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서비스 강화, 한인단체 ‘K타운 액션’
▶ LA·OC서 무료 상담
지난 9일 LA 시의회가 주민들이 저소득층 아파트 신청정보를 쉽게 받아 볼 수 있게 하고 한국어 등 다중 언어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에 따라(본보 10일자 보도) ‘K타운 액션’ 등 한인 비영리단체들이 저소득층 아파트와 노인 아파트 등을 신청하려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상담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4지구 니티아 라만 시의원이 발의하고, 8지구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이 제청해 상정된 이 조례안은 LA시 주택국의 인센티브를 받은 아파트 개발업자가 완공된 아파트의 일부 유닛을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배정할 때 이에 대한 정보를 주택국에 등록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주택국이 저소득층 유닛 및 아파트에 관한 정보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자들을 위해 한국어 등 다중 언어로 제공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K타운 액션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LA 한인타운에서 아파트 개발업자들은 아파트 완공시 전체 유닛 중 특정 비율의 유닛을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대신 LA시로부터 대중교통 인접 커뮤니티(TOC) 또는 밀도 보너스(Density Bonus) 인센티브를 받아 아파트 층수를 높게 짓거나, 주차장을 적게 만드는 특혜를 누려 왔다. 2017년부터 2022년 까지 한인타운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총 8,081개의 저소득층 유닛이 TOC를 통해 배정됐다.
하지만 한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저소득층 주민들은 어떤 아파트가 TOC 혜택을 통해 지어진 아파트인지, 어떻게 신청서를 받아볼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K타운 액션은 저소득층 아파트 입주를 희망하는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해피북 서점(321 S. Western Ave., LA)에서 무료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부에나팍의 효사랑미션교회(7342 Orangethorpe Ave. Ste. B 115, Buena Park)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풀러튼의 시온중앙장로교회(3700 W.Valencia Dr., Fullerton)에서도 상담을 실시한다. 상담을 원하는 한인들은 전화(657-347-2645) 또는 이메일(rent@kaction.org)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K타운 액션의 윤대중 회장은 “시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영어가 미숙한 저소득층 한인 세입자들이 저소득층 아파트 유닛 정보를 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며 “궁금한 점들이 있으면 각 지역에서 실시되는 무료 상담행사에 참석하거나 전화 혹은 이메일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도 LA카운티에 소재한 저소득층 및 노인아파트를 찾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저소득층 또는 노인 아파트를 찾기 위해선 LA카운티 주택국 웹사이트(housing.lacounty.gov/index.html)에 들어가 첫 화면에 있는 ‘Find Your New Home’ 이라는 검색 메뉴를 클릭해 도시 이름과 우편번호(ZIP) 코드 등을 넣으면 해당 지역에 있는 렌트 유닛이 검색된다.
화면 왼쪽에 ‘Income Based Rent’, ‘Median Income Based Rent’ ‘Only Low Income Eligible’ 등이 적혀있는 아파트가 저소득층 아파트다. 여기서 65세 이상 등 나이 제한이 있으면 노인 아파트로 분류된다.
해당 아파트를 클릭하면 연락처, 웹사이트 주소가 뜨는데 신청서와 함께 개인 정보, 과거 거주 기록, 크레딧 정보, 가족 관계, 소득, 직업 및 직장 정보, 은행 거래 내역서, 범죄기록 조회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일반 저소득층 아파트는 신청에서 입주까지 4년 정도, 노인 아파트는 6~7년이 걸린다.
한편 14일 ABC7 뉴스는 저소득층 렌트비를 보조하는 바우처 중 상당 수가 건물주의 비협조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LA시 주택국(HACLA)의 카를로스 밴 네이터 섹션8 담당 디렉터는 “LA에서 발행된 5만8,000여건의 바우처 중에서 15%는 건물주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사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미 사용된 바우처 가운데 대부분은 섹션8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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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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