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총출동해 축제를 즐기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다. 2023.04.28 /사진=스타뉴스
배우 김히어라가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피해자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9일(한국시간)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그램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이 나간 뒤 김히어라의 동창생 H가 김히어라에게 먼저 연락을 해왔다"며 "8일 김히어라와 H는 통화를 하게 됐고, 오늘 단독보도에 실린 내용은 두사람의 통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에는 편집된 부분이 있다며 통화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통화내용에도 나와 있듯이 H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고,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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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히어라와 H, 두 사람 사이의 사건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었으며, 소속사는 H의 주장에 인정이나 동의하지 않음을 밝힌다"며 "통화내용에 언급돼있듯, H와 김히어라는 친한사이였다. 하지만 H의 일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보았고, 이에 따라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 됐다. H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독보도 기사에서 거론된 일진과 학폭이라는 것에 지속적이지도 않고, 잘잘못과 오해로 인한 친구의 다툼이 포함되는 것인지 소속사는 의문"이라며 "첫 입장문을 통해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번 논란과 보도매체에서 언급한 오해들에 대해 소속사는 하나씩 면밀히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히어라와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H씨가 나눈 통화내용에 따르면 H씨는 "솔직히 말해. 우리 때렸잖아. 괴롭혔잖아"라고 했고, 김히어라는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테 그랬던 건 맞아"라고 인정했다. 다만 "어린 마음에, 물론 내가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없지만 난 아무 이유 없이 약자를 괴롭힌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김히어라와 H씨의 통화내용 전문
김히어라: 나도 기억하는게 있어가지고.. 내 기억에 H가 학교에 없었어.
H: 니 F 코피날때까지 때렸다며?
김히어라: 내가?
H : 내가 너 학폭 터질 줄 알았거든. 기다렸어. 어라야, 그래서 내가 너 연락 안 받고 안 만난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너 솔직히 말해. 너 우리 때렸잖아. 괴롭혔잖아.
김히어라 : 내가 사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테 그랬던 건 맞아.
H : 나한테 그랬던 건 기억하지?
김히어라 : 내가 E한테도 H를 만나보고 싶다. 왜냐면 H가 기다렸다고 하니까 내가 감당해야 하는 거니까 어쩔 수 없는데 우리 1학년 때 잘 지냈잖아.
H : 1학년 때가 무슨 소용이야?
김히어라 : 난 그래서 더 네 생각 많이 났어. 더 많은 배신감과 상처가 많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H : 넌 유독 나만 많이 괴롭혔어.
김히어라 : 너무 미안해. 내 마음을 몰라줘도 되는데.. 내가 설명하자면. 내가 우려하고 있는 것들이. 지금도 더 우려하는 것은 이런 게 올라가면 친구들이나 사진에 있는 H가 기억하는 애들 말고 전혀 그러지 않은 애들까지도 실명이 거론되거나 신상이 털리고 있어. 나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니까
H: 왜 그런 애들까지 공개되면 안 되는 거야? 빅OO인데?
김히어라: 아니 그런 애들 말고. OO, OO 기억나?
H: 아... 착했던 애들? 빅OO라는 이유때문에?
김히어라: 어
H: 근데 빅OO잖아 근데 그게 머. 네가 말한 대로 방관자잖아. 안 그래? 네가 말한 대로 방관자잖아 다. 그럼 그런 애들도 다 똑같이 그렇게 돼야 되는 거 아냐?
김히어라: 근데 없었잖아.
H: 난 모르지
김히어라: 그런 애들까지 만약에...
H: 난 빅OO에 OOO. OOO는 빼고 싶어. 걔네 둘만 빼고 싶어. 그 둘만 빼고 싶다고 빅OO에서. 그 둘만 빼고 싶다고
김히어라: 나는 자숙할 생각이 있고.
H: 뭐야 갑자기. 5월 6월부터 제보가 들어왔었다며. 그거 아니었으면 연락 안 했을 거 아냐
김히어라: 아냐 난 연락했어. 그전부터 너의 번호를 물어보려고 애를 썼는데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H: 너가 나한테 연락한 게 7월이야
김히어라: 내 기억에 5월에 연락한 거로 알고 있는데...
H: 아.. 왜 타이밍이 그때냐고
김히어라: 너 생각만 나서 나는.
H: 그러니까 그 전에 연락했었어야지. 근데 핑계라고밖에 안 들려
김히어라: 그럴 수 있을 거 같아. 진짜 미안해
H: 괜찮아 미안할 게 뭐가 있니. 그냥 제보하면 될 거고. 기다렸다 이 순간을. 성공했네? 성공했다. 내가 널 안 만나고 기다린 이유가 뭔데. 네가 E F G 다 만날 때 안 만난 이유가 뭔데.
김히어라: H가 나한테 원하는 게 인정이야? 그럼 내가 인정할게. H가 제보하거나 그러면.
H: 기다리고 있어. 너의 나락을. 우리 신상 털려도 돼. 우린 피해자 넌 피의자잖아. 우리 죄진거 아니잖아
김히어라: 나는 어린 마음에. 물론 내가 모든 것을 정당화할 수 없지만 난 아무 이유 없이 약자를 괴롭히고 그런 거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H 거기서 약자인 친구가 아니잖아
H: 날 괴롭힌 이유가 뭐니?
김히어라: 물론 그러면 안 되는 건데, 내 합리화라고 생각해. 근데 내 기억에 뭐냐면... 너와 E F 가 H가 어떤 오빠들이랑 시간을 보냈어. 근데 다른 학교 언니가 "야 XX같은 X아" 엄청 욕을 하고 가는 거야. 이게 뭐지? 그랬었는데 그때 지나가는 다른 학교 이들이도 욕을 엄청나게 했거든
그리고 어떤 선생님께 내가 골목길에서 담배 피우고 그랬다고 엄청나게 맞은 적이 있어. 근데 그것이 다 너희였어. 내가 그런 얘길 했던 게 생각나거든. 나도 그럴 맘이 없고 그러면 안 되는 거지만. 나한테 피해를 주고 나를 욕 먹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했어.
H: 그랬구나. 합리화 쩌네
김히어라: 그냥 이런 게 다 소용없이 E F 한테 얘기했던 게 다 사실이고 진심이야. 난 널 만나서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고 말한 것처럼 지금 나에게 많은 것들이 오기 때문에 너한테 핑계 같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내가 진심으로 다 해서 네가 필요한 만큼 매번 매번 진심으로 사과할게
H: 힘들겠다 그치? 근데 더더 힘들어야지 어떻게 해. 다른 애들도 욕먹을 준비 다. OO, OO이 빼고. 그중에 너. 왜 유명해져서
김히어라: 미안해
H: 이왕 이렇게 된 거 일요일에 기자를 만나기로 했는데 어떡하지? 나 가만히 안 있어.
김히어라: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릴 거 같아?
H: 지금은 내가 널 죽여버리고 싶어. 그러니까 참아. 열심히 벌었잖아 그럼 됐지 뭐. 막 아니라고 하지 마
김히어라: 내가 다 아니라고 하지 않아. 내가 너를 매일매일 계속 마구마구 때렸다고? 네가 학교에 없었잖아
H: 맨날 불러서 때리고
김히어라: 내가 거기에 있었어? 난 학원도 가고 모임에 매번 있지도 않았어. 내가 인정할 수 있는 건 인정해.
H: 어라 왜 그러지? 너 언덕에서도 네가 "너 OO 때렸잖아" 그러면서 애들이랑 둘러싸고 했어 안 했어. 내가 복학했을 때도 너희 맨날 나 기다리고.
김히어라: 복학했을 때?
H: 기억 안 난다고 하겠지. 아이 무서워라.
김히어라: 그게 3학년 때야? 난 네가 자퇴한 거로 기억하고 있었어. 미안해
H: 왜 고등학생 때 OO에 오셨을까? 쓸데없이. 내가 복학했을 때 너희는 고1이잖아
김히어라: 아 너를 찾아갔다고? 나는 아예 모르는 일인데... 난 네가 복학한 것도 지금 알았어
내가 거기 있었다고? 누구 있었어? 내가 물어볼게
H: OO 결혼했잖아 애XX도 있던데. 대단하네
김히어라: 기자님 만나도 되고... 혹시 기회를 주면 사과하게 해줘. 전화나 문자로는 정보만 전달되니까...
H: 그냥 밥 잘 먹고 그랬으면 좋겠어. 무슨 소린지 알지.
김히어라: 그동안 이런 상처랑 화로 살게 해서 미안해
H: 이제 그만 끊을게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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