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HUB 천하 대표
튀르키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만명을 훌쩍 넘었다. 이 나라 역사에서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되고 있고 물리적 피해만 3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주요 지진대가 지나는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은 지진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영원한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특히 언제 발생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빅 원’(Big One)은 공포의 대상이다.
지진 뉴스가 들려오면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게 하나 있다. 언제 발생할 지도 예측할 수 없고,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은 지진 보험에 가입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은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한 피해를 대비한다는 점에서 지진 보험은 꼭 필요하다.
연방 지질국에 따르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지진 피해 위험을 안고 산다. 약 1억4,000만명의 미국인들이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릴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중 약 5,700만명은 어느 정도 건물이 흔들릴 수 있는 지역에, 2,800만명은 지진으로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지역에 있다.
지진 보험은 지진으로 인해 건물과 그 안의 재산이 파괴되거나 손상됐을 때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주택보험으로는 지진 피해를 보상해 주지 않기 때문에 지진 보험이 없는 상황에서 피해가 발생해 복구하려면 자신이 직접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가 하나 있는데, 지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주택보험으로 피해를 보상받게 되며, 복구 또는 수리를 위해 집을 나와 다른 곳에 머물러야 할 경우 이 비용도 주택보험을 통해 커버를 받게 된다.
지난 2020년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보험 가입자의 23%가 지진 보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한다면 15%에서 8%포인트 정도 증가한 것이다. 그리고 지진 보험 가입자는 서부 지역 거주자가 가장 많아 28%를 기록했고, 남부는 25%, 북동부 21%, 중서부 16% 순이었다.
지진을 자주 겪는 주민들이 더 많이 가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지진이 민감한 문제란 반증이다.
지진 보험은 우선 주거 등 건물 및 이와 붙어있는 구조물이 포함된다. 그리고 주거 건물과 붙어 있지 않은 차고나 간이 차고 보관용 건물 등의 피해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진으로 파손된 가구, 의류, 가전 제품, 보석류, 개인 물품 등에 대해서도 보험 커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살 때의 가격이 아닌 보험 팔러시의 한도 내에서 보상이 이뤄진다. 그리고 지진으로 집에 거주할 수 없을 경우 숙박과 식사 같은 비용도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지진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은 것들도 적지 않다. 물 공급 시스템, 지하 파이프, 조경, 각종 데이터, 동물, 수영장이나 스파, 자동차 등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지진 보험 가입자와 관련이 없는 세입자 또는 세입자의 재산도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 또 화재(이는 주택보험으로 해결), 지반 이동 또는 침식, 절도 피해 등도 보상에서 제외된다.
캘리포니아주의 지진 보험은 일반적으로 주택 보험을 처음 가입할 때와 갱신할 때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주택 보험을 처음 가입할 때 지진 보험을 거부한 경우에는 보험사에서 2년마다 지진 보험 가입을 제안하게 되는데, 30일내 가입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야 한다.
만약 이 기간내 답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는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 그러나 기존 주택 보험사와 다른 지진 보험만 취급하는 보험사를 통하여 2년동안 기다릴 필요없이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다. ??
지진 보험 가입은 현재 주택 보험이 가입되어 있는 보험사, 지진 보험만 취급하는 보험사, 캘리포니아 지진국(California Earthquake Authority)과 주택 보험사들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데, 해당 보험사들의 주택보험을 갖고 있어야 한다. 보험 비용은 평균 연 800달러 내외다. 하지만 이는 평균치여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진 보험료를 산출하는 요율은 집의 위치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지진대에 가까울수록 위험이 큰 만큼 비용이 2배에서 4배 이상 올라간다. 그리고 건물이 오래된 주택이거나 마루 밑에 배선 배관을 위한 좁은 공간이 있거나 지하실이 있는 경우에도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재건축 비용과 함께 디덕터블이 보험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디덕터블은 보험한도(재건축 비용)의 10-25% 대에서 정하게 되는데, 자신이 부담하는 액수를 높이면 그만큼 보험료는 내려가게 된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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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HUB 천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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