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를 위해 1년간 열심히 일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연말연시는 많은 이들이 여행과 쇼핑에 나서고, 다양한 가족, 친구, 지인들과 특별한 모임을 갖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축제기간이다. 그러나 각종 범죄와 사고도 많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피해로 어느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연말연시를 망치지 않기 위해선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들도 많다.
대표적인 비극 중 하나는 사기로, 온라인 쇼핑과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 등이 증가하며 신종 사기는 갈수록 늘고 있다. 또한 차량 내 물품절도, 차량 절도 등 각종 범죄에 주의해야 하며, 연말연시 뿐 아닌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음주 및 약물 운전(DUI), 과속, 부주의 운전 등은 금기시 해야 한다.
일단 연말연시는 비영리 단체와 자선 단체에 대한 기부 요청, 기금 모금 활동 등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다. 그러나 가짜 자선단체를 설립후 홍보, 소셜미디어 등에서 알아낸 정보로 지인을 사칭해 기부를 독려하는 경우 등 다양한 수법으로 사기가 이뤄진다. 기부 전 단체의 실존 및 활동 여부와 평판을 확인해야 한다. 정치적 선동을 통한 기부금 요구엔 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익숙한 단체 이름으로 온 이메일이라도 직접 돈을 보내달라고 하는 사례는 유의해야 한다.
연방 국세청(IRS), 남가주에디슨사(SCE), 경찰기관 등 정부기관을 사칭해 개인 정보 또는 돈을 요구하는 사례도 주의해야 한다. 미납 세금에 대한 벌금, 미납 전기 요금에 대한 단전, 범죄 연루 등 여러가지 급박한 상황을 거짓으로 지어내 피해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해킹 등을 통해 피해자 신상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속는 경우가 많다.
연말연시에는 우편물 배송이 많은 만큼 소포 도둑과 관련 사기 역시 빈번하다. 구매 또는 배송 업체에서 제공하는 배송 현황 시스템을 활용해 소포의 배송 상황을 수시로 확인, 배송된 후 소포를 오랜시간 밖에 방치하지 않고 빨리 가져오는 것이 좋다. 소포 배달을 위해 개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돈을 요구하는 사기도 있는데, 요즘은 배송 단계에서 이를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프트카드 사기 역시 많다. 핀넘버나 기프트카드 정보를 알아내 잔액을 가로채는데 포장을 뜯고 알아낸 뒤 다시 포장해 놓는 수법이 많다. 구입시 제품 뒷면의 스티커 부착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일부 카드의 경우 구매 직후 핀넘버를 사용자가 바꿀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 각종 웹사이트에서 공식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하는데 의심해 마땅하다.
복권 및 경품 추첨 사기는 새로울 것 없지만 여전히 흔하다. 무료 경품에 당첨됐다며 배송비나 각종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당첨자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며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 수수료는 기프트카드와 같은 특별한 방법으로도 지불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낯선 온라인 상점, 웹사이트 등에서 가짜 상품을 올려놓고 판매하고 배송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유명 제품 또는 수요가 많은 제품들을 파격할인 하거나,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품을 올려 놓는 등의 방법으로 쇼핑객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많다. 판매자에 대한 자세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개인정보 도용 범죄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특히 이메일을 통해 보내온 링크, 첨부파일 등을 통해 해킹 및 개인정보를 빼내는 경우가 많다. 의심스러운 이메일은 열지 말고 링크나 첨부파일도 클릭하지 않는다. 아는 발신자로 부터 받은 이메일도 해킹을 통한 것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차량 내 물품절도, 차량 절도, 빈집털이 등의 범죄도 증가하기 때문에, 차량의 주차, 주거지 문 단속 등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귀중품이나 신용카드 등을 차안에 놔두지 않는 것이 좋다.
운전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DUI, 과속, 부주의 운전 등은 심각한 인명사고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말연시를 맞아 LA경찰국(LAPD)를 비롯해 LA와 오렌지 카운티 경찰기관들이 대대적인 순찰과 체크포인트 설치에 나서고 있다. 연초까지 지속된다. LAPD는 DUI는 술 뿐 아니라 운전 능력을 저하시키는 처방 및 비처방 약물, 그리고 마리화나도 포함된다고 강조하고, 이어 DUI로 기소된 운전자는 면허 정지와 함께 평균적으로 1만3,500달러의 재정적 손해를 입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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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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