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OC·SD 지역 여성·청년들 관심 저조
▶ 미주 일부 지역은 마감 연장하는 곳도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의 21기 LA 평통 및 오렌지카운티·샌디에고(OCSD) 평통 자문위원 신청이 오늘(19일) 마감되는 가운데 신청자수가 정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LA 총영사관의 김대환 영사는 “마감일인 19일 오후 5시까지 막바지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18일 오후 현재 접수된 신청건수는 모집 정원의 80% 수준”이라고 밝혔다. 21기 정원은 20기와 동일하게 LA 평통 147명, OC·SD 평통 104명을 합쳐 모두 251명이다.
해외 자문위원 지원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김대환 영사는 “여성과 청년 세대 신청자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여성 비율을 40% 이상, 9월1일 기준 만 45세 이하 청년층을 30% 이상으로 위촉한다는 21기 인선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색된 남북관계와 미북관계에 따른 회의감이 신청이 저조한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LA 평통의 한 관계자는 “20기 신청 당시만 해도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었다”면서 “현재 분위기에선 21기 평통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생각에 지원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워싱턴 총영사관은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신청마감을 16일까지 연장해 마감했다.
영사관측은 “기존 20기 위원들뿐만 아니라 새로 신청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신청 서류를 준비할 수 있게 연장 마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최근 워싱턴 DC를 방문했던 석동현 평통 사무처장이 “윤석열 정부와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의 신청을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자 기존 평통위원들이 신청을 주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기 워싱턴 평통은 104명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20기 92명이 비해 12명이 늘어난 숫자다.
시애틀 총영사관도 21기 시애틀 평통 자문위원 신청 접수기한을 2차례 연장했다. 영사관은 당초 지난 5일을 마감시한을 정했다가 15일로 연장한데 이어 이번에는 오는 26일 낮 12시까지로 다시 연장했다. 이는 시애틀 영사관이 미국 공관가운데 유일하게 자문위원 신청시 연방수사국(FBI) 신원조회를 첨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 총영사관은 86명이 배정된 시애틀 평통 및 포틀랜드 지회 추천을 받고, 앵커리지 지회는 알래스카 앵커리지 출장소가 별도로 접수 중이다. 시애틀 평통의 한 관계자는 “평통 사무처는 FBI 신원조회를 해당 공관장의 재량에 맡기고 있는데 시애틀 영사관만 유일하게 FBI 신원조회를 의무화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할지역 마감일은 LA와 동일하게 19일이다. 21기 정원이 75명인 샌프란시스코 평통은 최근 몬트레이 한인회를 방문해 자문위원 후보자 추천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뉴욕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21기 뉴욕 평통 자문위원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140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평통에 배당된 132명을 8명 초과한 수치다. 다만 올해도 청년과 여성 후보자의 신청이 저조해 목표치인 각 30%와 40%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민주평통 사무처는 각 총영사관 관할 지역을 통한 신청접수와는 별도로 재외동포 우수인재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평통 사무처는 과학·기술·경제·문화·예술·체육 등 각계각층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재외동포 글로벌 우수인재를 21기 자문위원으로 영입한다.
석동현 사무처장은 “언뜻 통일 이슈와 관계가 멀어 보이는 IT나 AI 등 과학·기술, 문화·체육 분야 한인 인재들이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이 높아지면,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이 증대되면서 통일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과학·기술·의료·경제·문화·예술·체육·금융·법률 등 각계에서 탁월한 성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인사나 차세대 인재 등이다. 동포 우수인재들은 공관장의 추천 또는 사무처장 제청의 방식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추천방식은 LA총영사관(213-385-9300) 혹은 평통사무처(smlim1402@korea.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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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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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욕에 눈이 먼 한인 80%가 평통 감투를 쓰겠다는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