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산상 수훈(The Sermon on the Mount)처럼 친목회 산상 바베큐(BBQ on the Mount) 회식을 위하여 고도(Altitude) 삼백리(1,200m, 4천 피트) 블루리지(Blue Ridge)산 위로 올라가다.
프랑스요리 마스터 셰프가 산상에서 직접 구운 참나무 장작불 꽃등심 바베큐 스테이크의 품격에 친목회 회원들 모두 감동 흥분되다.
실바람 타고 풍기는 스테이크의 구수한 냄새가 셰넌도어 국립공원(Shenandoah Nat’l Park; SNP) 산상에 있는 피크닉 그라운드를 오가는 산사람들과 소풍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다. 코가 호강하고 입에 침깨나 고였을거다.
“우리 사는 이 세상에 유쾌 상쾌 통쾌/밝은 날들이 많았으면은 나는 나는 좋겠네/우리 모두 가슴 속에 기쁨 희망 사랑/좋은 일들이 많았으면은 나는 나는 좋겠네/이왕에 사는거 웃으며 사는게 좋지/어차피 사는거 즐겁게 사는게 좋지” 가수 소명의 노래 ‘유쾌상쾌통쾌’ 노랫말 중에서.
2023년 7월의 청명한 토요일 오전 8시 30분 동네 약속 장소에서 친목회 5가족 부부 10명이 3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SNP로 신나게 출발! 3쾌의 노랫말처럼 밝은 날, 좋은 날, 즐거운 날이 시작되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매일매일이 오늘같은 날만 같다면 유쾌상쾌통쾌가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쏟아지리라!
미 동부 남북으로 쭉 뻗어 있는 애팔래치아 산맥(Appalachian Mountains) 줄기 따라 블루리지 산맥(Blue Ridge Mountains)이 있고 셰넌도어 국립공원(SNP)은 그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l Park)이 있다면, 미 동부 버지니아에는 셰넌도 국립공원이 있다. 좌 청룡은 요세미티, 우 백호는 셰넌도어! 풍수지리학적으로 미국은 터를 잘 잡아서 부강한 나라가 된 게 아닐까?
풍광 좋기로 이름난 SNP의 산상에 위치한 피크닉 그라운드에서 친목회 회원들이 모여 즐거운 참나무 장작불 꽃등심(Ribeye) 바베큐 스테이크 친목 행사를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원들의 우정은 참나무 장작불처럼 뜨겁게 타오르고 바베큐 스테이크가 익어가듯 익어만 갔다.
행사 중의 행사는 역시 먹는 행사가 최고다. 산길을 걸어서 좋고 산상에서 먹어서 더욱 좋다. 마스터 셰프만의 비법으로 만든 텍사스 스타일 갈릭버터소스와 몬트릴 시즌닝 등을 가미하여 직접 구운 꽃등심 바베큐 스테이크 맛은 유구무언! 미친다 미쳐! 엄지 척 엄지 척! 환상 그 자체! 신들의 음식 암브로시아(Ambrosia)가 여기있네!
감칠맛 나는 메인 디쉬(Main Dish) 꽃등심 스테이크의 주스가 입안 가득 촉촉히 적신다. 입맛에 맞춰 미디엄, 미디엄웰로 부드럽게 잘 구운 맛 좋고 주시(Juicy)한 스테이크는 이빨 사이에 끼지도 않고 목구멍으로 잘도 넘어간다.
군감자, 군고구마, 버터옥수수, 특제 고등어 사이드 디쉬(Side Dish)가 품격을 높여준다. 홈메이드 살라드 에피타이저와 풍미 가득한 디저트까지. 이런 고급스런 코스 요리를 고도(Altitude) 삼백리 산상에서 즐기다니 죽인다 죽여!
일류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최고급 스테이크를 블루리지 산상에서 음미한 회원들은 복 터졌네 복 터졌어! 재수없는 사람은 곰을 잡아도 쓸개가 없고, 잘 되는 집안은 며느리가 우물에 빠져도 금반지를 끼고 나온다. 우리 친목회는 하는 일마다 금반지를 끼고 나오니 감사한 일이다.
지난 6월 말 프랑스 고급 식당의 메뉴에도 있는 블루 크랩을 땅끝 바다에 가서 즐겼던 흥분이 아직 가시기도 전에 산위에서 바베큐 금반지를 끼고 나오다니 이게 꿈이여, 생시여, 먹자판이여!
바베큐 회식이 끝난 후, 기분이 업되고 포만감을 느끼면서 산어귀를 굽이쳐 흐르는 셰넌도어 강(Shenandoah River)을 지나서, SNP 입구 가까운 동네에 위치한 개인 소유 장미산장(Sharon Garden & Mountain Villa) 투어를 하였다. 잘 가꾸고 키운 다채로운 꽃과 과실나무 등을 감상하고 산장의 꽃밭에서 하루의 일정을 해피엔딩으로 마쳤다.
하루종일 온종일 유쾌! 상쾌! 통쾌! 그리고 만사 오케이!
<
정성모 워싱턴산악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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