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OC 대회부터 명칭 변경 공식 확정
▶ 동포청“글로벌시대 미래지향적 위상 정립”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포스터. [재외동포청 제공]
올해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가 출범 20년 만의 첫 해외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이름으로 새 시대를 연다. 미주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분출돼 온 세계 무대에 맞는 명칭 변경 요구에 따라(본보 20일자 A1면 보도) 전 세계 비즈니스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 결정을 통해 ‘세계한상대회’의 명칭을 올해 제21차 오렌지카운티 대회부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변경한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새 명칭은 영어로 ‘월드코리안 비즈니스컨벤션’(World Korean Business Convention)이다.
2023년은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한인 120주년, 재외동포청 출범 등 역사적 의미가 있는 해인만큼, 올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한상의 새로운 시작, 한미 비즈니스 동맹과 함께(Korea-USA Business Alliance, Stronger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올해 대회에는 지난 6월 공식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재외동포경제단체와 함께 공동 주최 기관으로 참여한다. 또 한국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으로 OC한인공회의소 등과 공동 주관기관으로 합류한다.
한상대회 명칭 변경은 이 대회에 참석하는 재외동포 기업과 한국 기업의 사업 영역이 크게 다양화되고 있음을 감안해 좀 더 포괄적이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인 명칭이 필요하다는 대회 참가 기업들의 오랜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재외동포청은 설명했다.
지난 2002년 중국의 ‘화상(華商)’에서 착안해 ‘한상(韓商)’이라는 명칭을 도입한 시기에는 재외동포의 주된 사업 영역이 무역업과 상공업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제조업, 4차 산업, 스마트, IT, 금융, 환경, 스포츠,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크게 확대되었다는 사실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오랜 기간 동안 한상대회에 참석해 온 기업인들로부터 나왔다.
또 올해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대회가 개최돼 더 많은 외국 기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참가하는 외국인들의 쉬운 이해를 위해서도 좀 더 보편적인 명칭으로 개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21차 한상대회 조직위원회(황병구 위원장)의 의견도 있었다.
한상대회 운영위원회는 이러한 의견들을 수렴해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수정하기로 한 것이다.
오는 10월11일부터 4일간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500여개의 전시 참가 기업과 3,000여 명의 한인 기업인, 한미 양국 정부기관들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의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기업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중소 벤처기업 육성 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유망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한국 중소기업,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한미 VC 투자포럼에는 벤처캐피털, 개인투자자 및 투자회사 등 2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우수 국내외 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원활한 투자 연계 체계도 구축한다. 또한 한미 스타트업 경연대회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미국 진출 기회와 전문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활성화의 기회도 제공한다.
여기에 100여 개의 한인 기업인 바이어가 참가하는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과 한국 지자체 투자유치 설명회, 미국 조달 진출 세미나 등 한국 기업의 수출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그램 또한 대거 마련됐다.
한편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참가신청은 오는 8월15일(미 서부시간 기준)까지 계속되며 대회 홈페이지(www.wkbc.us)에서 가능하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한국 정부의 국정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 건설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재외동포청은 공동 주최기관으로서 참가 기업인들에게 더 많은 실질적인 이익을 드릴 수 있는 지속성 있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상일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운영본부장은 “세계 경기의 침체 우려 상황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을 미국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고 성공적인 결실을 맺어 앞으로도 이 대회가 해외에서 격년제로 개최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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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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