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창정/사진=스타뉴스
가수 임창정/사진=스타뉴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임창정과 걸그룹 미미로즈(mimiirose)/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피해자라고 주장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주가조작 일당이 지난 2020년부터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가조작은 지난 24일 일부 종목이 급락하며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주가조작 일당 10명을 출국 금지했다.
◆ 주가조작 가담 의혹 임창정 "믿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기준) JTBC는 최근 주가조작 가담 의혹이 불거진 임창정과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인터뷰에서 임창정은 "매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낮게 책정이 돼 있는, 절대 망할 수 없는 회사를 찾아서 같이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며 "그게 주가조작인가? (난) 너무 멋있는 일을 하고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JTBC에 따르면 임창정은 올해 초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팔았다. 그중 30억원을 주가조작 일당에게 재투자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 아내 계정에 나머지 15억원을 넣었다고. 또한 그는 자신과 부인의 신분증을 맡겨 이들의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창정은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게 되니까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되게 좋겠다 싶어서 계좌를 두 개 만들었다. 15억, 15억을 개인 계좌로 만들었다"며 "신분증과 그 핸드폰으로 뭔가 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권리를 다 이게 당연히 그 친구들이 하는 그 팀들이 하는 룰인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나는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다 해줬다. 돈 많으신 회장님들도 개인 돈을 불려주고 막 그런다고 (하니까) 그런데 거부할 결심을, 그래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JTBC는 주가조작 세력이 임창정의 투자금 30억원으로 신용 매수를 해 85억원어치 주식을 샀다고 전했다. 임창정은 "나는 주식을 30억원으로 샀다. 근데 (신용매수로) 84억이 사진 거다. 나는 몰랐다. 그래서 (주가 조작 일당이) 상세내역을 못 보게 하더라"며 "둘 다 반 토막이 나 있는 거다. 뭔일인가 그게 어제인 거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틀 전에 계좌에 20억이 있었는데. 지금 1억8900만원 남았다"며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 아마 그렇게 찍힐 거다. 증권회사에서 아마 제 개인적으로 집 사람 개인적으로 다 차압이 들어올 거다. 나는 이제 그거 갚을 때까지 그 딱지 붙이고 아무것도 못하는 거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나는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며 "여기 다 빠그러졌다. 그리고 빚이 이제 한 60억이 생겼다. 내일 당장 우리 걸그룹 또 진행해야 되는데 돈이 없다. 이번 달에 30억 들어와서 월급도 주고 그 돈을 하려고 했는데 다 빠그러졌다"고 털어놨다.
앞서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주가 조작 세력이 임창정의 투자금 30억원으로 신용 매수를 해 85억원어치 주식을 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이를 알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 "그게 룰인 줄 알았다. 주식을 모르니 그렇게 다 해주는 줄 알았다"라고 밝히고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봤다며 "(30억 투자 이후) 계좌에 1억8900만원이 남았다. 이틀 전엔 20억 짜리였는데 내일부터는 아마 마이너스 5억으로 찍힐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임창정 믿고 했는데.. 피해자 A씨
임창정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관련, 임창정이 자신도 손실을 입은 피해자라고 주장한 가운데, 주가조작 피해자 중 동료 가수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A씨는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이다"며 "(임)창정씨 좋아하고 (임)창정씨랑 전화통화도 했으니까 믿고 (투자)했다. 그냥 자기네들(주가조작 일당)이 맡겨 놓으면 불려주겠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뉴스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겼다. A씨는 처음엔 수익이 나자 "'아니 어떻게 이렇게 돈이 잘 벌리지' 이런 생각은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가조작 일당이 A씨의 계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관리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주가 폭락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A씨는 "(지인이) '이거 지금 빨리 매도해야 한다'고 하더라. (내가) '매도가 뭐야' 그랬다. '이거 팔아야 된다'고 하는데 비밀번호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뉴스룸'은 "투자자들에 따르면 주가조작 일당들은 투자 종목과 신용거래 등 투자 방법에 대해 철저히 비밀로 유지했고, 상당수 투자자들은 폭락 사태가 벌어진 뒤에야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 미미로즈-최종 오디션...임창정 소속사 불똥 튀나
임창정이 제작했다고 알려진 그룹 미미로즈의 향후 활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미로즈는 지난해 9월 데뷔한 걸그룹이다. 데뷔 당시 '임창정 걸그룹'으로 이목을 끌었다.
임창정이 이번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관련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하면서, 미미로즈의 활동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네티즌들이 미미로즈의 향후 활동에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임창정 소속사가 진행하는 오디션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YES IM 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지원자 서류모집을 시작, 모집 결과 총 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2차 오디션까지 합격한 지원자들에 한해서 30일 최종 오디션을 진행,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한 최종 합격자에게 1인당 1억 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임창정 개인의 일이기도 하지만, 임창정이 소속사 지분이 주식 투자금으로 재투자했다고 한 만큼, 최종 오디션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 관련 임창정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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