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자동차 판매 현황
▶ 전체 판매 5.8% 증가 회복, SUV·트럭 호조·세단 부진…친환경차가 판매의 3분의1
가주는 전국에서 테슬라 등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주이다. [로이터]
올해 1분기 캘리포니아 주 차량 판매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200만대 미만이었던 연 판매량이 올해는 다시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자동차 제조사 자료 등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가주에서 판매된 승용차와 트럭 등 신차는 45만대로 전년 동기인 2022년 1분기의 42만5,216대에 비해 5.8%(2만4,784대) 증가했다. <도표 참조>
올 1분기 전체 신차 판매 중 승용차 판매는 13만9,367대로 전체의 31.0%에 그쳤으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반면 올 1분기 SUV와 트럭 판매는 31만633대로 전체의 69.0%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6%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 트렌드가 가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주에서 전체 신차 판매 중 SUV와 트럭 비중이 3분의 2로 늘어난 반면 승용차 비중은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실제 올 1분기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10 차량 중 4개, 탑20 차량 중에서는 12개 모델이 SUV와 트럭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가주에서 팔리는 신차 중 친환경차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 1분기 가주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8만7,525대), 하이브리드(4만9,68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1만6,470대)등 친환경차 153,675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체 신차 판매의 34.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50개 주중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제조사 국적별로는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1위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올 1분기 일본차 브랜드는 전체 시장 점유율 38.1%(17만1,568대)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 동기 42.1%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한때 시장 점유율이 절반 대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잃었다.
반면 미국 브랜드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6만9,612대가 팔리며 시장 점유율이 35.7%에서 37.7%로 상승했다. 유럽 브랜드는 6만6,490대가 팔려 전년 동기 9.0% 늘며 시장 점유율이 14.3%에서 14.8%로 확대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는 4만2,330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24.4%나 급증, 시장 점유율이 8.0%에서 9.4%로 증가했다.
기아차가 올 1분기에 2만2,413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1만8,893대 대비 18.6%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도 동 기간 4.4%에서 5.9%로 0.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1만7,804대가 판매, 전년 동기의 1만3,638대에 비해 30.5% 급등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동 기간 3.2%에서 4.0%로 0.8%포인트로 올렸다. 제네시스는 2022년 1분기 1,490대에서 2023년 1분기에는 2,113대로 판매량이 41.8%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0.4%에서 0.5%로 늘었다. 가주에서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많이 판매되고 있는 트렌드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가주에서 판매된 34개 브랜드 중 탑5 브랜드는 도요타가 시장 점유율 15.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테슬라 11.8%, 포드 8.9%, 혼다 8.7% 셰볼레 7.7% 순이었다. 탑10 브랜드 중에는 기아가 5.0%로 6위, 현대가 4.4%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1분기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탑10 차량 순위에서도 일본차 모델이 6개, 탑20 차량으로 범위를 넓히면 일본차 모델이 11개나 포함됐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 Y가 3만1,940대 팔리며 1위, 테슬라 모델 3이 1만7,715대로 2위, 도요타 캠리가 1만3,929대로 3위, 도요타 RAV-4가 1만3,326대로 4위, 포드 F 시리즈 트럭이 1만2,955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차량 중에서는 기아 포르테가 7,020대로 가장 많이 팔리며 12위에 랭크됐다.
또한 세그먼트 별로 가장 많이 팔린 탑5개 차량이 집계된 가운데 기아 니로(3,555대), 현대 엘란트라(3,412대), 현대 코나(2,484대), 기아 쏘울(2,367대), 기아 쏘렌토(2,329대), 현대 싼타페(2,261대), 기아 텔루라이드(2,172대), 기아 카니발(212)이 세그먼트 탑5 순위에 포함됐다.
카운티 별로는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올 1분기 14만892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의 13만8,357대에 비해 1.8% 소폭 증가했다. 남가주로 확대하면 올 1분기 총 24만3,812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의 24만3,631대에 비해 0.1%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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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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