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치아우식증)는 충치 세균의 대사 작용 결과로 발생하는 산 성분 때문에 치아 표면이 손상돼 구멍이 생기는 구강 질환이다. 충치는 초기에 흰 반점 형태로 시작하고 정도가 심해지면 점점 갈색 반점으로 변하면서 치아가 손상되고 치아 내부 신경을 자극해 치통을 겪게 된다. 이석련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교수에게 충치에 대해 알아봤다.
-어떤 경우에 충치가 더 잘 발생할까?
첫째, 치아의 표면 형태는 개인마다 치아마다 매우 다양하지만, 치아 표면 오목한 부위가 더 깊고 좁은 틈 형태라면 충치가 더 잘 발생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어른보다 충치가 생기기 쉬운 성장기 어린이는 ‘6세 구치’로 불리는 첫 번째 큰 어금니의 오목한 부문을 메우는 치면열구전색(실란트) 치료해 충치를 예방하도록 한다.
또는 유전ㆍ환경적 영향에 의해 치아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치아 자체가 불완전하게 만들어지면 치아의 거친 표면에 충치 세균이 서식하기 좋다. 거친 치아 표면에 세균과 음식물이 붙어있기 쉽고 또 오랫동안 붙어있을 수 있기에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입안에 충치 유발 세균이 많을수록 충치가 더 잘 발생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이 잘 안 되면 치아 표면에 세균이 부착하고 증식해 충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구강검진 받을 때 칫솔질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위에 맞는 칫솔질 방법과 치실, 치간 칫솔, 치간 구강세정기와 같은 구강 위생 보조용품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받기를 추천한다.
셋째, 당분이나 탄수화물 성분의 음식을 자주 섭취할수록 충치 세균 먹이가 많아지고, 구강 내는 세균이 살아남기 유리한 환경이 되므로 충치가 잘 발생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는 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식을 섭취할 때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음식으로 간식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넷째, 섭취하는 음식이 끈적일수록 치아 표면에 음식물이 잘 붙기 쉽고, 부착 후 치아 표면으로부터 음식물이 잘 떨어지지 않기에 충치 세균의 먹이가 오랫동안 확보돼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수분을 함유하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으면 침 분비량이 줄어들어 충치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즉, 침 분비량이 적절해야 충치 발생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충치 예방을 위한 방법은.
충치를 예방하거나 초기 충치일 경우 치아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1000ppm 이상의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도록 추천한다. 1,450ppm 불소가 함유된 고불소 치약도 시판되고 있으므로 충치가 잘 생기면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치아가 불소를 흡수하면 치아 자체 성분이 충치 세균에 잘 저항할 수 있는 성분으로 바뀌게 된다. 불소 함유량이 높은 치아는 초기 충치가 발생해도 스스로 회복할 수 능력을 가지므로 충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 불소 도포는 치아 표면에 불소를 발라 치아에 불소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치아가 불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치아 표면에 불소가 가능한 오랫동안 부착되게 하여 불소의 충치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치과의사가 충치 발생 요인을 평가하고 상황에 맞게 3~6개월 주기로 전문가 불소 도포를 하기를 바란다. 이 밖에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부가적인 구강 위생 관리법 설명을 듣고, 식사 섭취에 대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맞춤 처방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전문가 불소 도포 시 주의사항은.
불소 도포 전에 미리 식사하거나 물을 포함하여 음료를 마신다. 불소 도포 후 1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않으며, 물도 마시지 않는다. 이 시간 동안 침이 나온다면 삼키지 말고 뱉는 것을 추천한다.
불소 도포 후 최소한 1시간이 지난 후 음식 섭취 가능하며 가능한 불소가 치아에 오랫동안 부착되게 하려고 물과 부드러운 음식부터 섭취하도록 한다.
치아 표면에 잘 붙을 수 있는 끈적거리는 간식ㆍ탄산음료ㆍ딱딱한 식감 음식물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식사는 불소 도포 후 3~4시간 후에 하도록 추천한다.
칫솔질은 불소 도포 후 4~6시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불소바니쉬 형태 불소 도포를 받는다면 당일 칫솔질과 치실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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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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