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나눔하우스 (THE NANOOM HOUSE INC)
더나눔하우스 가족들이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서프트 그룹 미팅을 하고 있다.
갈 곳 없는 이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쉼과 회복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영혼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더나눔하우스, 오고간 한인 노숙자들이 수백 명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방황 중에 있는 이들의 친구이자 기댈 언덕이 되어준 더나눔하우스를 소개한다.
▶ 2011년 ‘뉴욕나눔의 집’ 설립 2021년 ‘더나눔하우스’로 변경
▶ 노숙자·중독자 재활·치유에 힘써…취업후 후원자로 거듭나기도
▶ 플러싱 KCCNY건물 구입해 셸터마련 추진
더나눔하우스 남성들 방과 여성들(오른쪽) 방
■ 더나눔하우스 연혁
2011년 6월 ‘뉴욕나눔의 집’(현재 더나눔하우스)이 비영리단체로 설립됐다. 플러싱 유니온 소재 뉴욕나눔장로교회에 1년간 서브리스로 들어가 주중에 점심을 제공했다. ‘다양한 이유들로 가정을 잃고 헐벗고 굶주린 자들에게 따스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다시 꿈꾸고 일어서는 기적이 되기를 소망한다.’ 는 목적이었다.
2012년 5월 빈대사건이 터지자 교회측은 나가 달라고 요구했고 30명내외의 노숙자들은 갈 곳을 잃었다. 당시 롱아일랜드 로즐린 풍성한교회에서 목회 중이던 박목사는 뉴욕나눔의집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었다. 후원금은 바닥나고 갈 곳이 없어 교회 운영위원회의 의결로 148-01 34Ave 소재 뉴욕풍성한교회 후러싱선교관으로 이주했다.
2012년 9월 850 스퀘어 피트 면적에 화장실 하나 침상이 15개인 뉴욕나눔의집에 노숙인 15명이 대거 입실했다. 뉴욕을 강타한 태풍 샌디의 영향이었다. 장/단기노숙자들 중에는 마약, 알콜, 도박중독자와 정신질환자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었다.
갑자기 불어난 노숙인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술 마시는 사람, 허공에 소리를 질러 대는 사람, 노숙인 사이의 싸움 등으로 일주일에 한번 꼴로 경찰이 방문하는 불안정한 시간을 보냈다. 한 해 후원금 1만 달러로 생활했고 2년후에는 2만달러의 후원금으로 어렵게 살림을 꾸려나갔다.
2015년 한국중독대학(CITS)과 MOU를 체결 하고 마약, 도박, 알콜 환자를 치유, 재활하는데 힘쓰게 되었다. 30년간 한국 중독전문사역을 하고 있는 새움(CITS 대표 김도형 중독학교수)과 보건복지부 산하 계양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센터장:이계성 정신과전문의)와 MOU를 체결, 미주지역에 마약, 도박, 알콜, 인터넷 게임 등 중독자 치유, 재활에 힘쓰게 되었다. 미주지역에 목회자중독세미나와 중독상담사자격증교육을 실시하여 동역자를 세우는 공동사역을 통해 커뮤니티의 네트워크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2017년 5월 한양마트 뒤 150가로 이전하였다. 하루3번 예배를 드렸고 입실자들은 누구든지 3주동안 전인화 집중교육과 재활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되었다. 또한 하루3끼 식사준비, 세탁, 쓰레기 관리, 집 안팎 청소, 화장실 청소, 국민체조 등 각각의 임무를 담당 하도록 하였다.
2021년 7월22일 이사회에서 ‘뉴욕나눔의집’이 ‘더나눔하우스’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11월 서류미비자들이 한국으로 영구귀국하여 자립하도록 한국지부를 조직하여 셸터를 세워 자립과 재활의 디딤돌이 되게 하였다.
더나눔하우스를 섬기는 사람들은 뉴욕본부대표 박성원 목사, 상임고문 방지각 목사, 고문 박희소 목사, 장석진 목사, 이사장 최재복 장로, 부이사장 양민석 목사, 감사이사 이광모 장로, 재정이사 장곤식 장로, 김성윤 집사, 이사 이영만 목사, 박진하 목사, 구자범 목사, 정인국 장로, 박성양 목사이다.
그 외 한국지부(대표 박흥식 목사, 이사장 최형옥 원장)가 있다. 2022년 9월 코로나팬데믹 렌트 유예기간이 끝나고 셸터 구입이 이뤄지지 않아 브로드웨이 역 근처로 임시 이사했다.
더나눔가족 생일파티에 모두 모였다.(왼쪽사진), 새벽 예배후 근처 공원에서 국민 체조를 하고 있는 더나눔하우스 입주자들.(오른쪽사진)
■ 제공되는 사역들
(1) 기본적인 의식주 (2) 복음 메시지 전달: 하루 3번 예배, 중보기도회, 성경읽기, 쓰기, 제자양육, 워크샵 (3) 전문가 상담 서비스 (5) 소셜 서비스 제공 (6)중독치유 및 교육제공 (7)역이민 자립과 정착 프로그램 제공 등이다.
더나눔하우스 입주자들의 하루 일과는 새벽 6시에 시작 된다. 예배 후 집 근처 공원에서 국민 체조로 몸과 마음을 새롭게 건강하게 한다. 오전에는 전체 미팅을 갖고 찬송, 중보기도, 바이블 리딩이 있고 오후에는 정신건강 프로그램, 신앙간증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특히 본인 잘못으로 가족에게 버림받은 이들은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한다. 경제적 궁핍과 각종 중독에서 치유된 이들은 건축업, 세탁소, 델리, 네일, 이삿짐센터 등에 취업했고 더나눔하우스로 간식과 후원금을 들고 찾아온다.
또한, 코로나팬데믹 동안 누구에게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기저질환자, 간암수술 환자, 당뇨 환자, 신장투석 환자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철저히 관리한 덕분이다. 지금도 약국이나 병원, 장에 가는 사람 동선 체크를 하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다만, 2022년 1월 뉴욕에 엄청난 눈폭풍이 온 겨울, 156St 벤치에서 장기노숙 하던 정신질환자 여성의 소식을 듣고 데리고 온 적이 있다. 입실 전 코로나 검사 결과는 양성, 차고에서라도 지내겠는지 의사를 물었고 그녀의 동의하에 전기장판 깐 매트리스를 준비하고 수개월간 머물게했다.
한해 50명 정도의 노숙인이 더나눔하우스를 오간다. 상당수가 하나님 말씀으로 거듭나 재활의지를 다져 회생했다. 20년 도박중독자가 치유되어 한국으로 귀국하여 아파트 관리, 식당 헬퍼, 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다.
무연고자 중국동포는 심장문제로 소천하여 장례식을 치러 주기도 했다. 이혼 후 사업이 실패하고 우울증으로 삶을 포기하려 했던 이도 더나눔하우스에 머물며 회복되고 자립해 나갔다. 업스테이트 농장에서 일하다가 쓰러져 수술한 후 이곳에 온 조강옥(68)씨, 재활 치료를 하는 동안에 박목사에게 선교훈련을 받고 평신도선교사 파송예배 중 안수를 받았다.
최근 한국에서 요양원 선교사역을 하며 역전인생의 삶을 살고 있다. 더나눔하우스에는 이처럼 아름답고 감사한 사연들이 계속되고 있다.
■ 12월11일 오후5시 KCS에서 더나눔하우스 기금모금행사 열려
미국내 한인사회 규모가 커지는 한편 게임, 마약, 알콜, 흡연,도박 등 중독으로 인한 이혼과 경제적 불황,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한인 노숙자들이 급증했다. 30여명으로 불어난 노숙인들이 함께 살 집을 렌트하기도 만만치가 않고 매달 렌트비 4,300달러를 지불 하는 일 또한 힘에 부쳤다.
2020년 1월 더나눔하우스는 한인노숙인 셸터 구입을 추진하기로 기자회견을 했다. 1차 셸터 구입 모금현황으로 177개 교회와 단체 및 개인이 성금을 내어 1차 후원모금 목표액으로 40만달러를 달성했다. 2차 모금운동이 진행중이며 현재 총 70만달러가 모금되었고 플러싱 뉴욕한인커뮤니티재단(KCCNY) 건물 구입을 진행 중에 있다.
115만달러의 건물을 개인론과 은행론을 갚아 95만달러로 모기지 없이 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모금액과 클로징비용, 내부 리노베이션 비용을 합쳐 약 50만달러가 더 필요하다.
오는 12월11일 오후 5시 KCC에서 열리는 ‘더나눔하우스 기금모금행사’에 한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이 적극 필요한 상황이다. 더나눔하우스는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단순한 쉼터가 아닌 영적인 양식을 공급받고 회복되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창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중이다.
▲더나눔하우스(THE NANOOM HOUSE) 연락처
뉴욕 주소: P.O. Box 580216 Flushing, NY 11358
전화: 718-683-8884, 718-683-8886(영어)
이메일: nanoomhouse9191@gmail.com
웹사이트: www.nanoomhouse.com
“노숙자들 자립위해 한인들 사랑·도움 손길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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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눔하우스 대표 박성원 목사
“알콜, 담배, 도박 등으로 가족을 잃은 분들이 더나눔하우스에서 전인집중교육을 받고 회복되어 하나님의 동역자가 된다.“ 는 박성원 목사, ‘ 의식주로 육의 문제는 해결된다. 그러나 더나눔하우스에서는 영적인 문제까지 다 해결해준다. 예수를 만나면 인생의 방황은 끝이 난다,’ 고 말한다.
박목사는 ‘처음 만날 때는 하나같이 문제가 있고 불행했다. 미팅 중 갑자기 혀가 쑤욱 나와버린 이, 새벽2시에 화장실 가다가 의식없이 쓰러져 응급실로 가는 이, 몇 번씩 죽을 고비를 넘긴 이도 있었고, 아버지가 마약중독자 아들과 함께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고도 했다. 중독은 삶의 중요한 것들을 모두 앗아가 버리고 인생을 파괴시키는 쓰나미와 같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
그가 신학공부를 한 계기가 있다. 섬유공학과를 졸업 후 봉제계통 비즈니스를 꿈꾸던 청년 시절, 대학 2학년때 친구 부친 장례식에 갔다가 진귀한 체험을 했다. 시신을 가린 병풍에 새겨진 글씨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요한복음 11장의 문구가 눈앞에서 살아서 움직인 것이다.
그 후 인간의 구원자 예수님을 만난 후 네 이웃의 영혼을 구원하라는 부르심을 받아 대학 졸업 후 총신대신학대학원, 연세대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30대중반에 서울낙원교회 담임목사 청빙을 받고 강남 송파구 문정동에서 목회를 했다.
1996년 12월 섬기던 교회에서 안식년을 갖게 되어 아내, 14살, 8살이던 두아들과 함께 뉴욕에 오게 되었다. 98년 한국교회를 사임하고 뉴욕풍성한교회를 개척했다. 교인 100명이 출석하는 목회를 하다가 2011년 출범한 뉴욕나눔의집 이사장으로 함께 섬기게 되었다. 그 후 2012년부터 현재까지 더나눔하우스에서 가정을 잃은 노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목사가 되었다.
머지않아 이사 갈 한인노숙인의 집 ’더나눔하우스‘ 를 통해 회복되고 자립하게 될 노숙자와 중독자 사역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팬데믹 이후 처음 오프라인으로 12월 11일 오후5시, KCS 강당에서 더나눔하우스 기금모금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나눔가족들이 자립하여 건강한 삶을 살고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 수 있도록 더나눔하우스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사랑과 도움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기를 소망한다.”는 바람을 말한다. 샤론 박 사모는 리틀넥 소재 꿈나라유아원을 플러싱으로 옮겨 운영하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노숙자센터를 협력해 주었고 두 아들도 목사로 사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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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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