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HUB 천하 대표
요즘 고객들 가운데 자동차와 주택보험 보험사들이 현재 가입한 보험 갱신을 해주지 않는다는 편지를 보내왔다며, 클레임도 없는데 무슨 일이냐는 문의를 해오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실제 내용을 살펴보면 이들 보험사들이 더 이상 주택보험을 취급 안 하거나, 더 이상 캘리포니아 주에서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기존 고객들에 대한 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다.
사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일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던 것이다. 메이저 보험사들이 미국 내 가장 큰 시장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근본 이유는 손실 증가다. 보험사들은 수익을 목적으로 한 기업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 주에서 각종 클레임으로 보험사가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이 자신들이 받는 보험료를 계속 넘어섰다.
미 재산 상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1년까지 자동차 보험에서 보험사들이 입은 손실은 25%나 급증했지만, 보험료는 4.5% 인상에 그쳤다. 자동차 보험의 손실이 커진 것은 그동안 여러 번 소개했듯이 차량 가격 인상, 각종 부품 가격 인상, 의료비 상승, 차량 수리업체들의 수리비 및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다. 주택보험의 경우에는 연이어 발생한 대형 산불들로 인한 손실이 막심해 갱신 조건을 까다롭게 적용하거나 아예 거부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더욱이 우리가 보험에 가입하듯이 보험사들도 재보험을 가입하는데 모든 재보험사들이 터무니없이 보험료를 인상하여 보험사들의 재정상태를 더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손실이 커진다면 보험료 인상에 나서야 하지만, 소비자 친화적인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보험사가 일방적으로 보험료를 올릴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주 보험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 주요 메이저 보험사들은 작게는 7%, 많게는 19% 이상의 인상을 주 보험국에 요청해 오고 있지만, 주 보험국은 3년 넘게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결국 일부 메이저 보험사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철수 결정을 내렸고, 일부는 사무실 폐쇄 또는 광고 중단 등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또 어떤 보험사는 보험료를 분할 대신 완납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사실 보험사가 시장을 떠나는 것은 캘리포니아 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잇단 허리케인으로 인해 엄청난 적자를 기록한 20여개 보험사가 영업 중단이나 철수를 결정했고, 남은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배 이상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플로리다 주도 상황은 비슷해 보험사들이 잇달아 철수 결정을 내리자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된 주 보험 국장이 작년 말 사임했다.
이처럼 보험사가 영업을 중단 또는 축소하거나, 아예 철수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
졸지에 무보험 상태에 놓일 수 있어 만약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경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돼 심각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고, 반대로 너무 오른 보험료를 부담할 경우 재정적 압박을 피할 수 없어 결국 보험 가입을 포기해 무보험자가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보험을 제때 가입하지 못해 애를 먹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주택구입과 관련해 융자를 받아야 할 때 주택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보험 가입이 쉽지 않을 이럴 때 일수록 에이전시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또 소비자들 역시 가능한 최대의 견적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단일 보험사 상품만을 다루는 에이전시의 경우 다른 보험사들의 가격을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규모가 큰 에이전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비록 일부 메이저 보험사들이 철수를 하더라도 많은 보험사와의 계약을 맺고 있는 에이전시는 나름 경쟁력 있는 보험사들을 확보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형 에이전시는 소비자의 상황에 맞춰 꼭 갖춰야 할 커버리지와 함께 최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고르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때 제공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또 요즘처럼 경기가 불투명하고, 보험 시장이 하드 마켓으로 가고 있을 때는 더욱 그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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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HUB 천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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