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성 발렌시아 Regency KJ Realty 대표
필자는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지 주식을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재주도 없고 주식에 신경을 쓸 틈도 없거니와 부동산 관련 업무만 신경 써도 하루가 모자라서 그런지 주식투자 쪽에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근데 최근에 들어 주위에서 온통 테슬라 주식 이야기가 들려 와서 뭔가 하고 한번 살펴보았다. 테슬라야 전기자동차의 선구주자이며 전기차의 모든 기술과 역량과 정보가 가장 풍부하게 모여있는 탄탄한 펀드멘탈 회사라서 이 회사의 주식은 가지고만 있어도 몇 년 지나면 이익이 당연히 많이 날 것이라는 것은 나처럼 문외한이라도 다 아는 상식 같은 정보인데, 지난 22년 4월에 주식시가가 380달러에 달하던 것이 22년 12월 말경에는 110불 이하로 떨어졌었고, 새해 1월 둘째 주에는 겨우 120불 대 초반에 비틀거리고 있다.
왜 이러나 싶어 보니 역시 가볍기 한이 없는 회사주인 일론 머스크의 무리한 트위터의 구입이었다. 과욕인가?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되면 자리 욕심이 난다고 하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트위터 매입 후 영업이익이 떨어지자 경비를 줄인다고 직원의 30%를 자르고 청소용역까지 중단하니 샌프란시스코의 본사 사무실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는 뉴스도 보인다. 그냥 한 우물만 파도 충분할 텐데 말이다. 그간 광고에 1불도 쓰지 않는 테슬라가, 아니 일론 머스크가 질러놓은 반지성적 비윤리적 행태에 대해 SNS 여기 저기에서 나오는 좋지 못한 비난의 소리가 듣기 싫었던지 아예 SNS의 대표주자 중의 하나인 트위터를 매입해서 그 비난을 애초 묻어버리고자 시도한 것 같으나, 그렇다고 호박이 수박될 수는 없다. 회사 주인의 인성, 성격이 올바르지 않으면 그 회사가 올바르게 클 수 없고, 지도자가 착한 본성을 지니지 않으면 그 조직과 단체, 그 나라는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하여간 테슬라의 기본체질은 아직까지는 탄탄하다고 하니 지금 많이 떨어졌을 때 사두는 게 좋겠다 싶은데, 아직 더 떨어질 지 모르니 조금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사는 게 낫다 라고 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집값의 하락과 상승에 따른 셀러와 바이어들의 매매, 구입 성향도 주식가격의 변동에 따른 투자자들의 구입 성향에 거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집값이 계속 올라가는 시기에는 바이어들이 더 집값이 올라가기 전에 사야 한다는 추세가 강해 매수세가 커서 셀러 마켓이 되는데, 이때에 셀러는 주택시장에 집을 내놓으면 바이어가 여럿 모여서 멀티플오퍼 상황 Multiple Offer Situation이 되어서, 바이어들의 경쟁을 통해서, 내놓은 Listing Price 보다 더 높게 팔 수 있다. 근데 대부분의 셀러들은 조금 더 기다리면 집값이 더 올라갈 것이니 좀더 기다리자 하면 한달 두달 계속 기다린다. 이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집값이 멈추게 되고, 이 때 셀러들이 이 지점이 정점이구나 하고, 그제사 집을 내놓게 되는데, 이 때는 이미 정점을 지난 때가 된다. 정점을 알게 되는 때는 정점을 지나서 가격이 떨어질 때이다. 그 전에는 그 정점을 도저히 알 길이 없다. 그리고 이때에는 이미 바이어들도 정점을 지났으니 이제부터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구입을 미루면서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추세가 시작이 된다. 셀러의 매매 판단시기는 이미 늦어 버린 것이 된다.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시기에도 이야기는 같다. 집값이 떨어지면 바이어들은 더 떨어질 게 분명하니, 매일 같이 온라인으로 시장상황과 경제 상황을 살피면서 마냥 기다린다. 매달 내는 렌트비가 많이 비싸서 하루라도 빨리 내 집을 사야 하는 때이지만 다음 달에는 더 떨어질 것 같으니 지금 살 용기가 안 난다.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 주위 친구들 모두가 집가격이 계속 떨어지는데 왜 지금 그러냐고 도시락 싸들고 말린다. 내가 원하던 지역에 내가 원하던 스타일의 주택이 딱 나왔는데 구경만 하고 오퍼를 쓰지 못한다. 그러다 그 집은 다른 바이어가 채어가서 사라진다. 또 온라인 모니터만 눈이 아프게 바라다 보는 게 계속 된다. 주택 매매와 주식의 매매에서 가장 쉬우면서 가장 어려운 기본 원칙이 있다.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아라!” 어느 정도 떨어졌을 때 사고 어느 정도 올라갔을 때 팔면 좋은 집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좋은 가격으로 내 집을 팔 수 있다. 과욕은 절대 금물이다.
문의: (661)373-4575
이메일: JasonKJrealty@gmail.com
<
제이슨 성 발렌시아 Regency KJ Realty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작년 12월 Fairfax County 내 주택 중간가격이, 제일 비쌌던 작년 5월에 비교해 15% 정도 떨어졌습니다.(중앙일보) 통계기록에 의하면, 이제 부터 6월까지 그 가격이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 가격이 그 때에도 올라가지 않으면, 내년 이때쯤엔 작년 5월에 비해 20%-25% 정도 내려갈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머리 꼭지와 발바닥을 알아야, 어깨도 알고, 무릅도 알 수있을 것 같은데... 미래는 예측은 하지만, 아무도 모릅니다. 앞으로 몇달 아주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