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강도 훈련은 심방세동 가능성 증가시켜…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심방세동 경험
▶ 운동중 새로운 증상 무시·과소평가 안 돼
운동은 의문의 여지없이 심장에 좋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좋은 것도 너무 많이 하면 좋지 않을 수 있다. 수년간의 고강도 지구력 훈련과 경쟁은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된 이 연구결과는 약 1,000명의 장거리 주자, 사이클 선수, 수영 선수 및 철인 3종 경기 선수의 건강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에서 밝혀졌고, 이를 포함한 점점 더 많은 과학의 증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AFib라고 불리는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혈전을 유발하고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 의미하는 것은 운동을 적당하게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의 경우 당황하거나 훈련을 줄여야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건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도 누구도 심장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는 사실도 암시한다.
■운동은 일반적으로 심장을 변화시킨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장 문제로 인해 발병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훨씬 적다.
운동은 심장의 활동을 많이 요구한다. 우리가 달리기나 다른 운동을 시작하자마자 심장은 혈액을 근육으로 보내는 속도를 두 배 또는 세 배로 늘린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노력은 인체의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심장을 강화하여 심장의 상부 방인 심방을 포함한 신체기관을 변화시킨다. 심방은 혈액을 아래쪽 방인 심실로 전달하여 펌프질하는데, 일반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바람직하고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일부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수년간 같은 운동을 반복하여 격렬하게 하면 심장에 타격을 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예를 들어 많은 논쟁이 있었던 2019년 연구에서 스웨덴의 과학자들은 최대 90km(56마일) 거리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주인 바살로페트(Vasaloppet)를 완주한 20만8,654명의 스웨덴 선수들에 대한 의료 기록을 수집하여 경주에 참가하지 않은 52만7,448명의 스웨덴 남녀의 것과 비교했다.
스웨덴 사람들은 활동적인 경향이 있지만 연구원들은 바살로페트를 완주한 일부 사람들에게서 심장이 무리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반적인 스키어들은 다른 스웨덴 인들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장 많은 레이스에 참가했거나 가장 빠른 기록으로 완주한 남성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음이 분명한 이 스키어들은 다음 해에 누구보다(스키어든 아니든) 심방세동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컸다. (이 연구에서 여성 스키어는 모든 그룹 중에서 AFib 비율이 가장 낮았다.)
■운동을 많이 하면 위험도 크다
이 연구를 주도한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내과의이자 전염병학자인 카스퍼 안데르센(Kasper Andersen)은 본질적으로 이 연구가 “고도의 훈련을 받은 운동선수는 심방세동의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위험도는 낮았다.
이 내용은 4월 스포츠의학 임상저널(Clinical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운동선수와 심방세동에 대한 최신 연구에 의해 더 보강되었다. 이 연구는 2021년 942명의 남녀 마라톤 선수들의 의료 및 훈련 데이터를 요청해 이루어졌다.
이들은 모두 한때 지역 또는 국가 대표로 경주했으며 대부분은 아직도 뛰고 있는데 이 선수들의 약 20%, 거의 대부분이 중년 남성인 이들은 AFib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들 중 3%는 뇌졸중(stroke)을 앓았다.
스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경기에서 뛴 햇수와 주당 운동시간 측면에서 가장 많이 훈련한 선수가 AFib 위험이 가장 높았다. 특히 남성과 수영선수(3종 경기, 트라이애슬론 포함)의 경우 더욱 그랬다.
이 연구를 이끈 영국 레스터 대학의 심장학 임상 펠로우인 수실 팔리카다바스(Susil Pallikadavath)는 “일반 사람들과 비교할 때 가장 열정적인 운동선수들에게서 AFib 비율이 더 높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무작위 표본이 아니었고, AFib가 있는 선수들은 아마도 불균형하게 반응했을 것이므로 발생률이 높게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 연구에서 수영이 위험을 높이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 이유를 찾지는 못했다. (covid-19 감염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없다. 대부분의 AFib가 있는 운동선수는 팬데믹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진단을 받았다.)
■심장에 주의를 기울이라
운동이나 경기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이 연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과민하게 반응하지는 말라고 운동선수의 AFib를 연구하고 치료해온 보스턴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병원의 스포츠 심장병 전문의인 미건 와스피(Meagan Wasfy)는 말했다.
일주일에 몇 시간 동안 걷거나 조깅하는 등의 적당한 운동은 AFib뿐만 아니라 가장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인 (동맥에 플라크가 형성되는) 관상동맥 질환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심장 상태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얼마든지 운동을 계속하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런 한편 늘 운동한다고 해서 새로운 증상을 무시하거나 과소반응해서는 안 된다. AFib 발병 위험은 매주 아주 많은 시간을 훈련하는 사람들의 경우 “일생 동안 3~5배” 증가할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심장 두근거림이나 호흡 가빠짐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한 그녀는 특히 운동 중에 그런 일이 생기면 더 주의하라고 말했다.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성취도 저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심박수 모니터가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한다면 심박수의 급상승이 있는지 주목해본다.
이러한 예방 조치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적용된다고 팔리카다바스는 말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오랫동안 운동선수로 뛴 여성들은 AFib의 추가 위험을 거의 나타내지 않았지만 연구 대상인 여성 운동선수가 거의 없었던 것이 한 이유이다.
“우리는 여성 운동선수의 위험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그는 하지만 선수들이 안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운동의 이점은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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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tchen Reyno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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