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0월까지 1년 간 실적 사상 최악…현재 채권 수익률 상당히 오른 상태
▶ 금리 다시 내려가면 채권가격 상승 “2023년 최고의 자산 클래스 될 수도”
2022년은 미국 채권에 끔찍한 한 해였다. 너무나도 나빠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2022년의 형편없는 채권 수익은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경고를 떠올려보라. 과거의 실적은 미래의 실적을 보장하지 않는다. 특히 현재 채권들의 경우 그렇다. 과거의 형편없는 수익은 당신이 지금 채권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내가 나중에 지적할 일부 사항만 조심한다면 채권 수익과 관련한 기본 계산법은 2023년이 2022년보다 훨씬 나은 한 해가 될 것임을 암시해준다. 최소한 충격적인 2022년의 손실 수준은 재발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더구나 큰 하락을 거친 뒤 상당한 반등이 확실시된다.
“장기 연방재무부 채권의 전망은 현재 아주 좋다”고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리의 고정 인컴 전략 담당자인 마이클 콘토플로스는 말했다. 그는 이 채권이 주식이나 상품들보다 더 나은 2023년 최고의 자산 클래스가 될 것이라는 합리적인 논거들을 제시한다.
나는 투기를 위해 채권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 투자자들에게 채권-안정적 가치에 합리적인 수익을 안겨주는-을 구입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다시 한 번 명백해지고 있다. 밀워키 소재 베어드 어셋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디렉터인 엘렌 스타닉은 “채권 수익률은 이미 지난해에 비해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채권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이전까지 채권은 종종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입을 안겨주는, 믿을만하지만 지루한 투자로 로 여겨졌다. 하지만 2022년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치솟으면서 채권시장은 전혀 믿을만하지 않았다. 사실 10월 이전 12개월 동안은 사상 최악의 시기로 기록됐다. 그리도 11월까지 이전 12개월 역시 거의 마찬가지로 최악이었다고 산타클라라 대학 경영대학원의 에드워드 매쿼리 석좌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1794년 이래의 채권 수익률을 분석했다. 매쿼리 교수는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지난해보다 나쁜 한 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펀더멘탈들
채권은 투자자들에 의해 이뤄지는 대출이다. 투자자들은 그 대가로 일드(yield)로 알려진 고정 수입을 받는다. 마켓 일드는 이미 눈에 띄게 올랐다. 채권 수익--활발하게 거래되는 개별 채권들의 포트폴리오나 뮤추얼 펀드 혹은 ETF--은 일드, 그리고 가격 변화의 조합으로부터 나오게 된다. 일드가 상승하게 되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그리고 그 반대도 성립한다. 이것이 기본적인 채권의 수학이다.
가격의 영향은 만기 기간(maturity)이 긴 채권들에 더욱 크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가중평균만기(duration)이다. 가중평균만기는 금리 민감도 측정에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은 30년 재무부 채권은 3개월짜리 채권보다 같은 금리 변화에 더욱 큰 폭으로 움직이게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라. 시장 금리가 4%로 오를 때 당신이 3% 수입을 지급해주는 채권을 갖고 있다고 하면 그 채권은 시장가치를 약간 상실하게 될 것이다. 그런 금리로 30년을 지급해주는 채권이라면 손실은 한층 더 커진다. 이런 불공편한 차이는 왜 지난해의 금리 상승이 단기 고정 인컴 채권들에게 유리했고 장기 채권들에게는 끔찍했는지를 설명해 주는 이유가 된다.
■몇몇 숫자를 고려하라
지난 11월까지 대표적인 채권 인덱스인 Bloomberg Aggregate는 12개월 사이에 거의 13%가 떨어졌다. 장기 채권은 같은 기간 더욱 나빴다. Vanguard Long-term Treasury ETF와 iShares 20+ Bond Treasury ETF 등 시장을 추적하는 대표적인 ETF들은 26% 이상 하락했다.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S&P 500 주식 인덱스는 배당금을 포함할 경우 13% 하락했다. 다른 말로 한다면 채권은 주식만큼 실적이 나빴으며 장기 채권들은 더욱 그랬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기 고정 인컴 채권들의 스토리는 다르다. 연준의 조치들은 투자자들이 머니마켓 펀드나 단기 은행 C.D.로부터 받게 되는 인컴 혹은 일드를 상승시켰다. 지난 1월 머니마켓과 C.D. 일드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현재 일부 머니마켓의 경우 이것은 4%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C.D.들은 4.5%에 육박하고 있다.
■장기적 전망들
당신이 인컴을 위해 채권을 구입하고 만기 때까지 이것을 보유한다면 올라가는 일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채권 포트폴리오를 트레이드하거나 채권 뮤추얼 펀드 혹은 ETF에 주식들을 갖고 있다면 떨어지는 채권 가격의 손해가 오르는 일드의 수익보다 더 클 수 있다. 바로 이런 상황이 올해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 일드는 이미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황인 만큼 전망은 다르다. “역사에 의거해 볼 때 지금부터 1년 후 지난번과 같은 손실이 발생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맥쿼리는 말했다. 현재 채권들은 올 초보다 많은 인컴을 안겨주고 있다. 이것은 추후 금리 인상이 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부분적으로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채권 호황론의 기본 주장은 내년 어느 시점에 인플레가 진정되고 경제가 둔화되면서 금리 추세가 안정화되고 내려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오르게 된다. 당신이 이런 전망을 신뢰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높은 채권 일드를 고정시키는 것이 합리적으로 여겨진다.
■잠재적 문제들
그렇긴 해도 채권 시장 일드가 지금부터 오르고 그럼으로써 채권과 채권 펀드들에게 더 큰 손실을 초래한다고 해도 결코 놀랄 일은 아니다. 이런 손실의 가능성은 미미하고, 더 오르는 일드의 수입에 의해 상쇄될 것이다. 그러나 상당히 어려운 몇 달이 기다리고 있을 수는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될 경우 전망은 한층 더 나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 금리는 상당히 오를 수 있다. 그럴 경우 채권 가격은 더 떨어지게 된다. “내년에 이런 상황이 발생할 확률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본다”고 슈왑 금융연구 센터의 고정 인컴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말했다. 그러면서 “전망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일드는 이미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예측 가능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다. 연방의회 공화당은 연방 부채상한선을 민주당과의 예산 협상에 무기로 사용하려 하고 있다. 현재의 당파적 분위기 속에서 해로운 벼랑 끝 전술은 채권시장을 교란하고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공화당이 연방부채 상한선 인상을 지연시켰던 2011년을 떠올려보라. 당시 Standard & Poor’s는 재무부 채권을 등급을 하향시켰다.
또 다른 문제들도 있다. 재무부 채권시장의 불충분한 거래 물량이 그것이다. 이는 지난 10여년 사이의 복잡한 일련의 변화들이 위협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연준과 재무부는 이때마다 성공적으로 개입했다. 나는 필요할 경우 정부가 다시 개입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문제들은 차치하고 나는 앞으로 1~2년 동안의 채권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모든 투자자들은 다변화된 채권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약간의 행운이 같이 한다면 이것을 갖고 있는 것은 고통스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2023년에는 상당한 만족을 안겨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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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ff So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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