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학년생을 위한 조언
▶ 자신감 갖고 즐길수 있는 곳이 ‘나의 명문대’
▶ 위치·규모·비용부터 전공·대학원 등 고려
▶ 캠퍼스 방문 큰 도움 10개 내외 지원 적당
관심 대학을 방문하다 보면 대학을 선택하는 작업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에는 학위를 수여하는 2년제 및 4년제 대학이 줄잡아 4,700 여개가 넘는다. 대학수가 이렇게 많다보니 고교생들은 입학원서를 제출할 대학 리스트를 만들 때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수천 개에 달하는 대학 중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대학을 10개 안팎으로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12학년이 되었을 때 우왕좌왕하지 않고 적시에 가장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리스트를 만드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해야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생 자신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을 앞두고 있는 11학년생들을 위해 목표 대학 리스트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 본다.
■ 너 자신을 알라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쉽지만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알기는 쉽지 않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남겼듯이 자신의 잠재성과 성향, 삶의 목표 등 다양한 측면을 포괄해서 자신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지 심사숙고 한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들, 우선시하는 것들, 기대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을 생략하고 목표대학 리스트를 만들 수는 없다.
어느 대학이 나에게 적합한 학교인지 자문하기에 앞서 내가 누구이며 나는 장차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즉 명문대에 입학하고픈 욕심이 앞서 대학에 대한 리서치에 급급하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소상하게 파악한 후 명문대 정보를 구해도 늦지 않다.
어릴 때부터 나는 ‘하버드에 가고 싶다’라고 막연하게 목표를 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 성향, 가치관 등을 하나 하나 짚어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즉 내가 어떤 과목을 좋아하고 어떤 직업에 관심이 있으며 앞으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갈 지 정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명문대학부터 설정해서 원하지도 않는 학과를 지원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다. 목표 대학 리스트 작성을 언제 시작하든 12학년 때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리서치 하는 일이 우선이다.
■ 대학 찾기
‘나’에 대한 리서치를 마치고 대학 찾기 작업에 나서도 늦지 않다. 대학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들, 필요로 하는 것들을 갖춘 대학들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학생들이 목표 대학들을 정할 때 꼽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1. 아카데믹 프로그램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다름 아닌 아카데믹 프로그램이다. 대학이 얼마나 다양한 강좌들을 제공하는가? 학생이 관심과 열정을 가진 분야에 대한 전공이 있는가? 학부과정에 재학 중 전공은 다른 분야로 바꿀 수 있는가? 수백명이 한꺼번에 수강하는 강좌가 많은가, 아니면 10~20명 안팎의 소규모 클래스가 많은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데 주력한다.
2. 비용
학비문제는 예전에 비해 훨씬 중요한 이슈가 됐다.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을 하지 못해 학비를 갚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주력하고 이것이 여의치않으면 재정보조를 많이 받으면서 이왕이면 학비가 싼 학교를 차선책으로 택한다. 그러나 학업성적, 시험점수 등 객관적인 스펙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총비용이 많이 드는 대학을 일부러 리스트에서 제외시킬 필요는 없고 학비보조 재정전문가와 상의해 어떤 방법을 택할지 결정한다.
3. 위치
대학 캠퍼스의 물리적인 위치, 지역 날씨, 집에서의 거리 등이 모두 포함된다. 남가주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뉴욕이나 시카고에 있는 대학에 가기를 원하는가? 시골스런 분위기에서 공부하길 원하는가, 아니면 마천루가 즐비한 대도시 세팅을 원하는가? 날씨가 따뜻하고 늘어지는 분위기에서 성장했는데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하는 북동부나 중서부에 있는 대학도 괜찮은가?
4. 규모
대학에 따라 재학생 수가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만명에 달한다. 학교 규모는 재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내 활동 프로그램, 스포츠, 전공 분야, 학생 대 교수비율, 리서치 기회 등 학생들에게 중요한 여러 부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5. 교내 활동
유명인사 초청 강의 시리즈, 음악, 미술, 연극, 봉사활동 등을 일컫는다. 대학이라고 학생들이 하루 종일 교과서와 씨름하지는 않는다.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며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좋다.
6. 공립 또는 사립
공립대학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사립대학보다 학비가 싸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총 비용을 들이면서 사립 못지않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립대학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요즘은 전반적인 학비의 폭등으로 학교 선택을 하기에 따라 오히려 사립이 더 싼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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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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