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LA 12지구 재선 나서는 존 이 시의원
▶ 임기 4년차, 팬데믹 취약계층 지원 등 최선…LA 유일 한인 시의원으로 “재선 도전 자신”, “한인들 투표해야 더 강력한 파워 낼 수 있어”
본보를 방문한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이 LA 시정에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의 유일한 한인 시의원으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존 이(52) 시의원이 어느덧 임기 4년을 맞았다. 샌퍼난도 밸리 토박이로 12지구 수석보좌관이던 그는 2019년 8월 12지구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 1850년 LA 시의회가 출범한 이래 데이빗 류 전 시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한인 시의원이 됐고, 이듬해 2020년 11월 정기선거에서 다시 당선됐다. 그동안 LA 한인사회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이슈 해결 지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온 이 시의원은 내년 LA 시의회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존 이 시의원은 지난 10일 본보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 4년째를 맞은 시정 활동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도 한인사회와 함께할 것을 다짐하며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다음은 존 이 시의원과의 일문일답.
-시의원이 된 지 약 4년째다. 소감과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임기 동안 12지구 사무실 직원들의 헌신과 지역 주민들의 지지에 감사하다. 기억에 남는 일은 너무도 많다. 사법기관 지원, 노숙자 관련 법개정, 중독과 정신 질환 등 노숙자의 근본 원인 해결을 돕는 트레백 센터 등 노숙자 지원 사업, 구리선 도난으로 인한 가로등 파손 방지를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퇴거 모라토리엄으로 피해를 입은 소규모 임대 부동산 소유주 지원, 차량 촉매변환기 도난 방지 관련 법안 추진 등 다양한 일들에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은 나의 공직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 중 하나였다. 누구도 미래를 쉽게 예측하지 못했던 시간 동안 12지구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지역사회, 특히 가장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함께 부단히 노력했다. 도전적 상황들이 이어지는 시간들이었다.
-현재 LA 시의회의 한인 시의원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했던 일들을 꼽자면
▲한인사회의 일들은 언제나 나의 주요 관심사다. 한인 단체들과 협력해 한인 목소리가 시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한인사회 주요 행사들을 지원하고 참여해 왔다. 12지구에서는 아시안 증오범죄, 사기 방지, 유권자 등록 및 투표 등 다양한 주제로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 한국어로 진행되는 세미나를 열고, 한인 교회와 노인회에서 한인 관심 주제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왔다. 많은 한인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에서 오픈 채팅방도 열어놨는데 한국어로 ‘존 이 시의원’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입장시 필요한 코드는 ‘LACD12’이다.
또 LA에서 아시아태평양계(AAPI) 문화유산의 달(5월) 축하 및 ‘AAPI LA의 날’ 선포식을 주도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도 니티아 라만 시의원과 함께 축하행사를 주도하며 5월12일 킥오프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잘못 알려진 AAPI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지역 분열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지역 이슈는
▲기본적으로 노숙자 문제가 있고, 최근 수개월동안 12지구 내에 위치한 118번 프리웨이의 리시다 블러버드 출입로의 조속한 재개통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교통국이 관리하고 있는 이 출구는 지난해 4월 싱크홀로 인해 폐쇄됐고 작년 말까지 재개통할 예정이었지만 겨울 폭우로 인해 다시 지반이 불안정해지면서 재개통이 현재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재선에 도전하는 선거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유일한 한인 시의원인 만큼 한인사회의 관심도 크다. 마음가짐과 계획은.
▲12지구는 항상 나의 고향이었고 공직 진출을 결심한 계기는 지역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함이었다. 아직도 그 마음에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동안 12지구에서 많은 성취가 있었고 지역 단체와 협업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항상 경청하려 노력해 온 만큼 재선에도 충분히 자신이 있다. 지역사회가 그동안 나와 12지구 사무실이 해온 일들에 대해 만족할만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마찬가지다. 재선과 관련해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은 없지만 지역 주민들이 내가 시의원으로 있던 지난 4년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고 또한 앞으로 함께 이뤄나갈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현재 선거 자금, 지지, 경쟁 후보 상황 등은 어떤가.
▲순조롭다고 말할 수 있다. 초선때와는 달리 이제는 내가 어떻게 시의원직을 수행해 왔고 어떠한 성취를 이뤘는 지를 보여줄 수 있다. 이러한 점이 도움이 된다. 아직 강력한 경쟁 상대가 없어 재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인들의 지지와 응원을 부탁한다.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어떤 의견이 다수의 지지를 받든 못받든 상관없이 자신의 신념을 위해 나아가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응원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한인사회가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고 변화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충분하지 않다.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전화해 정부 자원과 도움을 얻고,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해 달라. 또 투표 참여를 통해 권리를 행사해 달라. 이러한 것들을 돕기 위해 사무실이 존재한다. 한국어 구사 직원도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전화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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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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