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연시 모임...내년초 입원환자 1만명 예상
▶ 폐수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출량 치솟아 우려
샌프란시스코 코로나19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지역 내 감염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SF시의 코로나 감염률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지난 여름 혹은 겨울 중순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코로나19 수치는 심각한 겨울 급증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거기에 베이지역 폐수 모니터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검출량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지난 겨울 재유행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달 초 기준 SF시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베이뷰, 오션뷰, 포톨라, 비지타지온 밸리 등 시 남동쪽에 위치한 지역이었다. 해당 지역들은 중간소득이 시 평균보다 낮고 주로 흑인과 라티노계 인구가 밀집해있는 곳이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저소득층이 부유층보다 백신을 더 많이 접종받으나 주거나 근무 환경에 있어 사람들과 대면 접촉이 많아 감염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많은 주민들이 병원 등을 통해서가 아닌 자가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아져 코로나 감염률 통계는 실제 감염률보다 현저히 낮게 나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보건국은 코로나 양성 반응률과 폐수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량 수치를 비중있게 고려해 상황을 판단하고 있다.
사라 코디 산타클라라카운티 보건국장은 6일 브리핑에서 "지난 두 겨울, 코로나 재유행으로 힘들었다. 유감스럽게도 이번 겨울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사우스베이 하수구 4곳에서 SARS-CoV-2 검출량이 일직선으로 치솟고 있는데 이는 지난 1월 오미크론 재유행 정점기보다 더 높다"면서 "폐수 바이러스 검출량이 코로나 감염사례를 보여주는 선행지표"라고 밝혔다.
코디 국장은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대다수 주민들이 자가테스트기를 사용하고, 감염결과를 당국에 보고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수는 더 많을 것"이라면서 "감염 사실을 모르거나 무증상자도 많은데 폐수 바이러스 검출량에는 이들도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는 타 지역에서도 나타난다. 샌프란시스코 오션사이드 하수처리장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수치는 10월 30일과 11월 28일 사이에 약 4배가 뛰었으며, SF 사우스이스트 처리장에서도 10월 26일과 11월 28일 사이에 149% 증가했다.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하수처리장에서도 11월 1일과 12월 1일 사이에 그래프가 수직 상승했다.
8일 캘리포니아주에 보고된 신규감염사례수는 5,466건으로 한달전보다 157% 증가했고, 신규입원자수도 3,793명으로 한달전보다 133% 증가했다. LA카운티는 지난주 7일 평균 3,721명이 감염돼 전주(2,128명)보다 75% 증가했고, 입원자수도 전주 1,040명에서 1,270명으로 늘었다.
게다가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동시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이 현실화되면서 의료 시스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 전체 독감 수준단계는 6일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됐다.
아동환자가 급증해 소아과 병동이 포화 직전 상태에 이르는 상황이 발생했다. 가주 전체에서 소아과 중환자실 가용병상은 보통 40%인데 최근 20%로 줄어들고 일부 지역은 10%대로 떨어진 곳도 있다.
가주 보건당국은 5일 기준 베이지역 701명을 포함해 주 전역에서 4,200여명이 코로나로 입원했다면서 이는 BA.5 재유행 정점에 근접했던 8월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마크 갈리 가주 보건국 박사는 트리플데믹으로 다중위협에 직면했다면서 오미크론용 백신 접종과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킨 팍스로비드 같은 코로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할 것을 권했다.
가주에서는 베이지역 4명을 포함해 하루 평균 약 30여명의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겨울 재유행이 절정에 달했을 때 캘리포니아에서는 하루 500명 이상, 베이지역에서는 60명 이상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 전국 오미크론 변이용 부스터샷 접종률은 12.7%이고, 산타클라라카운티 접종률은 25%이다.
코디 보건국장은 "산타클라라카운티 코로나 입원자수는 11월 1일 98명에서 12월 2일 218명으로 늘어났다"면서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부활시키는 것은 배제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밝혔다.
마크 갈리 가주 보건당국자는 성탄절과 신년 등 연말연시 할러데이 실내 모임으로 내년 초 병원 입원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혹은 독감으로 입원환 환자가 가주 전역에서 6천명으로 집계됐으나 올해 말 혹은 2023년 1월초 1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12월8일 오전 10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1천155만7천923명(사망 9만7천764명)
▲베이지역 181만5천760명(사망 9천409명)
▲미국 1억110만4천275명(사망 110만8천815명)
▲전 세계 6억5천180만8천776명(사망 665만2천78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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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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