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C, 윤 대통령 국빈 방미 간담회…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가 美의 궁극적 목표”
▶ “윤 대통령 대만 발언, 나라와 국민 대변해 발언…美 대북정책 입장 변화 없다”
韓 반도체기업의 對中수출제한 요청 보도엔 “안전하고 유연한 공급망 구축해야”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백악관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추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국무부 외신기자클럽(FPC) 간담회에서 "확장억제가 (정상) 회담 의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두 대통령이 적당한 시점에 밝히겠지만, 분명히 이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현재 북한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것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엔 "우리 정책에서 어떤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며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과 마주 앉고자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 정보동맹 강화와 관련해선 "미국과 동맹의 방위를 위한 노력의 강화 차원에서 한국과 정보 공유를 증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이미 동맹과 정보 공유를 위한 강력한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며 이를 향상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일 삼각 공조에 대해선 "일본과 함께 훌륭한 대화를 이어왔으며, 군사적 역량 측면에서 이는 한층 심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삼각동맹 강화 문제도 물론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은 이미 인도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2억5천만달러를 지원했고,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분명하게 규탄하고 있는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라며 "이는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이미 감사하고 있으며, 미래에 어떤 기여를 할지 선택하더라도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느 나라의 어떤 도움에도 감사한다"며 "우리는 거기에 등급을 매기지 않으며, 모든 나라는 스스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할 경우 북한에 첨단 무기를 제공하겠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관련해선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긴장 완화가 필요하며, 어떤 맥락에서도 한반도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기 위해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누구의 이익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판매를 금지해 반도체가 부족할 경우 한국 기업이 이를 채우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와 관련해선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의 기업들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동맹과 안전하고 유연한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주 이 문제에 대해 매우 강력한 대화를 나눌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기업에 대한 대(對)중국 투자 제한 조치와 관련, 한국에도 동참을 요청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한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정상회담 의제에 어떻게 하면 양국 무역 관계를 심화하고 반도체 등 분야에서 유연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되는 것은 분명하다"고만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윤 대통령의 대만 발언과 관련해 미국과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윤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대변해 발언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요청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국방부 유출 문건을 통해 제기된 미국의 한국 정부 도감청 가능성이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되거나 바이든 대통령이 유감 표명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는 한미 동맹을 심화하고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의 관계는 단순히 안보 문제를 떠나 광범위하며, 무역과 기후변화 등 함께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답변을 우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한일 정상이 역사 문제에 대해 생산적 대화를 나눴고 진전을 이루려 하는 데에 감사하지만, 이는 두 정상이 밝힐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정상으로는 처음 국빈 방미하는 윤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환영할 것"이라며 "이번 방미는 강철 같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며, 우리는 또한 또 다른 70주년의 동맹으로 한미 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가능성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 언급했듯, 두 정상은 가까운 미래에 통화할 것"이라며 "미중 소통 채널은 열려있는 상태"라고 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또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