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터메디컬그룹 제이 최 대표
▶ “영리에 앞서 소명과 사명으로 ‘공익’ 추구” 시니어 골프대회로 장학기금·다양한 나눔행사
주치의 건강강연 등 “한인 시니어들 성원 보답”
제이 최 대표가 센터메디컬그룹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성장 동력이 한인 시니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2015년 창립된 센터메디컬그룹의 8년 동안의 도전 결과는 눈부실 정도다. 2,200명의 유능한 주치의와 전문의가 소속되어 있으며 80여개의 대형 병원들과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이 최 대표는 “센터메디컬그룹이 창립 8년 만에 1, 2차 진료 모두 완벽에 가까운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올해는 중부 달라스와 휴스턴, 동부의 애틀랜타, 뉴욕까지 진료 네트웍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터메디컬그룹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센터메디컬그룹의 도전의 지향점은 ‘공익’이다. 의료 그룹인 IPA(independent physicians association)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속 의사들에겐 좀더 높은 수가를 확보해 주는 것이 기본 목표이지만, 센터메디컬그룹은 의료의 기본 사명인 공익을 앞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메디컬그룹을 이끄는 나에게 목표는 ‘소명’, ‘사명’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메디컬그룹은 엄밀히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지만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와 커뮤니티의 어두운 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게 센터메디컬그룹의 소명과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같은 소명과 사명이 후발 주자인 센터메디컬그룹이 앞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그룹들과의 경쟁 구도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차별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사익을 쫓는 기업이 아닌 공익을 추구하는 센터메디컬그룹의 본분에 충실하는 게 차별화”라며 “히포크라테스 정신으로 정성을 다하는 진료, 섬기는 의사, 선행하는 센터메디컬그룹은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센터메디컬그룹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은 바로 이런 차별화의 실천들이다. 센터메디컬그룹은 지난달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설 떡국 나눔 행사를 열었다.
오는 4월에는 섬김과 나눔을 위한 시니어 골프대회를 연다. 올해로 2번쩨인 시니어 골프대회의 참가비 전액은 센터메디컬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장학 재단에 기부돼 6월에 전달식이 예정된 100만 달러 장학금에 포함된다. 5월엔 시니어를 위한 잔치 마당이 계획되어 있고 10월에는 가을 음악회, 11월 테니스 대회가 각각 열린다.
한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건강 강연도 연다. 이번 달부터 시작해 LA와 오렌지카운티 내 노인 아파트를 순회하는 건강 관련 강연회다. 센터메디컬그룹 내 주치의들의 재능기부인 셈이다.
최 대표는 센터메디컬그룹의 이런 움직임의 동력을 ‘시니어 중심’에서 찾고 있다. 8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후발 주자임에도 센터메디컬그룹의 성장 바탕에 한인 시니어들의 성원이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한인 시니어들이 센터메디컬그룹에 굳건한 믿음으로 지지해 준 것이 성장의 동력이 됐다”며 “센터메디컬그룹의 중심은 한인 시니어들이고 정성을 다하는 진료로 화답해 나가는 마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가 한인 시니어를 중심에 두게 된 데는 20년 전 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 찬 최 대표는 길에서 병약한 한 한인 시니어가 힘겹게 워커를 간신히 끌고 가는 모습과 길가에 지쳐 벽에 기대어 있는 홈리스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목표를 갖게 됐다고 했다. 최 대표는 “그때 머릿속을 찌르듯 ‘바로 저 분들이다’라는 소리가 빠르게 들렸다”며 “가난한 약자들을 위한 병원, 무료 병원을 만들어 보자는 인생 최대의 목표를 세웠다”고 술회했다.
바둑을 즐기는 최 대표는 센터메디컬그룹의 행보를 ‘사소취대’에 빗대어 말했다.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바둑에서 사소취대는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최 대표는 “대의를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희생을 각오하자는 사소취대는 바둑을 처음 배우면서 알게 된 말이지만 이후 삶의 좌우명이자 센터메디컬그룹을 이끌어 나가는 원칙으로도 마음 속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소취대에 대한 설명은 자연스럽게 최근 들어 한인 의료업계에 상호간 유언비어에 가까운 비방들이 난무하는 현실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최 대표는 “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동반 성장해야 할 한인 메디컬그룹들이 경쟁 그룹에 대한 비방으로 분열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누워서 침 뱉기’인 깎아내리기 경쟁을 지양하고 한인 어르신들에 초점을 맞추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추구하는 동업자 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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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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