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하락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83포인트(0.38%) 하락한 34,288.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포인트(0.20%) 내린 4,446.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0.18%) 하락한 13,791.65에 거래를 마쳤다.
독립기념일 휴장을 마치고 개장한 이날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 집중했다.
연준은 이날 6월 FOMC 의사록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이어간다는 당국자들의 예상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경제 전망에서 2023년에 연방기금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거의 모든 위원들이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선호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25bp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고, 경제 활동 모멘텀이 앞서 예상한 것보다 더 강하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가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대다수의 의원들이 6월 금리 동결에 찬성했음에도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 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장재 수주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공장재 수주는 전달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이 예상한 0.6% 증가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의 0.4% 증가보다 약했다.
종목 별로는 은행주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2%대 하락했고, 제이피모간 체이스도 약간 하락했다.
뉴욕 커뮤니티뱅코프,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등도 내렸다.
기술주들은 지지력을 보였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주가가 오는 6일 새로운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 출시를 앞두고 2.9% 정도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생산량 증가와 4~6월 인도 차량 증가에 힘입어 1%대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 주가도 1%대 상승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첨단 기술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중국 업체의 접근 제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의 허점을 메우기 위해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중국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 웹 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같은 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주가는 중국 상하이시 정부와 약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 현지 투자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 이후 1%대 상승했다.
항공주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그룹이 1%대 상승했고, 제트블루 에어웨이스가 3%대 올랐다.
업종 지수를 살펴보면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헬스, 산업, 소재, 기술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임의소비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배석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하반기 금융시장 경로와 경제 경로에 관한 투자자들의 생각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는 계속 향후 몇 달 동안의 계획에 대해 공격적인 수사와 메시지를 주면서 투자자들이 겁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투자자들이 이미 올해 말부터 2024년까지 금리 인하가 시작될 시점을 이야기하고, 고려하기 시작한 후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8.7%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3.50%) 상승한 14.18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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