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가 트럭 운전기사 인력난에 직면했다.
하와이운송협회(HTA) 가레스 사카키다 회장은 1981년부터 운전기사 부족은 늘 거론되던 문제였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 본토 이주 인구가 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고 설명했다.
트럭 운전기사 부족은 곧 물류 공급망 위협을 의미한다.
사카키다 회장은 물건이 각 상점에 제 때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송 일정을 조정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라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를테면, 공급을 요청하는 업체가 여럿 있어도, 동시에 물건을 운반할 만한 운전기사가 없어서 트럭 운전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교통체증이나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이를 대체할 여분의 인력이 없다는 것이 큰 고충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럭 운전기사 부족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미국트럭협회(ATA)의 2021년 10월 보고서는, 2021년의 트럭 기사 부족이 사상 최고치인 전국 약 8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주요 요인으로는 고령 은퇴자 발생 및 여성 인력 부족, 코로나19로 인한 운전교육학교 졸업생 감소, 대마 합법화 확산에 따른 운전기사의 약물검사 기준미달 등이 거론된다.
호놀룰루 시 정부 민원국(DCS) 자료에 따르면 오아후 섬의 상업운전면허(CDL) 갯수는 2022년 1,770개로, 2021년 2,150개 대비 약 18%, 2019년 2,932개 대비 약 40% 감소했다.
신규 상업운전면허 발급은 2022년 643개로, 2021년 570개와 2020년 274개, 2019년 629개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2022년 갱신 면허 갯수는 1,127개로, 2021년 1,580개와 2019년 2,303명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미 본토 트럭 운전기사들은 주로 장거리 운전에 따른 가족과의 단절을 고충으로 꼽는다.
그러나 하와이 주에서는 고속도로 망 부족이나 좁은 도로 사정, 교통 체증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와이키키나 다운타운처럼 상점 밀도가 아주 높은 지역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배송을 위해 신경 쓸 부분이 많다는 점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 운전이 예전 만큼 젊은 세대들에게 매력적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는 점도 운전기사 부족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리워드커뮤니티칼리지 교육지속및인력개발부 제공으로 상용운전면허 과목을 담당하는 마이크 스컬리 교수는 하와이 주 상업운전기사 초봉이 시급 23달러 수준이라고 운을 띄우며, 젊은 세대에게는 컴퓨터 앞에 앉아 더 많은 급여를 주는 일을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트럭 운전기사는 일의 강도와 위험성에 비해 박봉이었다고 덧붙였다.
스컬리 교수는 2020년부터 125명의 수강생이 7주 과정의 상업운전면허(CDL) 교육을 이수했다고 밝히며, 현재 업계에서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졸업생 대부분은 훈련이 끝나고 곧바로 채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스컬리 교수의 교육과정은 주립대 산하 커뮤니티칼리지의 인력개발기획 굿잡스하와이 프로그램으로부터 약 3,5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하와이운송협회(HTA) 사카키다 회장은 21세라는 연령제한 또한 트럭 기사 확보를 힘들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연방정부는 타주를 넘나드는 트럭 운전기사의 연령을 21세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타주의 경우 주내 트럭 운전은 더 낮은 연령대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키다 회장은 고교 졸업 후 트럭 운전면허를 취득할 나이가 되기까지 3년 여가 더 필요한데, 그 정도 시간이면 다른 일거리를 찾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18세 소년이 트럭을 안전하게 몰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트럭 업계에서는 훈련 및 규정 강화 및 경력 운전기사 동행으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도 연방차량운송안전국(FMCSA)은 18-20세 상업운전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경력 운전기사와 동행하여 주간 트럭을 운전할 수 있도록하는 견습 제도를 작년에 설립하여 시범 운용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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