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후보’를 뜻하는 ‘candidate’는 원래 라틴어로 ‘새하얗게 빛난다’라는 뜻이다. 로마 시대 후보로 나오는 사람들은 눈이 부실 정도로 티하나 없이 깨끗한 옷을 입고 나오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국가를 위해 봉사하려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청렴해야 한다는 로마인들의 의식 구조를 보여준다.
미국 역사상 가장 청렴하지 않은 인물의 하나인 도널드 트럼프가 2015년 6월 16일 트럼프 타워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며 미국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을 때 사람들이 웃은 것은 그 때문이다. 아무리 미국 정치판이 개판이라지만 트럼프 같은 인물이 백악관 근처에 얼씬 거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멕시코인들은 “마약과 범죄를 가지고 오며 강간범들이다”라고 극언을 서슴지 않았고 그 후 여성과 장애인, 유색 인종을 비하하고 백인 인종우월자들을 옹호했지만 그럴수록그의 인기는 올라갔고 결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따냈다. 이렇게 된데는 다른 후보들의 트럼프 경시도 한 몫을 했다. 단일 대오를 갖추지 못한 탓으로 트럼프는 과반수 미달인 총 공화당 유권자 44%의 지지를 받고도 후보가 된 것이다.
그후 7년여가 지난 지난 15일 트럼프는 다시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첫번째 때와는 달리 최소한의 호기심도 흥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예정보다 2배가 늘어난 알맹이 없는 연설이 계속되자 그에 우호적이던 팍스 TV도 중계를 중단했고 모인 사람들마저 자리를 뜨려 하자 경호원들은 아예 문을 막고 못 나가게 했다.
그의 비밀 병기로 꼽히던 딸 이방카는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아들 트럼프 주니어는 사냥에 갔다 플로리다행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행사에 불참했고 백악관 시절 참모나 공화당 중진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를 지지하던 루퍼트 머독 계열의 뉴욕포스트는 1면 바닥에 “플로리다 주민이 발표를 한다”로 제목을 달고 26면에 기사를 내보냈고 월스트릿저널도 그를 “공화당의 패배와 진보 좌파에 전권을 넘겨줄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로 혹평했다.
이런 맥빠진 분위기와 지지 세력의 입장 선회는 올 중간 선거에서 ‘2020 대선이 부정 선거였다’는 주장을 따라한 트럼프 지지 후보들이 격전지 주요 선거에서 거의 전멸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날 출정식에서 트럼프는 지난 2년간 입만 열면 계속하던 2020 대선이 부정 선거라는 주장에 입을 닫았고 자기가 민 후보들이 대거 탈락한 2022년 선거가 부정이라는 주장도 하지 않았다. 2020년 대대적 부정 선거를 감행한 민주당이 왜 2022년에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까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대답은 트럼프에게 부정 선거의 정의는 오직 자신이 진 선거이기 때문이다.
예상밖 부진한 성적으로 침울한 지금 대선 출마 발표는 적절하지 않다는 참모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발표를 강행한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선거 직전 자신이 조롱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급부상이다.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그는 경쟁자를 20% 포인트 가까운 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트럼프를 조롱했던 뉴욕포스트는 그를 “DeFuture”라고 부르며 차기 지도자로 추켜세웠고 공화당 일각에서도 트럼프의 시대는 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최근 텍사스 공화당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디샌티스 지지율은 43%로 트럼프의 32%를 앞섰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이 비율은 트럼프 46%, 디샌티스 29%였다.
그러나 디샌티스 견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검찰의 기소장이다. 트럼프는 지금 연방과 주 검찰로부터 5건의 중죄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기밀 문서 유출및 보관, 1월 6일 의사당 난입 배후 조종, 트럼프 조직 탈세 및 금융 범죄, 조지아 대선 개표 조작 압력, 트럼프 조직과 관련한 허위 정보 제공 등이 그것이다. 기소장이 날아오기 전 출마를 해야 기소될 경우 자기 당선을 막기 위한 정치적 박해라는 주장을 펼 수 있는 것이다.
2018년 중간 선거, 2020 대선, 2021년 재보궐, 2022년 중간 선거를 내리져 정치적으로 약해진 트럼프지만 출마를 한 이상 공화당 지명을 따낼 가능성은 높다. 2024년 대선에 마이크 펜스와 폼페이오를 비롯, 니키 헤일리, 팀 스캇, 테드 크루즈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럴 경우 반 트럼프 표가 분산돼 30%의 고정표만으로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민들은 2024년 다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지루한 싸움을 해야 한다. 토머스 페인은 일찌기 “독재는 지옥과 같아 쉽게 정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트럼프도 그 부류의 하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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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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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 트럼프를 아무리 미워할지라도 그의 정책은 미국에겐 필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자들을 무한정 받아들일 수도 없고 돈도 없고. 국내에 많은 석유대신 사우디에 가서 굽실 거리는 민주당. 홈리스가 많아도 사유재산이라고 강제로 공권력도 행사 못하는 척하는 진보들. 이미 테드 쿠르즈 상원의원은 출마를 포기했는데 공화당 소식에 엄청 둔감한 모양. 다시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 232명 중에 22명이 낙선했는데도 까막눈?
그러하니 선거인단이 많은 큰주에서 이기면 작은 몇주에서 져도 승자가 될수 있겠죠.
아래사항중 50.01%란 일반 시민이 투표한것이란것이고요.
마국은 직접선거(popular vote)에 의해 대통령을 뽑지않고 간접선거(electoral college)로 결정됩니다. 예를들어 50.01%라도 얻은당이 그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게 됩니다.그리고 선거인단를 더많이 확보한 대통령이 당선이죠. 숫자적으로는 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죠. 우선은 공화당 주자가 될수 있는지 두고 봐야겠죠.
문제는 문제는 말 입니다, 트야 원래부터 거짖말 쟁이 사기꾼 차별주위자 남을 조롱하고 협박하고 비웃고 ...악마가 깡패가 정신이상자가 할모든걸한 자격도 갖춘자니 고렇다해도 공화당의원님들은 고러면 아니되지 대 법원판사님들도 트 를 지지하면 아니되지 기독교인도 고러면 하늘이 노하지 검은머리 노란 하얀이들도 그러면 아니도지...어디 인물이 없어 영혼이 썩어 냄새가 진동하는 트 르르 열광한단 말 인가 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