지털 렌털 옵션을 검색하면 어느 서비스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후플라’(Hoopla) 플랫폼을 사용하는 도서관에서는 교육 관련 TV 시리즈나 영화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필요한 서비스만 구독
불필요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피해야 새는 구독료를 막을 수 있다. 월 구독료 19.99달러인 넷플릭스 프리미엄 서비스는 4가지 기기를 통해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넷플릭스의 광고 없는 기본 서비스(월 15.49달러)는 2가지 기기에서 동시 시청이 가능하다. 맥스도 넷플릭스 프리미엄과 비슷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월 19.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가족들과 따로 시청해야 한다면 프리미엄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3~4개 기기로 가족이 각각 시청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자주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스트리밍 비용이 새 나가는 가장 큰 원인이다. 비용 대비 편익을 따져 최적의 대안을 골라야 구독료를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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