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 재선, 낙태권보장 발의안 통과
▶ OAK*SJ 시장선거 끝까지 ‘박빙’
지난 8일 가주 등 미 전역에서 중간선거가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개빈 뉴섬 가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하고 낙태권을 보장하는 프로포지션이 통과되는 등 가주 주요 선출직과 발의안이 대부분 판가름났다. 김현주 교육위원은 재선에 성공했으며 한인사회가 주목한 오클랜드, 산호세 시장 등 주요 로컬 선출직 선거 결과는 아직 개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은 9일 오전 10시 기준 캘리포니아 주와 샌프란시스코, 알라메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중간선거 주요 레이스 개표 현황을 정리한 내용이다.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와 엘레니 코누알라스키 부주지사는 약 58% 득표율을 받아 상대를 가볍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으며, 피오나 마 재무국장 역시 57.1% 득표율로 재선했다. 주지사가 임명한 롭 본타 검찰총장은 임기를 완전히 채울지 여부를 결정하는 이번 선거에서 57.2% 득표율로 네이슨 호치만 상대후보(42.8%)를 제치고 크게 앞서고 있다.
가주 헌법을 개정해 낙태권 보장을 명시하는 내용의 프로포지션 1은 찬성 65%로 승인됐다. 연소득 200만달러가 넘는 개인에 대해 1.75% 추가 세금 인상을 통해 공기 오염 및 산불 예방 프로그램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프로포지션 30은 반대 59%로 무산됐고, 가향 및 전자 담배 소매 판매를 금지하자는 프로포지션 31은 62.3% 찬성으로 통과됐다.
■샌프란시스코
순위선택제가 적용된 SF검사장 레이스는 1, 2번째 라운드를 거쳐 마우리스 체니어, 조 알리오토 베로네세 후보가 떨어지고 브룩 젠킨스 현 검사장(56%), 존 하마사키 후보(44%)가 승부를 펼치고 있다.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F통합교육구에 연간 최대 6천만달러를 지원하자는 내용의 프로포지션 G는 찬성 74.5%로 가뿐히 통과됐고, 프로포지션 H도 통과돼 2024년부터 SF 시장 선거를 짝수해로 변경하게 됐다. 비어있는 주택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프로포지션 M은 찬성(52.7%)이 반대(47.3%)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SF 시티칼리지의 재정 적자를 지원하기 위해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추가 퍼실 택스(parcel tax)를 부과하자는 프로포지션 O는 반대 65.3%로 부결됐다.
■알라메다 카운티
10명의 후보가 대결한 오클랜드 시장 선거는 유력한 두 후보였던 로렌 마누엘 테일러와 쉥 타오 후보가 순위선택제 방식으로 다른 8명의 후보를 탈락시키고 최종적으로 각각 53%, 47% 득표율을 얻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사임을 발표한 낸시 오말리 현 검사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테리 와일리 부검사장과 파멜라 프라이스 인권변호사는 각각 52%, 48% 득표율을 얻어 박빙의 승부중이다. 두 레이스 모두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만 오클랜드 발의안이 많았다. 15년간 퍼실당 120달러 택스 부과로 오클랜드통합교육구를 지원할 재원을 마련하는 Measure H는 찬성 77.1%로 거의 승인 확정, 시의원 임기를 총 12년으로 제한하자는 Measure X는 통과됐다. 비시민권자 학부모의 교육구 선거 투표를 허용하자는 Measure S는 찬성 58.8%, 반대 41.2%로 아직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 세입자 퇴거 보호 강화 법안인 Measure V는 찬성 62.4%, 반대 37.6%로 아직 개표가 더 이뤄져야 하며, 통과되면 한 학년동안 자녀가 있는 가정이나 교사의 강제 퇴거가 금지된다. 부동산 건물주에게 연 68달러 퍼실 택스를 부과해 오클랜드 동물원 운영 자금을 마련하자는 Measure Y는 찬성 61.3%, 반대 38.7%로 결과가 미확정된 상태다.
그 외에 버클리에 추가 저소득층 주택 개발을 승인하는 Measure N과 에머리빌 양도세 인상안인 Measure O는 찬성이 71% 이상으로 거의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유니온시티에서 판매세 0.5% 부과를 2034년까지 연장하자는 Measure Z 역시 찬성 74.1%로 통과가 거의 확정됐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산호세 시장 레이스는 매트 마한 후보가 51.8% 득표율로 신디 차베즈 후보(48.2%)를 소폭 앞서고 있다. 일부 한인사회에서 신디 차베즈 후보를 공식 지지했고 선거 캠페인 때부터 두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기에 승부가 어떻게 판가름날지 마지막까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레이스도 꽤 있었다. 김현주 교육위원이 재선에 도전한 프리몬트유니언고등학교교육구(FUHSD) 교육위원 선거(3명 선출)에서 현역 나오미 나카노-마쓰모토와 김현주 교육위원이 각각 28.9%, 24.5%로 1, 2위를 차지해 당선이 확정됐다. 캠벨유니온하이스쿨교육구 트러스티 지역 1 선거에 출마한 한인 2세 제임스 김 후보는 52.9% 득표율로 상대(47.1%)보다 5.8%포인트 앞서있다. 최문규 실리콘밸리한인회 부회장은 쿠퍼티노 시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아쉽게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로리 스미스 셰리프국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친 로버트 밥 존슨과 케빈 젠슨 후보는 각각 51.5%, 48.5% 득표율로 3%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쟁쟁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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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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