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달구는 골프대회 화제
▶ LA 최고 명문 ‘베일 속 골프장’ LACC서 난공불락 코스… 거의 300야드 파3 홀도
백상배도 같은날 열려… 보는 재미 ‘배가’
15일 제123회 US오픈이 개막하는 LA 컨트리클럽(LACC) 전경. [로이터]
프로와 아마추어 골프 왕중왕전이 이번주 동시에 LA를 달군다. 모든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우승을 꿈꾸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1,500만 달러)이 오는 15일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LA 최고의 명문 골프장 중 하나인 LA 컨트리클럽(LACC) 화려한 막을 올린다. 또 같은날 캘리포니아 컨트리클럽(CCC)에서는 한인사회 매스터스로 불리는 백상배 미주오픈이 치러져 한인 골퍼들과 골프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75년만에 LA로 돌아오는 US오픈 대회에 많은 갤러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상배 미주오픈 대회가 열리는 CCC에서도 갤러리 입장이 허용돼 가족과 지인 등의 플레이를 관전할 수 있다.
■탑 랭커들 치열한 경쟁
올해 US오픈 대회 장소는 LA의 최고 명문 골프장의 하나인 ‘더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LACC) 노스코스(파70·7423야드)다. LA에서 US오픈이 열리기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던 1948년 대회 이후 75년 만이다.
123회째인 올해 US오픈에는 15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앞서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자 욘 람(스페인·매스터스)과 브룩스 켑카(미국·PGA 챔피언십), 현재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우승 경쟁에 나선다.
지난해 우승자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잰더 쇼플리(미국) 등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도 모두 나온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 김주형이 출전한다.
■ ‘난공불락’ 코스
US오픈 주관처인 미국골프협회(USGA)는 매년 US오픈이 개최되는 골프코스를 난공불락의 까다로운 코스로 만들기로 유명하다. 개미허리같이 좁은 페어웨이와 한번 빠지면 대가를 치르지 않고는 빠져나가기 어려운 깊은 러프등 US오픈의 전통적 트레이드마크를 지키기 위해 매년 개최 장소 골프장에 거액을 지원해 대대적인 개보수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올해 대회 장소인 LACC도 예외는 아니다. 웨스트 LA 지역 윌셔 블러바드를 따라 베벌리힐스와 웨스트우드 경계에 자리 잡고 있는 LACC(10101 Wilshire Blvd., LA)는 노스코스와 사우스코스 등 36홀로 이뤄져 있는데, 이번 US오픈은 노스코스에서 열린다. 코스 레이팅도 74로 높은 편이다.
이번 대회에는 파 5홀이 3개, 파 3홀이 5개가 설치됐는데 US오픈 코스에 파 3홀이 5개인 것은 1947년 대회 이후 76년 만이다. 특히 11번 홀은 290야드로 역대 US오픈 파 3홀 가운데 세 번째로 길고, 284야드 7번 홀은 네 번째로 길게 세팅됐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5년에 걸친 코스 개·보수 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이 코스를 경험해본 선수가 많지 않고, 2005년 대회 이후 18년 만에 버뮤다 잔디가 깔린 US오픈”이라고 설명했다. 페어웨이가 최대 60야드에 이를 정도로 비교적 넓은 편이지만 그린은 딱딱하고 굴곡이 심하다는 평이다.
■베일 속 골프장 LACC
126년 역사의 LACC는 세계 100대 코스 가운데 47위에 오를 정도로 명문 코스다. 정통 프라이빗 클럽을 표방한다. 까다로운 회원가입 조건과 운영 탓에 웬만한 골퍼들은 접근조차 쉽지 않다. 골프장 안에는 회원들이 소유한 6개의 아파트도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1984년에도 US오픈 개최 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다. 하지만 클럽 이사회 투표 결과 찬성 4표, 반대 4표가 나왔고 캐스팅보트를 쥔 의장이 “노!”를 선언하면서 결국 대회 개최가 무산됐을 정도로 보수적이다.
LACC는 자체 멤버십위원회가 기존 회원들과의 친분 사회적 경제적 영향력을 판단해 회원 가입여부를 심사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정규 멤버십을 획득하는데까지 3~5년 정도 소요된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0년이 돼서야 노버트 정씨가 한인으로는 첫 회원이 됐다. 지금은 한인 회원이 10여명으로 늘어났다. 또 어떤 한인 인사는 회원이 되기 위해 멤버십 신청을 했으나 자선사업 기부 경력이 전혀 없어 다른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도 탈락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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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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